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부기간 길어지면 안돼…“짧고 굵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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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부기간 길어지면 안돼…“짧고 굵게 가자”
  • 법률저널
  • 승인 2015.02.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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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보호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수험기간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1년 반 정도 공부했고, 처음에는 아침에 학원에 가서 수업 듣고, 오후에 동네 독서실에서 복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모든 범위를 한 번 다 보고 나서는 선택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이동하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한 곳에만 계속 있으면 빨리 지치기 때문에 학원에 새벽 무료강의가 있는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학원도 가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최혁춘 감각국어 기본강의, 배미진 어문규정&현대문법)

 국어는 처음부터 너무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문법 수업을 듣는데 이해가 잘 안돼서 복습을 해도 혼자 하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실강을 듣고, 문법에 강한 선생님이신 배미진 선생님의 인강을 따로 들었습니다.

○ 문법

문법은 무조건 반복인 거 같습니다. 저는 문법 책을 거의 7~8번 반복해서 봤던 거 같습니다. 정말 다 외운 거 같은데도 문제를 풀다 보면 헷갈리고, 새로운 내용도 계속 추가되니 반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집을 샀는데 단원별로 나뉜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띄어쓰기를 공부했으면 그 부분 기출만 풀고 완벽하게 이해를 하세요. 그렇게 하니까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게 됐습니다. 또한 ‘오! 이대로만 하면 100점 맞겠는데?’하는 긍정적인 생각은 항상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독해

솔직히 독해는 이해능력 뛰어난 사람이 잘합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어릴 때부터 책을 너무 안 읽어서 학창시절부터 국어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독해방법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국어는 문법문제와 기본적인 독해능력으로 나뉘는데 저는 독해능력이 많이 안 좋았기 때문에 문법은 무조건 다 맞히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은 암기만 하면 맞힐 수 있는 문항이기 때문에 노력을 열심히 했습니다. 이론만 제대로 복습을 하고 암기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문제풀이는 두 달 정도만 열심히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어(한덕현 제니스 기본강의, 한덕현 독해&문법)

영어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흥미가 있으니까 공부하는 시간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뭐 지방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노량진에서 유명하신 선생님 위주로 수업을 듣지 않아 어떤 선생님이 잘 가르치시는지는 잘 모르지만 믿음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기본강의 수업을 듣는 순간 한덕현 선생님이 저와 맞다는 느낌을 받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갔습니다.

○ 문법

기본강의 들을 때 가장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to부정사를 배우는 날에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지 말고 이해 될 때까지 물어보거나 해결해야 합니다. 확실히 문법은 이해가 되면 암기는 저절로 되는 부분이 많고 응용된 문제가 나오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법은 한번만 제대로 이해하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다들 쉽게 성적을 올리고 싶어서 편법을 많이 쓰지만 그런 방법은 문제 수준에 따라 점수가 들락날락 거리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큽니다.

○ 단어

저는 어떤 단어의 책이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구입해서 모르는 단어를 단어장에 따로 기입해서 매일 외웠습니다. 어느 정도 외웠다고 생각되면 공무원 정보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면 기출 단어, 동의어, 반의어 등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쇄해서 외우고, 단어는 하루에 무조건 봤었습니다.

○ 독해

독해도 단어와 함께 매일매일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특히 독해는 일반적으로 해석하고 문제 푸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구문독해를 했습니다. 하루에 3문제 정도만 풀고 그 중에 가장 어려웠던 문제를 선택해서 문장 하나하나 해석을 했습니다. 그 중에 문법도 보이면 나름대로 해석해서 꼼꼼히 분석하니 30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귀찮고 힘들었는데 하루하루 독해 실력이 늘어갔고 시간도 적게 걸렸습니다.

문법은 거의 암기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무조건 이해는 기본바탕으로 해야 하고 그 다음부터는 암기로 이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어떤 부분이 시험에 잘 나오고 중요한 부분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하면 문법은 큰 문제없을 거 같습니다. 다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빠르고 쉽게 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지만 기본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면 그야 말로 최고의 지름길인 거 같습니다.

