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필기 이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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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필기 이후가 중요하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4.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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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4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수험생들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치르기 위해마무리 학습에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험을 한 번이라도 치러본 수험생이라면 긴장을 푸는 방법을 터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처음 시험을 치르는 신규 수험생이라면 기대반 걱정반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해 국가직 시험장에서 만난 한 응시자는 “3년 째 시험을 보는데 많이 치르다보니 대충 결과가 어떠할지 느낌이 온다”며 국가직 시험 합격을 예감하는 듯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7급과 9급을 병행할 경우 응시하는 시험이 많다보니 어떤 시험에서 뭐가 달라졌고 경쟁률은 얼마며 마킹을 어떤 과목부터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알쏭달쏭한 부분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자가 일행직 경쟁률을 귀띔하자 자세히는 몰랐다면서 사실 경쟁률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초연한 모습을 보인 것에 서로 웃어 보인 경험담이 떠오른다. 기존 수험생은 알아서 잘 한다고 보더라도 신규 수험생은 올 공무원 시험에서 자신이 응시하는 시험의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과 함께 경쟁률, 최근 합격선, 달라지는 제도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수정테이프 사용 여부, 가산점 등록 방식은 시험별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유의해야 한다.

국가직 시험 날에는 소방직과 기상직 시험도 함께 치러진다. 한날 세 개의 시험이 치러지는데 지난 4일 전북이 소방직 시험을 앞서 별도로 진행한 데에 따라 소방직과 관련해서 몇 글자 적어볼까 한다.

최근 소방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현 정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약으로 소방공무원 증원을 공언했고 취임 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해 현장안전인력을 확대, 국민 안전불감증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소방공무원을 계속해 많이 뽑고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 처우를 개선함에 따라 소방공무원에 뜻이 없었던 타 수험생들도 소방직으로의 응시를 고려해보고 있는 추세다.

더구나 시험과목도 타 시험과 유사하게 구성돼 특히 일반직에서 몇 년 째 고배를 마신 기존 수험생, 장수생의 경우 합격선이 일반직 공무원 시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소방직으로의 응시를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 일선 소방공무원은 “소방공무원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공무원으로서 자긍심도 느끼고 복지 측면에서도 개선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더 많은 호응이 있었으면 한다”고 깨알같이 소방직을 홍보(?)하기도 했다.

직렬 특성상 사명감이 타 일반직 공무원보다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솔직히 그보다 많이 뽑고 경제적 측면에서 소방공무원이 타 공무원보다 더 낫기 때문에 이같은 요인을 수험생들이 염두에 두고 시험을 택하는 게 현실일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공무원이라도 직업 선택 시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냐며 소위 월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소방직공무원에 많이 도전하라는 그의 솔직한 말에 기자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앉아서 펜대 굴리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면 현장업무가 위주긴 하지만 많이 뽑고 월급 많고 복지 혜택 좋은 소방공무원으로의 도전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든다. 요즘 공무원 시험 면접이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에 일반직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 보여줄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마음가짐을 소방직 시험 면접에서 보여준다면 합격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방직으로의 수험생 지원, 동향에 대한 기관 관계자의 생각은 이정도로 마치고 소방직 시험이 다가온 현재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것을 하나 설명하고자 한다.

기자도 누차 강조 해왔지만 이제는 공무원 시험에서 필기 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국가직이나 지방직, 서울시 등 일반직 시험에서 필기성적에서 1차적으로 합격자가 결정되지만 최종합격자는 면접 후 결정된다. 최종합격에 앞서 진행되는 면접전형이 이제는 예전같이 학원에서 기출문제를 외운 것으로 연명하는 것은 통하질 않게 될 예정이다. 소방직도 마찬가지다. 시험업무를 담당하는 한 소방공무원은 “최근 체력시험에서 미달 상황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체력시험 준비에 보다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체력은 자신있다고 하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막상 실전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이 체력시험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필기시험은 온 힘을 다해 준비를 하는데 필기 후 진행되는 체력시험은 수험생들이 다소 안이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지 그는 체력시험 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재차 당부하고 있다. 소방직이나 경찰직이나 필기와 체력, 면접 등 각 비율을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체력시험이 최종합격 점수의 20~2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만큼 중요한 전형이라고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는 게 일선 소방공무원의 생각이다. 이에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필기 이후에 진행되는 체력이나 면접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것만큼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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