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시험 당일 내게 맞는 문제풀이 과목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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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시험 당일 내게 맞는 문제풀이 과목 순서는?
  • 법률저널
  • 승인 2015.04.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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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관세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관세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을 위해 제 경험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배낭여행을 마치고 공항에 입국한 어느 날, 공항에 근무 중이신 관세직 공무원을 보게 됐습니다. 제복을 입고 근무하시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관세직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지만, 점차 그 이상의 활동 영역을 알게 되면서 평생 직업으로서의 매력을 더 느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관세 행정, 통관·조사·심사 등 역동적인 업무, 관세의 오랜 역사를 보고 들으면서 관세직 공무원이 꼭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습니다.

♣ 수험생활

자신을 돌아보고 시작하자

어느 강사님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과 조우하는 시간을 가져라.”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수험생활을 견디다 보면 내 자신에 대한 미움과 후회가 불쑥불쑥 떠올라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조언대로 하루 시간을 내어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감정이 복받쳤습니다. 용기를 내어 스스로를 다독이자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험기간을 지탱해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겼고, 불안했지만 그만큼 용기와 희망도 커질 수 있었습니다.

내게 맞는 공부법을 찾자

저는 집 근처 구립도서관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컴퓨터를 이용하고, 스스로 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제어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학원을 다니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기본 강의만 듣고 독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점수가 오르지 않아 강사를 바꿔보고, ‘기본 강의→취약한 유형을 세분화시켜 수강→핵심정리·문제풀이→동형 모의고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당장의 경제적인 부담을 생각하다가 수험기간이 길어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게 맞는 강사를 찾고, 단계적으로 강의를 들으며 시험 출제 유형을 익히니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큰 계획, 작은 계획을 세우자

저는 시험 당일까지 연, 월 단위로 계획을 세웠고, 해당 월에 주간 계획을, 하루 전날에 다음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야 보다 책임감 있게, 스스로 진도를 조절하며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날 세우는 계획은 정해놓은 진도 내에서 탄력적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부해보니 ‘이 계획이 좋다’ 또는 ‘나쁘다’를 스스로 판단해가며 가장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찾았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지킬 수 없는 계획을 세우고, 괜한 자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고 싶은 양의 80% 정도만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10시간 공부를 해야겠다 싶으면 8시간 정도를 계획하고, 나머지 2시간은 계획한 시간이 초과되는 경우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등 탄력적으로 사용하니 보다 더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순서도 전략이다

강사님이 시험 당일 문제 푸는 순서와 동일한 순서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셔서 시험이 3~4개월 정도 남았을 때부터는 시험 보는 순서와 비슷하게 전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양이 방대하므로 문제풀이 후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세히 암기하고, 그 외 내용은 기본서를 속독하며 눈에 익히듯 복습했습니다.

또 시험 당일 풀이 과목 순서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자신 있는 과목을 앞뒤로 배치했습니다. 영어는 워낙 취약과목이었기 때문에 예상 시간 초과를 짐작했지만, 사회는 처음으로 도입된 과목이었고 예상보다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당황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과목을 제일 자신 있는 관세법으로 배치해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전략 과목을 앞뒤로 배치하고 취약 과목을 중간에 배치해 긴장 속에서도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을 활용하자

온라인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학원에 갈 일이 없었지만, 도서관이 휴관하는 명절·연휴 등에는 학원 특강을 들었습니다. 경쟁 수험생들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고, 핵심을 요약해주기 때문에 무척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학원 모의고사도 꼭 응시했습니다. 모의시험을 보며 표기 연습을 하고, 제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문제 푸는 속도를 체크하고 시험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도 점수다

수험생 다수가 비슷한 점수대에 몰려있기 때문에 가산점 여부는 합격의 당락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중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상시검정에 응시, 기출문제 공부 후 바로 합격했습니다만 실기시험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필기시험 공부를 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기시험에 한 번 낙방하고 용어부터 제대로 정리하며 준비 후 합격했습니다. 저는 엑셀 함수나 엑세스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한 달여 정도 자격증 공부를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이 조금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평소 프로그램에 생소하신 분이라면 자주 출제되는 용어나 함수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시되, 단기간에 취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선재국어 기본서, 한권으로 정리하는 선재국어 마무리, 선국어 흐름 따라가는 독해특강,
선재국어 기출실록, 선국어 약점체크 모의고사, 선국어 YES333

국어 과목은 기출문제 풀이가 특히 도움이 됐습니다.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등 범위가 정형화돼있는 분야는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암기했습니다. 문학이나 독해는 익숙한 반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특강을 수강하며 출제 유형을 꼼꼼히 익혔습니다. 또 지문이 긴 독해는 풀이 시간을 단축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소 시간을 체크해가며 풀었고, 조금 어려운 지문으로 공부했더니 시험 당일 도움이 됐습니다.

한자성어는 한자 원문을 눈에 익혀가며 외웠고 속담과 고유어도 반복적으로 복습했습니다. 한자는 내내 미루다가 시험을 앞두고 부랴부랴 외워서 결국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한 문제 이상씩 꼭 출제되는 부분이지만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평소 조금씩 익혀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통합영어 기본서, 리딩, 그래머 파이널영문법, 동형모의고사
이동기 최빈출 핵심문법, 동형모의고사

영어는 하루만 보지 않아도 금세 잊어버렸기 때문에 매일 복습했고 문법, 어휘·생활영어, 독해 유형별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기본서를 공부한 후 기출문제와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고, 기본서를 복습하면서도 문제풀이 오답노트를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어휘·생활영어도 매일 책 한 권을 속독했습니다. 독해는 문제를 풀며 공부했는데 한 번 풀었던 문제는 답을 알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문제를 풀었습니다. 또 출제 유형이 다양하므로 강의를 통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낯선 어휘나 숙어를 보면 별도의 단어장을 만들어 그때그때 암기했고, 자기 전 40분 동안 오답노트나 단어장 등을 다시 한 번 복습했습니다.

