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올 공무원 시험 주목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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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올 공무원 시험 주목할 점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1.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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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계획안 발표 시작

1월 말, 현재 수험생들은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 3월 실시되는 사회복지직과 4월 실시되는 국가직 원서접수가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사회복지직의 경우 현재 17개 지자체 모두 계획안을 발표했고 경기도는 이미 원서접수를 마친 상태다. 이어 2월 2일부터는 국가직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이와 함께 6월 실시되는 지방직 계획안이 지자체별로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1월 말부터 2월까지는 수험생들은 수험준비와 함께 기관별 접수 및 계획안 등을 꼼꼼히 살펴 일정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별 일정 및 올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취재 이인아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1월 말 현재 3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상반기 공채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수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수험생은 물론 특히 신규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노량진수험가에 거주하는 수험생들 다수가 지방에 있는 학생들로 대학생이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수험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수험생보다 실제 신규 수험생들의 노량진수험가 거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인강과 함께 실강에도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모습이다.

당장 내달 실시되는 경찰 1차 시험(2월 14일), 3월 14일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시험, 4월 18일 실시되는 국가직 9급 시험의 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기존 수험생은 문제풀이 및 이론심화, 신규 수험생은 이론정리 등 커리큘럼으로 수험가는 운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내달 실시되는 경찰 1차 시험의 접수는 완료된 상태고 지난 19일 청은 6만 여 명이 지원한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3월 14일 실시되는 사회복지직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가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접수를 받은 상태다.

사회복지직 접수는 경기도에 이어 지자체별로 2월 2일부터 일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내달 초 사회복지직 접수와 함께 4월 실시되는 국가직 9급 원서접수도 같이 이뤄진다.

인사처는 올해 선발규모가 많은 만큼 지원자도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세무직 선발이 늘어난 데 따라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어떤 시험을 치를지 선택은 수험생들이 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회계나 경영 등 전공자들의 응시가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세무직과 함께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대폭 늘어난 검찰직 9급에도 지원자들이 예년대비 많아질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지난해 경찰 1,2차 시험에는 시험과목 일원화로 일반직 수험생들의 응시도 제법 있었지만 일반직 수험생보다 특히 검찰직 수험생의 응시가 더 많았던 모습이었다.

▲ 독서실에서 공부중인 수험생들 / @이인아
경찰직에 응시한 기존 검찰직 수험생의 경우 경찰직에 합격을 해도 기존 검찰직 시험을 계속 치를 것이라는 의견과 경찰직에 합격하면 경찰직 일정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올 국가직에서 검찰직 7급 선발은 없고 9급 선발만 이뤄졌다고 볼 때 검찰직 7급과 경찰직 수험생들의 검찰직 9급 응시는 예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월 7일 실시되는 법원직 9급 선발규모가 수험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나 법원직 보다는 선발규모가 큰 검찰직으로의 유입이 다수 있을 것으로 수험생들은 보고 있다.

사회복지직 선발 감소…지방직은?

올 사회복지직이 별도 실시되는 만큼 수험가는 선발규모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일부 몇 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감소한 인원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 지방직에서 시간선택제를 예년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간선택제 선발은 다소 확대된 모습이지만 올해 사회복지직에서 시간선택제 선발을 하지 않는 지역(대전·충북·울산·세종)도 있어 시간선택제 선발이 매우 확대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대전과 충북은 지난해 사회복지직에서 시간선택제 선발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수요가 없어 선발하지 않게 됐다. 울산과 세종은 지난해에 이어 시간선택제 선발을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단 지난해 사회복지직 시간선택제 선발이 없었던 인천과 경북은 올해 각 2명씩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 사회복지직은 지역별로 선발규모가 전년대비 증감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선발을 증가하기 보다 복지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늘리는 것이 실정에 맞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시험장에서 응시번호를 확인하는 응시자들 / @이인아
즉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선발을 많이 뽑기 보다는 일행 등 타 직렬의 인력을 확대해 복지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시간선택제 선발이 실제 업무상 얼마만큼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전일제로 선발하는 것이 수험생에게나 일선에 있는 공무원에게도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전하고 있다.

사회복지직도 지자체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수요조사를 각 지자체별로 하고 있다. 이에 6월 27일 실시되는 지방직 9급 시험에 대한 선발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복지직보다는 3개월가량 후에 시험을 치르므로 아직 수요조사 중인 것으로 기관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지방직 계획안은 2월 초부터 하나둘 드러날 예정이고 접수는 3월 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선택·소수직렬 선발 얼마나?

