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막막했던 나에게 큰 힘이 된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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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막막했던 나에게 큰 힘이 된 ‘합격수기’
  • 법률저널
  • 승인 2015.03.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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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직 관세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에 합격해 세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새내기 관세직 공무원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시험보기 일주일 전까지도 많이 의지가 됐고 도움이 됐던 것이 얼굴도 모르는 선배들의 합격수기였습니다. 저도 제 합격수기가 조금이나마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합격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주변에 관세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계신 분들이 자신의 직업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전문적이고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많은 직렬들 중에서도 관세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 수험생활

제 주위에는 최근에 공무원 합격한 사람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공부의 방향을 제시해 줄 선배가 없었고, 학원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 막막했었습니다. 그 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이 이미 합격했던 선배들의 합격수기였습니다. 합격한 사람들이 이 시기에는 어떤 공부를 했고, 어디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는지 등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합격수기를 읽어보면서 공부의 대략적인 방향을 잡아나갔습니다. 또한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 합격한 사람들도 다 공부를 하면서 나름의 어려움이 있었고, ‘그 힘든 기간을 이겨내서 저렇게 합격한 거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일종의 동질감도 느꼈고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습니다.

수많은 합격수기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합격자들이 본 책들도, 공부하는 방식이나 생활패턴도 천차만별이고 합격을 위해서는 ‘꼭 이 책을 봐야하고, 이렇게 공부해야한다’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의 합격수기 방법대로 따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합격수기에서 효과적일 것 같은 방법들을 추려서 제 상황에 맞게 적용했습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기본강의, 심화강의, 문제풀이, 동형모의고사, 아침특강 등 학원 강의를 다 듣는 것 보다 부족한 부분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만 선택해서 듣고, 강의에 의존하는 것 보다 자기의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돈을 들여 굳이 노량진이나 신림까지 가서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지방에서도 혼자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의 스타일이 직접 강의를 들어야 공부가 잘 된다거나 공무원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면 노량진이나 신림에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박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험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 끝을 보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면 TV보는 시간, 친구와 수다 떠는 시간, 밥 먹는 몇 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슬럼프가 왔을 때에는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루 정도는 공부에 대한 걱정을 놓아버리고 늦잠을 푹 잔다거나, 보고 싶었던 TV프로그램을 실컷 본다거나, 카페에 가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으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합격만을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운동이 체력을 길러준다고 해서 초반에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기도 했지만 시험에 임박해서는 운동하러 왔다 갔다 하며 빼앗기는 시간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서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내가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내가 세운 계획대로 하면 과연 합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도 있었지만 불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고, 결국 내가 잘 될 것이고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했고, 점심과 저녁은 집에 와서 먹었기 때문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막판에는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등 점심, 저녁시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략적인 하루의 일정표를 짜 두고 다음 날 공부할 과목과 양을 전날 밤에 정해두었습니다. 일정표를 칼같이 지킨 것은 아니지만, 평소 제 하루의 일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점심 먹은 직후에는 많이 졸렸기 때문에 오후에는 주로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 하루 일과

7:30 기상

8:30~12:30 영어, 국어

12:30~14:00 점심

14:00~18:00 암기과목

18:00~19:30 저녁

19:30~23:00 암기과목

24:00~1:00 나머지 공부

1:00 취침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강의:선재국어, 배미진 문제풀이)

기본강의를 듣고 교재를 매일 일정량씩 봤습니다. 표준어, 고유어 등은 자주 안 보면 헷갈리기 때문에 매일 반복해서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시험 3달 전쯤부터는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국어의 경우 문제를 풀면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암기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강의:신성일 영어)

매일 단어와 숙어를 일정량 정해 반복해서 공부했고, 문법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문법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또한 독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독해문제 3~5개씩을 매일 풀었습니다. 영어를 푸는 데에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려서 영어 때문에 시험시간이 부족한 건 아닌지 불안했기 때문에 영어를 나름대로 정한 시간 내에 풀도록 평소에 계속 연습했습니다.

국사(강의:최진우 독한국사)

국사는 전체 흐름을 파악한 뒤 세세한 부분을 하나씩 외워나가는 방법이 좋고, 특히 기출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교재만 쭉 읽으면 집중이 잘 되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에 저는 교재보다는 기출을 많이 봤고 기출에서 틀린 부분을 교재에서 찾아보면 더 쉽게 외워져서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선택과목1:사회(강의:위종욱 사회)

선택과목을 처음 시행하는 해여서 사회과목의 기출문제가 아주 예전 기출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예전 기출과 더불어 고등학교 수능 기출을 풀었습니다. 수능 기출이 어려운 편이어서 공부할 때는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제가 시험 본 해의 문제가 예시 문제와는 달리 어려워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2:행정학(강의:신용한 행정학)

행정학은 양이 방대하고 휘발성이 강해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로 꼽힌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법 과목 보다 오히려 더 쉽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공부하지 않은 부분에서 출제되는 문제가 매년 몇 개씩 있기 때문에 양을 너무 늘려가기보다는 자주 기출되는 부분 위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 면접 준비

저는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남들이 다 듣는다는 인터넷 강의도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면접스터디였던 것 같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자신들의 경험과 의견을 교환하고 실제 면접장 분위기 속에서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면접 2주전 부터는 다른 스터디원들과 함께 스터디를 했었는데 나름대로의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스터디원들과는 친해져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았는데 새로운 스터디원들과 질문과 답변을 해 보니 긴장도 되고 실제 면접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면접장면을 카메라로 녹화를 해서 자신이 면접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대답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했는데, 녹화할 때나 특히 녹화한 것을 볼 때 무척 낯간지럽지만 앉아 있을 때 어깨가 비뚤다거나 긴장해서 머리를 자꾸 매만지는 등 자신도 모르던 습관 같은 것도 알 수 있었고 고칠 수 있는 기회가 돼 효과가 있었습니다.

국가직·지방직·서울시 등 각각의 공무원 시험마다 면접의 유형이 상이합니다. 국가직의 경우에는 사전조사서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재며 사전조사서 쓰는 연습 또한 병행해야 합니다. 막상 시험장에서 생소한 질문을 받으면 당황해서 쉽사리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전조사서를 잘 쓰려면 자신의 전반적인 경험들을 잘 정리해두고, 경험이 적더라도 그 경험들을 잘 활용해서 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질문에 대한 경험을 말했을 때, 그것 외에 또 다른 경험들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도 몇 개 있었기 때문에 한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전하는 말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남들은 저만치 앞서나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이렇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을지 등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공부하는 수험생들 대부분이 그렇고 이미 합격한 사람들도 그랬었다고 생각하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도 결국은 끝이 있고, 매서운 추위 속에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봄도 반드시 옵니다. 힘든 수험기간 잘 견뎌내셔서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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