합격 후 연수원에서 만난 동기들을 보면 6개월 만에 합격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평소 영어 실력이 좋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영어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영어가 취약 과목이었기 때문에 설령 다른 과목을 못하는 날이더라도 영어는 반드시 복습했습니다.

국사

해동한국사 기본서
대각국사 기본서
이명호한국사 문제풀이, 해동한국사 동형모의고사

한국사는 암기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인물, 연도, 명칭 등 혼동되는 부분을 암기식이나 그림 같은 도식으로 만들어 암기했습니다. 또 기출문제 및 문제풀이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내용을 외웠고, 동시에 기본서도 속독하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저는 고대부터 중세, 조선사는 재미있게 공부한 반면, 근현대사 파트는 다소 공부량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 문제풀이에 너무 많이 틀려 부랴부랴 암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현대사는 연도도 복잡하고 암기 내용이 은근히 까다로워 미리 꼼꼼하게 공부해두시길 권합니다.

한국사는 출제 경향이 매년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분야별로 3~4문제는 반드시 출제되기 때문에 어느 부분도 소홀히 공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서책, 인물, 연도 등 혼동되기 쉬운 부분은 정확하게 암기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1:관세법개론

이명호관세법 기본서, 법령집, 문제풀이, 요약집

관세법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기본서 강의로 생소한 용어와 법령 체계에 대해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관세법만의 특수한 용어가 계속 사용되는데 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법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서 강의로 법체계를 익히고, 혼동되기 쉬운 기한이나 금액, 주체 등 중요한 암기사항은 강사분이 알려준 암기식을 이용했습니다. 암기식은 유용한 반면에 법의 내용이 혼동되는 경우가 있으니 내용과 상기시키며 외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법령집 강의를 통해 ‘법-시행령-시행규칙’ 체계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굳이 법령 원문으로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법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각 법령들을 연계해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법령 중 중요하게 다뤄지는 포인트는 기출문제 풀이 및 요약한 내용을 통해 파악하시는 것이 좋고, 1년에 한 번씩 개정되는 부분은 시험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하게 숙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2:사회(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위종욱사회 기본서, 500제, 파이널

기본 강의를 통해 각 과목의 개념을 익힌 후 문제풀이 강의를 통해 문제 유형을 공부했습니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도표 해석, 법과 정치 분야에서는 혼동되기 쉬운 용어와 사례 문제, 경제 분야에서는 계산 문제를 많이 연습했습니다. 사회는 시험이 어떻게 출제될지 예상할 수 없어 시험 당일 많이 당황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때문에 평소에 보다 어려운 유형으로 실전 단련을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회계원리를 공부하다가 선택과목제의 도입으로 사회과목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경제 분야에서도 비슷한 계산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에 경제분야를 보다 집중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시면서 오답노트를 만들고 틀린 부분은 반드시 정확하게 암기·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은 본인이 직접 답안지에 표기 순서를 정하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후 혹시 순서를 잘못 표기한 것은 아닐까 불안에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학원 모의고사 등을 통해 선택과목 답안지 마킹도 연습해 두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면접 준비

저는 스티마 면접 특강을 듣고 난 후, 강의에서 구성해 준 스터디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스터디원끼리 일주일에 두 번씩 학원 강의실에서 만나 정보 공유, 사전조사서 쓰기 연습, 모의 면접 훈련을 했습니다. 또 면접 직전에 다른 스터디와 조인을 하거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모집하는 게릴라 스터디를 통해 생소한 사람들과 모의 면접 훈련을 했습니다.

모의 면접 후 스터디원들의 지적을 확인하고, 제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답변과 말투, 표정과 자세를 고쳤습니다. 또 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제 경험 중 강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질문이 나오든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경험을 여러 방면으로 연결시켜 말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동아리 회장을 했던 경험, 대학교 때 국토대장정을 했던 경험, 서울·인천·인천공항세관 견학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준비했고, 면접 당일에도 대부분은 답변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관세직 공무원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평소에 세관 견학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희망자를 모집해 각 세관 홍보담당자에게 연락하시면 세관을 견학하실 수 있고, 이는 면접에서도 중요한 경험으로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견학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 필기시험 합격 후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저는 시립도서관 점자책 입력 봉사, 시각장애인 산행 동행, 그리고 데이케어센터에서 주 1회씩 목욕봉사를 했습니다. 처음엔 면접을 대비해 시작한 것이지만 목욕봉사를 하면서 공무원의 봉사의식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었기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관분들은 언젠가 한 직장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는 상사분이시기 때문에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극적이고 밝은 인상, 또 신규직원으로서의 겸손함과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보여주시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전하고 싶은 말

합격문자를 받았을 때의 환희와 기쁨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수험생활이지만, 수험기간 동안의 고통이 합격 후 환희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며 조금만 참고 견뎌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무원증을 목에 걸고 세관에 출근하는 아침이 참 행복합니다. 나라의 일꾼이라는 자부심과 행복을 여러분들도 꼭 느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긴 합격수기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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