국사(정재준 통합 한국사)

국사도 처음에 공부 시작할 때 너무 막막했습니다. ‘이 엄청난 양을 언제 다 외우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서 두려움만 가득하고 재미있지도 않아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강의 듣고 반복하면서 암기를 했는데도 중요한 부분 말고는 자주 까먹었습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너무 괴로웠지만 진짜 한 줄기의 빛처럼 저한테는 딱 맞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국사 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도 사람을 잘 만나야 하기 때문에 누구와 하느냐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운 좋게 마음 맞는 친구랑 둘이서만 스터디를 시작 했고, 기출문제집을 사서 범위 정해서 풀어오고, 틀린 부분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같이 외웠습니다. 또 풀이가 다 끝나면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이런 식으로 부분별로 나눠 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물어보고 답하는 식으로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도 알게 되고 암기도 쉽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둘 다 국가직 시험게 국사 95점 받았습니다.

또한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말고 왕 업적을 외운다면 그 왕이 어떤 성격을 가졌고, 이래서 이런 업적을 남겼다 등 이야기 식으로 암기하니 잘 까먹지도 않고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런 특별한 스토리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어내서 외우셔도 됩니다.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는데 마지막은 효자과목 역할을 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과목이었고 매력적인 공부였습니다.

형사소송법(박용두 두드림 형사소송법)

우선 형사소송법은 너무나도 저에게 딱 맞는 과목이었습니다. 수업들을 때부터 귀에 쏙쏙 들어와서 이해도 잘되고 암기도 저절로 됐습니다. 그래서 가장 수월한 과목이었습니다.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들어야 합니다. 항상 수업의 진도 나간 만큼 복습을 꼭 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선생님께 무조건 물어봤습니다. 선생님께서 형소법은 무조건 기출문제집을 다 외우면 점수 잘 나온다고 해서 이론 강의 끝내고 기출문제집을 바로 사서 부분별로 문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7번 정도 계속 풀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다 외울 정도로 봤고, 계속 틀리는 문제는 따로 노트 필기해서 그것만 보고 신판례 나오면 다시 외우고 이렇게 반복했습니다. 무조건 반복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사회(이형찬 사회)

어떤 과목이든 똑같지만 사회도 기본 이론강의에 충실하면 기본 70점 이상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론강의 한 번 듣고, 세 네 번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 가면서 암기하고 본다면 이론은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문제가 이론을 다 안다고 해서 잘 나오는 과목은 아닌 거 같습니다. 저는 사회가 뭔가 만만하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잘 안하고 벼락치기로 했더니 점수가 잘 안 나왔던 거 같습니다. 특히 사회는 문제가 너무나도 다양하고 범위가 많기 때문에 이론을 잘 안다고 해서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론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생각하시면 다양한 문제를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 휴식

사람인지라 정말 휴식 없이는 지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딱히 요일을 정한 건 아니고 독서실을 갔는데 너무 공부가 안되고 답답한 날에는 영어만 공부하고 영화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보러 가면 놀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커져서 친구보다는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외출을 했습니다.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그렇게 외출하다 보면 경쟁자들 생각에 하루 못했다는 조바심이 생기면서 다음날은 집중이 더 잘 됐습니다. 놀았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 건 소소한 일상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밥 먹고 수다 떨고 카페가고 이런 일상들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공부하면서 조그마한 일들에 행복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공부했던 시간들도 후회스럽지 않고 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진 사람으로 발전한 거 같아서 기쁩니다.

♣ 하고 싶은 말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내가 왜 이 공부를 시작했는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이유가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다르게 말씀드리면 구체적인 꿈이 마음에 자리를 잡아야지, 행동은 그 다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 제가 선택한 직렬 기관에 직접 찾아갔습니다. 가서 보니 마음이 확고해졌습니다. ‘꼭 내가 여기 와서 업무를 할 것이다’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절대 수험 기간은 길어지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년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험생활을 했지만 사람이 항상 한 공간에서 공부만 하다보면 심적으로 많이 외롭고 지치고 피폐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의 병이 조금은 생기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항상 ‘짧고 굵게 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세요. 그 대신 그 기간 동안은 모든 욕구를 억제하고 공부만 보고 달려 나가야 합니다.

모든 수험생분들 힘내세요. 당신도 합격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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