올 지방직 선발에서 정부가 시간선택제 선발을 기존보다 1%이상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어느 정도 규모로 선발이 이뤄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사회복지직에서 선발이 전년보다 줄었는데 이같은 현황이 지방직 선발규모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정이다”며 “수요조사 초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사회복지직과는 별도로 규모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즉 사회복지직 선발은 전년대비 줄었으나 지방직 선발은 지난해 수준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지방직 수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운전직 등 소수직렬의 선발이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 직렬의 필요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운전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운전직 선발을 확대한다는 것에 그는 재고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봤다.

또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직에서 방재안전직 선발이 진행됐는데 이 직렬의 수요가 올해도 있을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방재안전직은 지난 2013년 말 신설됐고 2014년 지방직에서만 공채 혹은 특채 형식(일부 지자체)으로 진행이 됐다. 지난해 국가직에서는 실시되지 않았지만 올해 국가직 7·9급에서 처음 공채로 실시한다는 정부의 계획이다.

지방직에서 방재안전직은 소수인력을 선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와 같이 방재안전 인력이 필요한 지자체만 선발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지자체는 방재안전직 선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고 다른 지자체는 수요가 있을 경우 뽑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공무원 시험장에서의 응시자들 모습 / @이인아 기자
직렬 중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직 역시 지자체별로 전년대비 선발규모의 증감을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자체 관계자는 “사회복지직 대신 일행직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올해는 우리 지역에서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인원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사회복지직은 선발이 그동안 많았던 만큼 올해는 줄어든 규모를 뽑는다. 일행직 수요도 퇴직자 등 인력수급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대폭 늘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지방직 9급 선발은 어떤 직렬, 구분모집에서 얼마만큼의 수요가 발생하는지에 따라 전체 선발규모가 달라지게 될 전망이다.

올 서울시 난이도 어떻게?
수험가 난이도 상향 예상

올 서울시 시험은 기존 5지택일형 방식에서 4지택일형으로 변경돼 치러진다. 서울시 응시자들은 문제공개 이후 출제가 더욱 명료하고 깔끔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문제공개 이후 2013년, 2014년에 출제오류 문항이 몇 몇 지적이 된 바 있는데 이같은 지적을 개선하고 출제에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시는 4지택일형으로 바꾸게 됐다.

시 관계자는 앞서 “4지택일로 변경되고 출제범위가 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출제범위가 넓어진다면 이전보다 다양한 출제가 있을 수 있고 이와 함께 난이도는 다소 상승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수험가는 보기 하나가 없어진 만큼 난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시가 4지택일형으로 바꾸면서 출제 경향 및 난이도에는 분명 이전과 약간 다른 모습을 띌 것으로 전망, 수험생들은 보다 디테일하게 공부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서울시에 앞서 3월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시험 유형을 한 번 살펴보고 참고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공무원시험 필수과목에 집중

올해도 공무원 시험의 합격의 키워드는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이다. 그간 영어가 단연 공무원 시험의 합격의 열쇠였고 여전히 영어가 결국 합격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영어와 함께 국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도 한층 높아진 난도를 보이며 당락에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부상했다.

▲ 공무원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 @ 이인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메인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 체감난이도 상승을 꼽는 응시자보다 국어와 한국사 난이도가 높았다고 답한 응시자들이 예년보다 실제 많았다. 특히 국어의 경우 이전에는 전략과목으로 정한 수험생들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국어 체감난이도는 이전보다 상승했다는 것을 볼 때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수능시험에서도 국어 난이도가 영어와 수학보다 높았다는 점을 볼 때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더 높이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국립국어원에서 표준어 규정을 개정하는 사례를 두고, 한 수험 전문가는 “언론에 노출된 것 외에 바뀐 표준어 개정안을 모두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는 모의고사에서 최소 70점 이상은 맞아야 한다. 한 수험관계자는 “수험생 점수대를 보면 50점대가 많이 보인다”며 시험을 앞두고 영어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수험생의 경우 쉬운 부분만 골라서 하고 어려운 부분에서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거나 쉬운 부분 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그는 “영어는 하루라도 책을 놓으면 점수올리기가 매우 어렵다”며 “쉬운 영역만 골라 하지 말고 어렵고 취약한 부분 위주로 공부를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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