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명 전문석사 취득…최우수상 원혜연씨
“왜 법조인이 되려 했는지 항상 되새겨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의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지난 중순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에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이 문화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전문석사학위를 받은 인원은 128명이다. 이 외에 일반대학원 박사 5명과 석사 31명, 법과대학 학사 64명을 포함해 총 228명이 학위를 받았다.
오랜만에 미세먼지로 자욱하던 하늘이 파란 맨 얼굴을 드러낸 화창한 날씨 속에서 가족과 친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대를 찾았다. 이 날 서울대 교정은 졸업생들의 가족은 물론 축하 꽃다발을 파는 상인, 사진사, 간단한 음식물을 팔러 나온 상인들로 북적였다.
이원우 서울대 법과대학장이 직접 졸업생들에게 학위증을 수여했다. 학위증을 수여할 때 졸업생들을 지도했던 지도교수들도 함께 단상 앞으로 나와 졸업생들을 치하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졸업생들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학위증을 수여받을 때마다 환호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법학전문대학원 수료자 중 학업성적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시상대에 오른 이는 원혜수씨다. 이어 박설씨와 정경수씨가 최우등상을 받았다. 우등상 수상자는 총 16명으로 이 중 김지아씨가 대표로 수상했다. 학생회장을 역임한 유재현씨는 공로상을 받았다.
이원우 학장은 “로스쿨의 고된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당당한 서울 법대의 일원이 됐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졸업생들의 노고에 대한 치하도 잊지 않았다.
이 학장은 “3년간 엄격한 상대평가와 변호사시험, 취업 등의 부담을 받으며 정신적 압박이 컸을 것”이라며 “강철은 뜨겁게 달구고 세게 내리쳐야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그 동안 흘린 땀방울만큼 자신감도 성장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충실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3년전 입학할 때 썼던 지원동기를 떠 올리고 왜 법조인이 되려 했는지를 항상 되새기며 이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찾아가라”며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