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올 지방직공무원 시험 채용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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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올 지방직공무원 시험 채용의 변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3.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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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천·경기 ‘주목’
우수지역인재 선발 노력

오는 6월 27일 실시되는 지방직공무원시험의 접수일정이 지자체별로 속속들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경북은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접수일정을 완료해 경쟁률을 발표했고 강원과 전남도 접수일정을 마쳐 지난 23일 경쟁률(잠정)을 발표한 상태다. 지방직으로 속하는 서울시 시험의 경쟁률(잠정)도 발표됐다. 올 지방직 시험은 지자체별 눈여겨 볼 점이 몇 가지 있다. 지역별 접수일정이 진행중인 현 시점에서 올해 수험생들이 지방직 시험에서 어떤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취재 이인아

지방직 원서 접수 중

현재 지방직 시험 원서접수가 지자체별로 진행 중이다. 16개 지자체가 진행하는 지방직 시험은 오는 6월 27일 실시되고 서울시의 경우 앞선 6월 13일에 실시된다.

경북과 강원, 전남 등 3개 지자체가 지방직 시험 접수일정을 마쳤고 서울시도 지난 20일 일차적으로 접수를 마친 상태다. 이 외 지자체는 현재 원서접수 일정을 진행 중이거나 접수일정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접수일정을 마친 이들 지역의 접수현황을 보면 먼저 경북의 경우 전체 1,036명 선발에 13,449명이 지원해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13,259명이 지원했던 전년대비 올해 200여 명이 더 지원한 결과다. 지원자는 늘었지만 선발규모가 올해 더 많아져 경쟁률은 더 낮게 나타났다.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직(일반)의 경우 446명 선발에 8,228명이 지원해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세무직(일반)은 25명 선발에 615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선발이 대폭 늘어난 전남은 전체 1,009명 선발에 11,745명이 지원, 11.6대 1의 경쟁률(잠정)을 보였다. 지난해 전남은 812명 선발에 9,948명이 지원해 1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선발규모가 전년대비 커짐에 따라 지원자도 증가했다는 게 눈에 띈다.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직(일반)의 경우 530명 선발에 7,728명이 지원해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지원자 수인 6,332명(394명 선발)보다 천 명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발규모 증가에 따라 지원자도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원은 전체 1,136명 선발에 11,446명이 지원해 10대 1 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8,223명이 지원(652명 선발)했던 전년대비 지원자가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직(일반)의 경우 534명 선발에 7,188명이 지원해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 역시 지난해 일행직(일반) 지원자 5,343명(270명 선발)보다 1,800여 명이 늘어난 결과다. 선발이 전년대비 늘어남에 따라 지원자도 늘어난 모양새다.

3월 말부터는 지자체별 지방직 접수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초 끝낸 국가직 9급 접수현황에서도 직렬별 선발규모에 따라 지원자가 몰리거나 지원이 감소한 모습이었다. 아직 지자체별 접수가 모두 완료되지 않았지만 지방직 시험에서도 선발규모에 따라 수험생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보고 있다. 남은 지역의 접수일정을 살펴보면 울산 3월 18일~26일(기간연장), 경남·대구 3월 23일~29일(기간연장), 경기 4월 6일~10일, 세종·충남 4월 13일~16일, 대전·부산 4월 13일~17일, 제주·광주·전북 4월 20일~24일, 충북 4월 21일~23일, 인천 4월 20일~23일이다.

 지방직·교육청 시험 중복 지원?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은 6월 27일 한날 실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이 두 시험에 모두 지원할 수 있지만 시험당일에는 하나의 시험을 택해 치러야 한다. 수험생들은 두 시험 중 경쟁률이 낮은 시험을 택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중복 접수로 인한 어느 한 시험의 응시율 감소폭은 20~30% 정도로 기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기관이 정한 공고문에는 “동일날짜에 시행하는 시험에 중복 지원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의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는 것이 아닌 6월 27일 지자체 또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기관 내 시험에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한 수험생이 6월 27일 실시되는 어느 시의 지방직 공채 시험에 지원했다고 할 경우 그 시에서 6월 27일 진행하는 지방직 공채 외 또 다른 신규 및 경력채용 시험에는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지방직과 교육청 시험의 중복 지원을 막는 것은 법적으로 위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중복 지원 불가란 교육감이 실시하는 시험에서 동일날짜에 시행하는 시험의 중복지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 지방직 시험의 변화

대구시는 올 사회복지직 및 지방직 시험 면접에 집단토론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응시자 간 경쟁력 있는 면접진행을 위해 예년보다 필기합격자 수도 선발예정인원대비 더 늘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사회복지직 및 지방직 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합격자에 한해 인·적성 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한편 면접에 집단토론을 도입해 면접을 예년보다 더 심도 있게 진행, 공무원으로서의 인성과 자질을 갖춘 우수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 노량진수험가의 모습.

