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지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해외대체 실무수습기⑥-순회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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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지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해외대체 실무수습기⑥-순회영사
  • 최윤지
  • 승인 2015.02.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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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지 변호사·제5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제44기

최근 한 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LA 총영사관으로 연수를 가고 싶어하는 45기 사법연수원생이 제가 쓰는 실무수습기를 보고 연수를 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삼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법률저널의 제 글을 보고 좀 더 먼 곳을 꿈꾸고 희망을 얻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해봅니다. 미지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작은 용기를 내어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더 이상 우리를 괴롭히지 못할 테니까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회에서는 순회영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순회영사는 말 그대로 재외공관에서 영사님을 포함한 순회영사팀을 꾸려 재외공관이 너무 멀어 직접 찾아오기 힘든 재외동포들을 위해 여권, 민원, 법률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현지에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외교’입니다. 역사적으로 국민과 국가 관계가 많이 바뀌었고 현재는 국민에게 적극적인 민원 해결과 행정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가 노력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또한 ‘찾아가는 외교’, 혹은 ‘찾아가는 법률 서비스’를 위해 재외공관의 공무원들이 직접 국민들에게 찾아가 행정, 세무, 법률 등 동포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A 총영사관 또한 사법연수생들을 포함해 영사님, 직원들로 팀을 꾸려 샌디에고, 오렌지카운티, 라스베가스 등 한인 타운에 위치한 LA 총영사관과 멀리 떨어져 생계를 꾸리느라 직접 총영사관으로 찾아오기 힘든 재외동포들의 편의를 위해 회수를 정해 정기적으로 순회영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저와 이유섭 연수생의 경우에 10월은 제가, 11월은 이유섭 연수생이 각각 나누어 샌디에고와 오렌지 카운티로 법률상담을 제공하고자 순회영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 10월 15일은 샌디에고, 10월 17일은 오렌지카운티로 가게 되었는데  오전 일찍 영사님, 직원분들로 구성된 순회영사팀과 관용차량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샌디에고(Sandiego) 로 가는 길은 동포 관련 업무를 담당하시는 동포영사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샌디에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두 번째, 미국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도시로 멕시코와의 국경에 가까운 샌디에이고만을 바라보는 항만도시라고 합니다. 사시사철 쾌적한 기후로 휴양 도시로 불리기도 하며, 안정된 치안과 비싼 물가로 부유한 백인들의 은퇴 도시라 불립니다(참고 : 위키피디아).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샌디에고에 도착했을 때 바다 내음과 풍요로운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영사님께서는 중국에 계시다가 LA로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샌디에고로 가는 길에 중국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이야기는 중국은 아직 부정부패가 만연해있고 공무원의 겸업금지규정이 없어(우리나라는 공무원의 영리활동은 금지됩니다)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유독 중국에 큰부자가 많은 이유가 이런건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 샌디에고] 출처 : http://www.wildnatureimages.com/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는 법무영사님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디즈니랜드가 있는 곳이 바로 오렌지 카운티입니다. 1995년 디즈니랜드 (Disneyland Park) 오픈 이래 오렌지 카운티는 최상의 가족 관광지로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해변, 컴퓨터, 소프트웨어, 항공우주산업 등의 첨단산업, 우수한 학교, 미국 최고의 오락공원 및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지등 오렌지 카운티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참고 : 위키피디아).

법률상담은 기소중지, 부동산, 상속 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가족분들이 함께 오셔서 묻는 경우도 있었는데 제가 말하는 법률지식을 연로하신 어머님께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차근차근 옆에서 설명해드리는 아드님을 보면서 괜히 마음이 뭉클하면서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오렌지카운티] 출처 : http://www.wildnatureimages.com/

순회영사에서 법률상담을 하면서 찾아가는 법률서비스의 위력을 어느샌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받는 재외동포들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샌디에고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커뮤니티에서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돌아오는 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끈끈한 정과 동포애가 느껴졌습니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조국’의 의미를 뼛속 깊이 새기게 되었고 외국에 나가면 애국심이 생긴다는 말의 의미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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