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31회 입법고시 제1차시험 전문가 총평-상황판단
상태바
2015년 제31회 입법고시 제1차시험 전문가 총평-상황판단
  • 김재형
  • 승인 2015.03.1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형 합격의법학원 PSAT 상황판단 전임

<총 평>

입법고시의 psat 상황판단은 상당히 어려운 과목임에 틀림없다. 비슷한 행정고시 psat나 leet 시험과 비교했을 때도 제시문의 길이와 문제해결에 요청되는 풀이과정 모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임에도 커트라인이 생각보다 낮지 않은 것은 적은 수를 선발할 뿐 아니라 상당한 실력을 지닌 수험생들이 도전을 한 결과가 원인이 될 것이다.

이번 3월 14일에 치러진 입법고시는 여전히 어려웠음에는 틀림없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난이도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점수의 상승폭은 1~2점에 불과하겠지만 수험생들이 생각보다 수월히 여긴 이유는 바로 분량에 있다. 그간 입법고시 상황판단은 엄청난 제시문의 지문량을 특징으로 하였다. 최근에는 보통 23페이지의 분량에 공백이 거의 없게 출제되었었는데 금년 시험은 21페이지로 페이지 수가 줄어들었고 문제 사이마다 공백이 많아서 대략 15%정도가 줄었다고 보인다. 이것이 난이도가 다소 쉽게 느껴진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이하에서는 문제 유형별로 구체적인 분석을 해 본다.

<문제유형별 분석>

○ 언어형 문제

언어형 문제는 예전과 비슷한 선에서 출제되었다.

psat에서 언어형 문제는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인데 이번 시험에서도 그러했다. 우선 제시문이 언어로 구성된 언어형 문제에서 제시문에 복잡한 수식이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언어적 정보만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수식을 계산해야만 하는 문제가 최근 들어 빈번히 출제된다. 이런 방향성은 5급 공채 psat에서도 동일하다. 다음으로 질문의 변화이다. 예전에는 언어형 문제라면 일치불일치를 묻는 부합형 문제가 주를 이루었는데 점차 추론을 묻거나 더 나아가 비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부합형에 비해 추론형은 보다 복잡한 두뇌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언어형 문제가 점점 녹녹하지 않은 문제가 되는 이유가 된다.

○ 법률형 문제

법률형 문제는 예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입법고시는 5급 공채에 비해 법조문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었고 자주 출제되는 편이다. 정확히는 많은 분량으로 법조문이 구성되는 형태였다. 입법기관인 국회 사무직을 선발하는 시험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되는데, 이번에는 법률형 문제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워졌다고 보인다. 보통 6~8개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데 올해도 7개가 출제되어 큰 변화가 없었다. 소재는 승합차, 상속회복청구권, 겸임금지 등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었고 법조문의 분량이 한결 줄었다. 이 점이 이번 법률형 문제의 난이도를 낮춘 효과를 준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이번에 상속회복청구권(다형 3번) 문제는 정답이 잘못 책정되었기도 하였지만 이후 정답이 정정되었다.

○ 도표형 문제

도표형 문제는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다.

입법고시 상황판단을 수험생이 버겁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도표였다. 한 페이지를 가득 메운 난해하고 장황한 도표는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의 난이로들 묵직하게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도표들이 한 두 개 말고는 거의 없었다. 31번(다형) ‘이율’ 문제에서 나오는 도표가 그나마 예전의 도표 정도였을 뿐이었다.

한편 이번 문제에는 그래프를 활용한 문제가 두 세 문제 등장하였는데 이는 색달랐다. 입법고시에서 그래프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그래프를 활용한 문제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에게는 새로웠다고 보일 여지가 있다. 그런데 도표에 비해 그래프는 한결 정보를 파악하는데 쉽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떨어지는데 이유가 되었다 보인다.

○ 규칙 및 논리형 문제

규칙 및 논리형 문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가 되었다.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문제 중 하나가 그림을 활용한 규칙형 문제인데 이번에는 오목이 등장하였다. 오목이란 우리가 쉽게 느끼는 소재하는 점에서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고, 복수의 사람들 중 조건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문제라든가 조건에 맞게 배분을 하는 문제라던가 두 지점을 연결하는 경우의 수 문제 등은 예전에도 비슷한 형태로 출제된 적이 있던 문제들이서 체감 난이도는 조금이나마 쉽게 느껴질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입법고시의 규칙 및 논리 문제는 만만하지 않다. 특히 입법고시에서 이 유형의 문제들은 5급 공채 시험에 비해서 난이도의 격차가 큰 편이다. 따라서 실제 시험에서는 풀 문제와 안 풀 문제를 나누어서 전략적으로 임하는 것도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리>

금년도 입법고시 상황판단은 그 동안의 입법고시 상황판단 문제 패턴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너무 난해하고 문제풀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을 조금이나마 지양했다는 점에서 좀 더 수험 적합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성시험은 지식을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입법고시를 위해서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좀 더 강화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가능하다면 법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급 공채와 비교해 볼 때 우리에게 익숙한 헌법, 민법, 행정법 적인 개념을 활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편이다. 따라서 법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문제 풀이에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둘째, 정보정리 능력을 강화해야한다.

제시문의 복잡성이 상당하다. 따라서 복잡한 제시문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하고, 제시문의 내용을 보기의 내용에 매칭시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입법고시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 수험생들 대부분이 부족한 것은 논리적 사고가 아니라 바로 정보정리 능력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셋째, 도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도표 문제가 상대적으로 쉽게 나왔다. 하지만 차후에는 다시 복잡한 도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도표는 나눠보는 것이 핵심이고 어디를 먼저 봐라보아야 하는지가 핵심이다. 한번에 도표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려 한다면 이는 입법고시의 복잡한 도표문제를 잘 해결할 수 가 없다.

올해의 문제만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문제 유형이 바뀌어서 출제될지를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위에서 검토하였듯이 올해의 문제들이 그간의 문제들에 비해 조금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에 너무 민감히 반응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위에서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입법고시를 정리해 본다면 지금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