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1차, 회계학 ‘발목 잡아’
상태바
공인회계사 1차, 회계학 ‘발목 잡아’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02.15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교시 무난, 2교시부터 당황…3교시 ‘진땀’
응시자들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워”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올해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지난해대비 어려워진 난이도로 응시생들을 당황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시생들은 회계학을 이번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았다.

2015년도 제50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이 15일 서울 홍익대학교 등 7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7시 50분까지 1교시 경영학·경제원론, 2교시 상법·세법개론, 3교시 회계학으로 진행됐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대체적으로 1교시보다 2교시가 더 어려웠고 2교시보다 3교시가 힘겨웠다는 반응이었다. 그 중심에는 2교시 세법과 3교시 회계학이 있었다.

먼저 1교시 경영학과 경제원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난이도가 높아진 정도의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2교시부터 급격하게 어려워진 난이도는 많은 응시생들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 상법의 경우 비교적 무난하고 특별히 까다로웠던 문제가 없었지만 세법은 까다로운 몇몇의 문제가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

▲ 15일 2015년도 제50회 공인회계사 제1차시험이 전국 7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응시생들은 지난해보다 확연히 난도가 높아졌다고 대체적으로 입을 모았다. 15일 오후 6시경 서울 홍익대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귀가하는 수험생들 / @공혜승 기자

A 응시생은 “1교시는 사실 엄청 쉬웠다고 여겼던 지난해수준과 비슷한 정도였다”면서 “그렇게 마음을 놓고 있다가 2교시에 큰 낭패를 봤다”고 전했다. 그는 “세법에서 시간이 부족한 정도는 아니었는데 문제자체를 이해못해서 손도 못덴 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응시생들 중 다수가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 다만 세법이 지난해보다는 어려웠지만 예년수준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 혹은 수월했다는 평도 있었다.

응시생 B씨는 “2교시를 치르고 나서 시험장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면서 “시험을 포기하고 짐을 싸서 나가는 사람도 봤다”며 당시 분위기를 소회했다.

응시생 C씨는 “세법의 경우 지난해만 가지고 비교를 한다면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예년의 기출문제로 대비를 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3교시 회계학은 소위 ‘난이도 하락’이라고 평가된 지난해에서 유일하게 난이도가 있었던 과목이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월등히 어려운 난이도를 나타내며 이번 시험 중 대부분의 수험생들을 가장 괴롭혔던 과목으로 꼽혔다.

응시생 D씨는 “회계학의 경우 지난해에도 어려웠기 때문에 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면서 좌절을 했다”며 “쉬운 문제들은 쉬웠으나 간간히 나오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부족했고 중간에 포기하고 넘어간 문제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응시생인 E씨도 “회계학은 예년기준으로 봤을 때도 고난이도에 속했던 것 같다”면서 “재무회계부분은 제대로 풀지도 못한 채 총이 울렸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시험은 회계학이 유난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과목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결과는 오는 3월 27일 발표될 예정이며 그전에 발표될, 실질 경쟁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응시율에도 수험가는 주목하고 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