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준구 교수 퇴임 기념 문집 『꽃보다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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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준구 교수 퇴임 기념 문집 『꽃보다 제자』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5.02.06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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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창 외 27인/문우사/137면/10,000원

제자 28명이 스승에게 바친 ‘그 시절 이야기’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국내 대표적 미시경제학과 재정학 분야의 권위자이면서 사회 문제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온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제자들이 퇴임 기념 논문집으로 ‘꽃보다 제자’(문우사 刊)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집 ‘꽃보다 제자’는 꽃과 사진촬영을 유난히 좋아한 스승에게 28명의 제자들의 가슴 따듯한 ‘그 시절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 교수 스스로 애제자로 밝힌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80학번)은 문집에서 “교수님과 함께 한 교과서 집필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 어떻게 겸손하게 글을 써야 하는지 귀중한 교훈을 배운 바 있다”고 섰다. 이 국장은 교수 시절 이 교수와 경제학 교과서의 베스트셀러 ‘경제학원론’을 공동 집필했다.

김영철 상명대학교 금융경제학과 조교수는(95학번)는 이 교수의 ‘미시경제학 3판’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많은 서울대 학생들이 ‘고시’가 마치 당연한 도전인 양 생각하며 대학생활을 시작했다”며 “고시학원의 미시경제학(3판) 10주 완성을 수강하며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며 ‘경제학이란 게 이런 거구나. 정말 재밌다.’ 마치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그렇게 경제학의 첫 만남이 ‘타과생’이었던 그는 그 길로 경제학과의 연을 맺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87학번)는 “그때는 몰랐지만 교수가 된 지금에서야 느낄 수 있는 것은, 찾아오는 학생들을 한 번도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매번 즐겁고 유익한 이야기를 드려 주셨던 교수님의 제자 사랑이다”고 섰다.

매일경제신문의 노영우 경제부 차장(88학번)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두 번의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며 “그중 한 번이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이준구 교수님께 받은 퇴짜”라며 추억을 되살렸다. 그러나 그는 “(석사논문 퇴짜)로 한때 서운했던 일들이 제 인생에 거름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남겼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94학번)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가하기 위해 고시공부를 하는 것인데, 하지만 그것은 바보스러운 행동”이라며 “불확실성을 없애버리려고 죽은 지식을 암기하고 스스로 선택의 폭을 줄여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서영경 한국은행 부총재보(82학번)는 “추천서를 부탁드렸을 때 오래 전 내용을 상세히 기억하시고 세심하게 기술해 주시는 것을 보고 교수님의 정확하면서도 자상한 면모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교수님은 어느 분보다도 저희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올곧고 자상한 선배 같은 교수님이셨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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