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험생과 감독관들 각자 최선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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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험생과 감독관들 각자 최선을 다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15.02.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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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행정고시(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닻을 올리고 이어서 3월 7일에는 사법시험 제1차시험이 실시된다. 올해 첫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인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시험의 제1차 시험은 전국 5개 지역 1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이번 1차 시험에는 전체 380명 모집에 13,591명이 접수하여 평균 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경쟁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접수인원은 2014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선발인원 감소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3차 면접탈락자에게 1차 시험을 면제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2차 응시자 증가를 막기 위해 1차 PSAT 선발인원이 10배수 이내에서 8배수 수준으로 조정돼 첫 관문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사법시험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도 제57회 사법시험 제1차시험은 오는 3월 7일 서울, 부산 등 전국 12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150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제1차시험의 경쟁률은 역대 최고에 달해 불꽃 튀는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번 1차시험 지원자는 총 5,769명으로 추정 합격인원 360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16대 1에 이른다. 특히 사법시험 제1차 시험은 2016년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올해 포함해서 이제 딱 두 번의 기회밖에 없다. 올해를 마지막 승부처로 생각하면서 숨 막히는 막판 레이스를 펼쳐야 할 운명이다. 더욱이 사법시험 존치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두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렇게 바라던 법조인의 꿈도 한낱 물거품이 된다는 점에서 심리적 절박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어쨌든 수험생들은 이제 그동안 준비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시험에 임하는 일만 남았다. 한 두 문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1차시험에서 시험 당일 어이없는 실수로 점수를 깎아먹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사소한 실수마저 치명타가 될 수 있어 평정심을 갖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문제를 풀 때에도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시험 당일은 불안과 긴장으로 인해 지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문제를 풀어 쉬운 문제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PSAT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소위 ‘피셋형’ 인간이 아닌 이상 PSAT 문제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PSAT은 만점을 바라는 시험이 아니고, 한정된 시간에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를 빠르게 구별하여 넘기는 것도 매우 필요한 전략 중의 하나다.

문제의 난이도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 문제가 어렵다하더라도 당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응시자 모두 똑같은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 안배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속도도 필요하다. 읽기만 하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읽지 못하여 틀린 문제도 제법 많기 때문이다. 시험 전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 컨디션이 더욱 중요하다. 집중력을 최대화하려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신체 피로를 최소화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시험을 망친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평소보다 시험을 잘 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시험장에서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서는 감독관의 역할도 자못 중요하다. 당국은 시험 관리감독에 허점이 없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감독관의 사소한 행동도 수험생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독관이 서명을 잘못해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하거나, 결시자 책상에 앉아서 감독하는 행위, 수험생들의 집중을 흐트리게 하는 행위, 시험 감독 업무와 무관한 대화, 수험생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는 행위 등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절대 자제해야 할 사항’이다. 시험당국은 감독관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몇 년간 준비했던 시험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 감독관들에게 시험규칙을 충분히 숙지시켜 공정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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