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독서산책-<목숨 걸고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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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독서산책-<목숨 걸고 일하라>
  • 법률저널
  • 승인 2004.01.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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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목숨을 걸어라! 


오카노 마사유키/세종서적/275쪽/정택상 번역/10,000원
 
서점에는 '경제적 자립' 을 다룬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종자돈을 만든 다음, 이렇게 하라 혹은 저렇게 하라는 조언에다 효과를 본 사람들의 체험을 더한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재(理財)를 다룬 책이 아니라 좀 다른 시각에서 경제적으로 홀로 서기를 다룬 책들을 소개하고 싶다. 지식사회에서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삶의 기본 원리를 생각나게 하는 책을 소개한다. 우선 오카노 마사유키 씨의 <목숨걸고 일한다(세종서적)>이다. 마사유키 씨는 휴대폰의 소형화에 필수적인 리튬이온전지 케이스를 개발하면서 일본에서 모바일 혁명의 일등공신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45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학업을 그만두고 가업을 도우면서 기업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미국의 NASA나 국방부도 마사유키 씨의 금형이 있어야 일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여러 건 있을 정도로 그 자신의 분야에 확고한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한 사람이다. 그의 명성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일본의 NHK나, 타임지도 그에 관한 기사를 실을 정도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마사유키 씨의 금전관은 또렷하다. 일본도 흥청망청 돈을 쓸 때는 돈이 정말 귀한지를 모르다가, 10년 넘게 불황을 겪으면서 모두가 부자가 되겠다고 야단이라고 한다. 정말 돈을 찾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삶이 부자로 만들어 주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생각은 다르다. 돈은 있다가도 없기도 하고 그러는게 좋다. 돈은 수단일뿐이다. 그러나 위험할 때 나를 지켜줄 갑옷 정도면 충분하다. 돈에 매달리면 노예가 된다. 하지만 몸에 붙은 기술, 일 잘하는 노하우야말로 마음놓고 쌓아두면 평생토록 나를 지켜줄 참된 '부(富)'라고 생각한다.

불황이 깊어지면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사유키 씨는 좀 멀리 보고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그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 전부를 걸어보라고 권한다. 최고가 되면 아무리 사양화되는 분야에서도 꽤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그는 3명의 종업원과 3명의 가족들이 일하는 모두 6명의 초미니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를 동네 공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깔볼지 모르지만, 기술면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돈도 벌고 최고의 대접도 받고 있다. 그의 말처럼 '일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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