이에 시는 지난 14일 실시된 사회복지직 필기합격자에 한해 내달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며 집단토론이 도입된 바뀐 방식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직 시험도 사회복지직 시험 진행 방식을 동일하게 취할 것으로 전망, 올 강화되는 면접 방식에 대구시 공무원 시험 응시(예정)자들은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성 검사는 전문 기관에 의뢰해 진행되며 그 결과는 면접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앞서 올 사회복지직 및 지방직 시험 면접에 PT와 집단토론 도입 등 면접을 강화키 위한 다각적인 안을 검토 중인 것을 전한 바 있으며 사회복지직과 지방직 9급 시험은 집단토론을, 지방직 7급에는 PT를 실시하는 것을 우선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시는 면접 대상자 간 경쟁력 있는 면접을 진행키 위해 필기합격자 수를 선발예정인원대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는 사회복지직 필기합격자는 선발예정인원대비 105%, 지방직 9급에서는 필기합격자를 선발예정인원대비 120%범위 수준으로 정했다.

올해는 인성검사 실시 및 면접 강화에 따라 필기합격자 수(범위)를 선발예정인원대비 지난해보다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필기합격자 수를 선발인원대비 몇 배수로 정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예년보다는 선발인원대비 필기합격자 수는 많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공무원 시행 법령상 필기합격자 인원을 선발예정인원대비 150%범위까지 선발이 가능토록 돼 있는데 사회복지직의 경우 120% 이상으로 필기합격자 수가 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응시자(수험생)들은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이유가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면접 성적에 적잖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면접 준비도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대구시 지방직 9급 면접의 경우 일정을 보면 9월 15일부터 23일까지로 8일 동안 진행이 된다. 지난해에는 면접 진행 기간이 8월 26일부터 29일까지로 3일이었지만 올해는 5일을 늘려 총 8일간 면접이 이뤄지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보다 심도있는 면접 진행을 위해 면접기간을 전년보다 5일 늘린 만큼 올해는 예년보다 더 인성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경기도는 오는 6월 27일 실시되는 지방직 시험에서 당초 2,309명이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수요조사 등을 통해 286명을 증원, 최종적으로 2,595명을 선발키로 했다.

주요직렬별 증원된 수(최종선발인원)는 간호 9명(48명), 일행(일반) 103명(1,150명), 일행(시간선택제) 26명(222명), 세무(일반) 7명(102명), 보건 7명(58명), 일반토목 25명(151명), 건축 31명(133명) 등이다. 특히 절대다수가 응시하는 일행직에서 100명 이상 대폭 증원됐다는 것이 눈에 띈다.

▲ 공무원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모습.

경기도도 임용예정기관별로 인성검사 실시 및 면접강화 등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용예정기관별 면접전형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는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일에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도 선발의 경우 필기이후 합격자에 한해 인성검사를 추가실시 할 예정으로 전해졌고 면접은 예년 해오던 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관 관계자는 보고 있다. 경기도는 도 외 31개 시군(행정구역)으로 형성돼 있는데 면접은 시군별로 진행, 기관 사정에 맞는 방식을 택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천시는 지방직 시험에서 가장 큰 채용 변화를 가져온 지자체다. 대구시와 경기도는 기존 선발해 온 채용방식을 유지하되 면접 전형을 더 강화하는 것으로 예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인천시는 올해 선발규모를 임용예정기관별로 정했고 수험생이 임용예정기관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채용의 틀을 바꿨다.

예년에는 인천시가 임용예정기관의 시·구를 총괄해 선발(강화·옹진군 제외)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임용예정기관별로 선발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인천시 지방직 시험에서는 일행 7급 선발이 있지 않았는데 올해는 강화군에서 2명을 선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시는 지방직 8·9급 시험에서 시·구 252명, 강화군 1, 옹진군 29명 등 총 282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지방직 8·9급 시험에서 시 20명, 중구 16명, 동구 8명, 남구 17명, 연수구 13명, 부평구 26명, 계양구 23명, 서구 45명, 강화군 4명 등 172명을 선발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임용예정기관별로 지원을 해야 하고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 진행은 각 임용예정기관별로 이뤄지게 된다. 2015년 1월 1일 이전부터 계속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인천시로 돼 있거나 과거 3년 이상 인천시에 거주한 자는 임용예정기관에 모두 지원을 할 수가 있다. 즉, 현재 인천시에 거주해도 시 선발 외 남구, 중구 등 구 선발에 지원을 할 수가 있다. 단 강화군의 경우 군의 거주지제한 요건을 따라야 한다. 통상 강화군과 옹진군은 군 거주자(3년 합산 요건 포함)에 한해 응시가 가능토록 해왔다.

올해부터 임용예정기관별로 선발이 진행됨에 따라 필기합격자도 임용예정기관별로 결정되며 필기합격선도 임용예정기관별로 달리 나타나게 된다. 또한 면접도 임용예정기관별 정한 방침에 따라 진행하게 된다.

이같은 시의 방침은 군·구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군·구의 요구에 따라 올해는 임용예정기관별로 선발을 진행하게 됐다. 이에 필기합격자 및 합격선이 임용예정기관별로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면접도 시·군·구별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같이 인천시도 시·군·구별로 면접이 진행돼 임용예정기관별 면접 진행 방식을 기관 사정에 맞게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 경우 인성검사 및 면접진행 방식 변경은 검토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전년대비 40%가량 줄어든 172명을 선발한다. 인천아시안 게임이 종료됨에 따라 행사에 파견된 공무원의 복직 등으로 올해는 신규 수요가 많지 않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시의 선발 방식 변경 및 선발규모 축소 등에 따라 이 지역 수험생들은 경기도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갖추었을 경우(거주지 요건) 선발규모가 큰 경기도, 또는 같은날 실시되는 인천시·경기도교육청 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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