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최근 국가직 선발규모 추이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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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최근 국가직 선발규모 추이 살펴보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1.16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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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급 총 4,430명 선발…2008년 이후 최대
9급은 시험 이래 최대치, 세무 1,595명 ‘주목’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올 국가직 7·9급 선발규모가 발표됐다. 인사혁신처는 전년대비 증가한 선발규모를 보이며 수험생을 반색케 했다. 7급은 지난해와 같이 730명을 뽑으나 9급은 지난해 3,000명보다 늘어난 3,700명을 뽑는다.
7급과 9급에서 총 4,430명을 뽑는 것. 국가직 시험 선발규모가 4천명 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무직과 검찰직, 교정직의 선발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게 특징이다. 반면 우정사업본부 선발은 지난해 400명 이상 규모에서 올해는 10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는 것이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국가직 시험은 올해 7급에서 지방인재채용목표제 도입, 9급에서는 지역구분 모집 면접 수도권 실시, 면접 조기 실시(전년대비) 등 지난해와 달라지는 변화가 있고 접수취소기간 단축, 체력시험 도핑테스트 진행 등 변화가 있게 된다. 국가직 시험의 선발규모 추이와 올 공무원 시험에서 달라지는 제도를 잘 살펴보고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취재 이인아

올 국가직 7·9급 선발 현황

올 국가직 7·9급 시험 선발규모는 총 4,430명(7급 730명·9급 3,7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30일 2015년도 국가공무원 시험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7급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이나 9급의 경우 지난해 대비 700명을 더 선발(23.3%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국가직 7·9급 선발규모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규모다. 2008년에는 7·9급에서 총 4,529명을 뽑았고 2009년에는 2,920명, 2010년 2,152명, 2011년 1,990명, 2012년 2,741명, 2013년 3,368명, 2014년 3,730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올해는 4,430명을 뽑게 됐다.

2008년에 4천 명 대를 뽑았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2,300명대를 뽑다가 올해 다시 4천명 대 선발에 진입한 것.(표참조) 8년만의 국가직 최대규모 선발은 특히 9급에서 세무직과 검찰직, 교정직 등 선발이 대폭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국가직 7급 선발은 2008년 1,172명으로 가장 많이 뽑았고 2009년 600명, 2011년 461명, 2012년 561명, 2013년 630명, 2014년 730명, 2015년 730명 수준이었다. 올 7급은 지난해와 같이 730명을 뽑으며 세무직에서의 선발이 다소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급의 경우 2008년 3,357명, 2009년 2,320명, 2010년 1,706명, 2011년 1,529명, 2012년 2,180명, 2013년 2,738명, 2014년 3,000명을 뽑았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700명 늘어난 3,700명을 뽑는다. 7·9급 전체 선발규모는 2008년이 4,529명으로 가장 많이 뽑은 모습이지만 9급만을 놓고 보면 2008년 3,357명, 2015년 3,700명으로 시험 이래 최고치라고 볼 수 있다.

    ▲ 단위:명
7·9급 주요 직렬별 선발 현황

주요 직렬별 일반모집 선발규모(전년규모)를 보면 7급은 행정 230명(232명), 우본 9명(26명), 교육행정 13명(6명), 회계 10명(7명), 세무 160명(135명), 관세 12명(14명), 통계 6명(8명), 감사 11명(16명), 교정 35명(31명), 출입국관리 5명(5명), 방재안전 10명(미실시), 외무영사 20명(20명) 등이다.

9급의 주요직렬 일반모집 선발규모(전년규모)를 살펴보면 일행 전국 140명(83명), 지역구분 188명(204명), 우본 지역 100명(422명), 고용노동부 전국 77명(79명), 고용노동부 지역 143명(146명), 교육행정 10명(16명), 회계 3명(미실시), 세무 1,470명(778명), 관세 190명(199명), 통계 48명(53명), 교정 남 350명(250명), 보호 남 60명(79명), 검찰 190명(69명), 출입국관리 55명(80명), 방재안전 7명(미실시) 등이다. (표참조)

 
               
육아휴직 및 퇴직 결원 증가
우본 대폭 축소…계리직 영향 미칠까

세무직의 경우 올해 전체 1,595명을 선발하며 지난해 850명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한 수를 뽑는다. 검찰직은 지난해 7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195명을 선발한다. 교정직도 지난해 270명을 뽑은 반면 올해는 1.3배가량 증가한 373명을 선발한다.

