<기자수첩> ‘공직’ 하늘의 별따기
상태바
<기자수첩> ‘공직’ 하늘의 별따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4.16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국가직 9급 시험과 소방직, 기상직 9급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을 이틀 앞두고 수험생들은 매우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이겠지만 최대한 긴장을 풀고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하라는 것이 합격자들의 조언이다. 시험이 끝나는 종이 울리기 전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도 침착하게 문제를 풀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수험생들은 되새겨야 한다.

시험일 날씨는 비는 오지 않더라도 구름은 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날씨도 시험당일 수험생 컨디션 조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일에 먹구름이 낀 하늘을 보더라도 날씨에 동요돼 우울해 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활기찬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9급 공무원 시험에 사활을 거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자주 접하고 있는 것 같다. IMF이후 기업에서 다 잘려나가더라도 공무원만큼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당할 일이 없다는 것이 증명됨에 따라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게다가 원하는 때에 휴직할 수 있고 복직도 할 수 있다. 보수적인 조직의 특성상 능력 혹은 직급에 따라 상하 관계가 철저하지만 결코 무시하는 경우는 없다. 합리적인 업무처리를 준수하고 능동적일수록 보상이 따른다. 공무원으로서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제도를 바꿀 수도 있고 지방공무원의 경우는 살고 있는 지역의 정책을 바꾸거나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다.

복지혜택도 좋고 퇴직 후에도 치킨집을 차리지 않아도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가 있다. 이처럼 메리트가 분명한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전에는 9급이라고 하면 그 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초등학생부터 9급 공무원이 꿈이라고 하니 초등학생의 로망을 실현해 주는 9급 합격자들은 어깨를 들썩여도 그럴 만 하다는 생각이다.

기자 역시 이전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잘 알지 못했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지인들이 나름의 명예를 가지고 만족해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직업의 세계에 대해 무지했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기도했다. 꽤나 큰 회사의 광고 제작을 맡고 있는 한 지인은 연봉이 대기업수준이고 경력도 화려하지만 최근 어느 한 공공기관의 경력채용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경력채용이고 2년 임기제였지만 그 문턱을 넘지 못했던 것이다. 얼마나 쟁쟁한 사람들이 지원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임기제로 들어가는 것도 녹록치 않다는 것에, 그리고 이제는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지인의 말에 정말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공무원 타이틀을 달기가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인사처가 국가직 공채 시험 면접 강화안을 발표했다. 필기합격자 수를 늘리겠다는 것은 올해 면접강화 방침을 밝힌 지자체에 따라 국가직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면접 진행 방식에 새로운 안이 신설‧도입될 것이라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특히 7급 면접에 집단토의가 신설된 것은 지방직 9급에서 집단토론을 실시하겠다는 지자체의 계획과 같아 놀라움도 있었다.

지자체 측도 국가직 7급 면접에 집단토의가 도입될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미흡을 받은 응시자가 거의 없었지만 7급의 경우 예상보다 미흡을 받은 응시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인사처는 분석했다. 필기성적과 면접성적이 반비례하는 경우도 있어 수험가 및 중앙부처 관계자는 면접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처의 면접 강화를 놓고 수험생 대부분이 7급이든 9급이든 공무원 되기가 이제 하늘의 별따기라고 혀를 내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험 전문가들은 기관이 요구하는 우수한 인성과 자질을 갖춘 우수인재를 보다 더 확실하게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안이라고 보고 있다. 공무원 시험 면접에 대해 수험 전문가들은 정부가 누구를 떨어뜨려야 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면접을 강화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돌아보면 주위에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것을 한 번 쯤은 누구나 생각해본 것 같다.

현실과 이상의 차가 있어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고 기회만 보는 사람도 있고 마음먹고 공부하기 위해 두문불출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합격해 공무원 명찰을 달고 있는 사람도 있겠다. 생각해보면 기자도 이 일을 하면서 공무원과의 접촉은 필수였고 접촉은 계속 해왔던 것 같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다던 공무원이 된 만큼 점잖다는 것이 공무원에 대한 기자의 생각이다. 여하튼 국가직 9급 시험을 앞두고 강화된 면접 발표로 수험생들은 부담이 더 커졌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더더욱 공무원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지만 필기든 면접이든 너무 겁내지 말고 침착함을 이어가라는 게 수험전문가의 설명이다. 공무원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