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향후 선발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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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향후 선발규모 전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5.01.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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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국가직을 비롯해 상반기 실시예정인 기상직, 법원직, 사회복지직, 소방직 등 시험의 선발규모가 기관별로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

기관이 발표한 선발규모는 수험생이 시험과 응시지역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계획안이 발표되는 요즘 수험생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절대다수가 택하는 시험 중 하나인 사회복지직 시험이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지역별 선발규모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고, 앞서 인사처가 발표한 국가직 시험도 선발규모에 따라 수험생들은 직렬을 선택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사회복지직의 경우 현재 14개 지자체가 올 선발규모를 확정지었고 부산과 충북, 울산은 이달 안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회복지직 시험이 별도 실시되고 정부의 복지인력 확대 방침에 따라 사회복지직 공무원 수요가 예년대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수험가는 전망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선발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일부 몇몇 지자체는 전년대비 절반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지자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선발이 많았고 올해도 최대치로 수요를 잡은 결과”라며 “향후에는 사회복지직 선발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는 예년수준 또는 그 이하로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이 직렬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이같은 선발규모 추이를 잘 분석해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마디로 사회복지직 선발 증가가 이제 끝물에 왔고 내년에는 올해 수준 이하로 선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복지직 선발이 늘었다고 부랴부랴 이 직렬에 응시하기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험생들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올 국가직 선발규모 계획안이 발표 된 지도 보름이 지났다. 올 국가직 선발에서 두드러진 점은 세무직 대거 확대 및 우정사업본부 선발 대폭 축소라고 볼 수있다.

중앙부처 중에서도 덩치가 큰 편에 속한 우정사업본부가 적자구조를 막기 위해 인건비 절감차 인력을 전년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우정사업본부의 선발이 전년대비 늘어난 모양새였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을 염두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선발이 대폭 축소가 됐고 당분간은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 직렬을 선택할 때 소신을 지킬 것인지 선발이 많은 직렬로 이동할 것인지 한 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올 국가직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세무직 선발의 증가다. 일반모집 기준으로 2012년에 263명, 2013년에 572명, 2014년에 778명을 뽑았고 2015년에는 1,470명을 뽑게 됐다. 세무직은 2012년부터 매해 증가한 수를 뽑았고 그 증가폭도 매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무직 선발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무엇일까. 국세청 관계자는 “퇴직이 많았다기 보다는 육아휴직이 많아 선발규모가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무직은 여성합격자가 많아 육아휴직 인원이 타 직렬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생각해볼 것은 육아휴직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여성이 많기 때문에 육아휴직이 많다는 데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공무원 연령제한 완화와 시험과목 일원화에 따라 육아휴직이 더 빨라지거나 하는 것은 아닌지 물음표가 든다.

최근 공무원 시험 합격자 현황을 보면 20대 초중의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8세 이상 30대의 합격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세무직 최종합격자 855명 중 57.7%인 518명이 최종합격했고 18세에서 27세 젊은층의 합격자가 414명(48.4%), 28세에서 32세 합격자가 288명(33.6%)였다.

20~30대 초반 합격자가 전체 82%(702명)를 차지한 결과다. 지난 2009년 공무원 시험 응시 나이제한이 폐지(만 30세)된 후 30대들의 합격도 전보다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공무원시험에 나이제한이 있었을 경우에는 30세 이전의 수험생이 당연히 합격률이 높았고 20대 중후반 수험생들의 공무원 시험 도전이 머뭇거릴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나이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의 도전과 합격이 이어졌다. 세무직의 경우 9급에 합격하면 처음 세무서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다양한 연령층이 세무서 일선에서 일을 하지만 그만큼 결혼 및 출산 등 경사의 향방도 다양화됨에 따라 세무직의 경우 수요를 더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일선 관계자의 생각이다.

즉 공무원 시험에 나이제한이 있었을 때는 합격 연령을 예상할 수 있고 이에 육아휴직에 대한 예상도 지금보다는 수월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연령층이 시험에 응시하고 개인사가 다르기 때문에 신규채용 수요 예측이 어렵고 육아휴직도 매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세무직 시험과목이 타 직렬과 일원화되면서 타 전공자들의 세무직 유입이 늘어난 것도 공무원의 휴직을 늘리는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목변경 전에는 세무직은 전공과목을 포함해 5과목을 필수로 치렀다.

그러나 2013년 행정직에서 치르는 행정학 그리고 고교과목이 세무직에도 편입됨에 따라 행정직 대신 세무직을 치르는 수험생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합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합격 후 일선에서 일을 할 때 비전공자들이 회계 및 세법 등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업무에 적응을 잘 못하는 때도 발생하곤 하는데 이같은 이유로 휴직을 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한 고위 세무공무원은 최근 세무직 선발이 많이 늘었지만 수요대비 퇴직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에는 요즘처럼 선발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험별, 직렬별로 최근 추이를 잘 알아보고 정국의 정책 추진 방향 및 분위기를 또한 잘 살펴보면 공무원 선발이 향후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다. 이제 연초라 당장 닥칠 시험에 분주할 테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는 수험생이라면 향후 선발규모 전망을 예측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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