단 7급에서 올해 검찰직 선발은 실시하지 않는다.처는 대국민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이들 직렬에서 최근 육아휴직과 퇴직 등 결원에 따른 신규충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발이 대거 확대된 것으로 봤다.

인사처 관계자는 “연말까지 각 부처에서 받은 수요를 최종 확정지었다. 선발은 발표된 바와 같이 육아휴직이나 퇴직 등 결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국가직 시험에서는 회계전문가 및 재난안전전문가 확보를 위해 회계직과 방재안전직 선발이 확대·선발이 이뤄졌다는 것도 눈에 띈다.

회계직은 7급에서 지난해 7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11명을 뽑으며, 9급에서는 지난해 선발이 없었던 회계직을 신설해 3명을 뽑게 됐다. 방재안전직의 경우 지난해 지방직에서 공채 및 특채형식으로 선발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국가직에서도 공채로 선발이 이뤄지게 됐다. 방재안전직은 올해 국가직 7급에서 10명, 9급에서 7명을 공채로 뽑는다.

앞서 국민안천처 관계자는 국가직 7·9급에서 방재안전직 공채 수요가 일부 있었으며 인사처의 검토를 통해 선발여부는 최종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민안전처의 수요가 선발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선발규모가 전년대비 늘어난 모양새지만 우정사업본부 선발은 최근 선발을 줄인다는 기관 방침에 따라 전년대비 대폭 축소된 115명을 뽑는다.(지난해 457명 선발)

세무직 대폭 증가 및 우본 대폭 축소에 따라 수험생들은 기존 자신이 목표했던 직렬에 소신 있게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선발규모가 큰 세무직으로 이동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우정사업본부 선발 축소는 2016년 시험 예정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계리직 시험 선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본은 최근 우체국을 통폐합하고 인력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에 우체국 일선에서 일하는 기능직 9급의 계리직 인력도 줄이거나 선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앞서 우본 관계자는 2016년 계리직 시험 실시는 아직 미정이며 수요가 없을 시 선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세무직 대거 선발…수험생 지원 몰릴까

지난 2012년부터 국가직 9급에서 세무직 선발(일반)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띠었다. 2011년 86명에서 2012년 330명, 2013년 572명, 2014년 778명, 2015년 1,470명으로 해마다 전년대비 대폭 증가하는 모양새였다.

이전에는 세무직은 전공과목을 필수로 치렀기 때문에 전공자나 기존 세무직 수험생의 응시가 대부분이었지만 2013년부터는 시험과목이 변경, 타 직렬과 일원화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타 직렬 응시자들이 선발규모가 큰 세무직으로의 응시를 모색하게 됐다.

그러나 세무직은 일반직에서의 행정법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행정법과 행정학을 선택과목으로 정한 일행직 수험생이 세무직을 응시할 경우 사회를 별도로 공부해서 치르거나 일행직과 세무직 응시를 위해 의도적으로 행정학과 사회를 택하는 경향도 있었다.

▲ 지난해 7급 시험을 치르고 귀가하는 응시자들.
이같은 추이는 2013년에 특히 두드러졌고 이듬해인 2014년에는 세무직 선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소신껏 지원을 한 모습이었다. 즉 선발규모로 응시 직렬을 택하기보다 경쟁률이 높더라도 자신이 이제껏 공부해오고 목표로 한 직렬을 택해 치른 수험생이 많았다는 것.

이에 올해는 과연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세무직으로 이동하고 택해 치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험 관계자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직렬을 바꾸고 과목을 바꿔 공부하는 수험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직렬 선택은 신규수험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세무직과 함께 검찰직도 올해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검찰직 수험생이 경찰직에 응시하는 경향은 높았는데 금번 국가직의 검찰직 선발 증가에 따라 검찰직 수험생들의 경찰시험 응시가 다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수험 관계자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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