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합격수기]“나의 학습은 기본서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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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합격수기]“나의 학습은 기본서 중심”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3.1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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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훈
법무사수석·아주대 법학부 졸

Ⅰ. 들어가며

형소법 면과락이면 올해는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분에 넘치는 동차수석합격을 하게되서 부담스럽지만 기쁘기도 합니다. 수 많은 합격기를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운이 좋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 4년정도 사시를 준비하다 6회 시험 2달 전에 법무사 시험에 도전하였다가 등기법의 실패로 1문제 차이(82.5)로 떨어졌습니다. 그렇치만 공법과 어학이 부담스러운 저로서는  오히려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법무사만을 준비했고 7회 때에  1차에 합격하였으나 민소법 과락으로, 8회 때엔 학원 모강반에서 만난 분들과 스터디를 했으나 이번에는 민법 과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치뤘던 8회 시험의 불합격을 알게된 날이 10년 연애후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갔다온 날이라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딱 한 번이라는 전제하에서 9회에 도전하였고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Ⅱ. 1차시험


1. 민법·형법·헌법


민법은 유정 민법조문판례(가족법이 없음), 김성룡 가족법, 유정 사례집을 형법은 신호진 핵심체크(지금은 절판), 객관식 판례집,이재상 사례집 헌법은 김학성 문제집 이론부분, 최취주 핵심헌법조문과 각각의 강의 테잎을 들었습니다.
학부때에 곽윤직, 이재상, 권영성 기본서를 보았고 법무사시험이 학설대립 보다는 조문과 판례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조문과 판례가 함께 있는 책을 보게 되었고, 민법과 형법은 1,2차 과목이기 때문에 동시에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사례집을 보았습니다.

2. 상법과 비송법

상법은 한병영(수림), 신천수 집중조문분석을 비송법은 염춘필기본서, 신천수 비송법조문 부교재와 각 각의 강의 테잎을 들었습니다.

상법은 그 양에 있어서 비송법은 상법을 잘 몰라서 두 과목 모두 시험 전 날까지 부담스러운 과목입니다. 두 과목 역시 조문과 판례를 중요시 하였고 상법을 본 후에 바로 비송법을 보면서 두 과목을 연결하면서 보는것이 이해도 쉬웠고 암기량을 줄이는 방법이었습니다.

3. 등기법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과목으로 2차에도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정리했습니다. 유석주 기본서와 강의 테잎 시험직전에 나오는 요약집을 가지고 정리 하였습니다. 등기부 등본과 신청서 양식 그리고 신청서류 문제집을 찾아서 확인하여 2차도 염두해 두었습니다.

4. 공탁법·호적법

김인수기본서, 김경태 써브와 강의테잎을 들었고 공탁서 양식을 가지고 보면서 공부했고 바로 민법의 공탁부분을 다시 확인 했습니다.

서상철 기본서와 강의테잎을 들었고 호적등본과 각 신청서 양식을 가지고 보면서 공부했고 바로 가족법 해당 부분을 다시 확인 했습니다.


Ⅲ. 2차시험

1. 민법

민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봅니다. 1차는 비교적 쉽지만 2차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2차때부터 김준호 기본서를 보았는데 1차에도 좋은 교재라고 생각됩니다. 송영곤 사례집을 박승수 강의테잎으로 공부했는데 부교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민소법

상당히 어려운 과목으로 이시윤 기본서에 박승수 부교재를 보았습니다. 김형렬(오래된 강의임)과 김남근 강의 테잎을 들었는데 저는 직접 듣지 못했지만 박승수나 이준현 강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3. 형법

계륵과 같은 과목으로 1차 지식만으로도 시험에서는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공부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이 별 차이가 나지 않아 다른 과목에 치여서 2차 때에는 소홀히 하다가 기득권으로 볼 때에 오히려 동차때 보다도 점수가 떨어지는 과목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이재상 사례집과 형법각론을 보면서 총론은 관련 논점이 나오면 찾아서 보는 방식을 택했지만 총론에서 미수 공범 죄수론은 꼭 보았습니다. 

4. 형소법

이재상기본서에 신이철 형소법의 쟁점을 보았고 이준현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시용 형소법강의는 법무사 시험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시에서는 증거법 분야가 중요해서 강의도 따로 떼어내서 할 정도이므로 올해에 증거법 분야가 나왔지만 그 중요도가 아무래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준현 강의나 법무사전문학원의 강의를 듣는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5. 등기법·등기신청서류작성

처음 법무사시험을 도전 할 때에 애를 먹었지만 1차에서 많이 투자한 결과 2차에서는 그렇게 부담되지 않는 과목입니다. 유석주기본서로 정리했는데 다만  공부할 때에 선청서류문제집을 가져다 놓고 예를 들어 말소등기를 보면 말소등기양식을 찾아서 부동산의 표시 신청인의 표시 첨부서류등을 확인하여 이론과 작성을 연계해서 보는 것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이해도 빨랐습니다.

6. 민사서류작성

민법과 등기법 실력이 좌우 하지만 등기신청서류와 마찬가지로  작성 문제이기 때문에 그 틀을 익혀야 하는데 김경태 윤영경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해보아야 합니다. 작성은 준비하신 분과 안 하신분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조금만 해도 그 격차를 줄일 수 있으므로 특히 동차분들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Ⅳ. 일반적인 이야기

1. 책읽기

저는 책 읽는 속도가 느려서 많은 책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기본서를 정독 하면서 나머지 책들은 기본서에 없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 하기위할뿐 언제나 공부의 중심은 기본서였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줄 치는 것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처음엔 연필로 긋고 회독수가 늘면서 의의는 초록색, 판례는 주황색 중요한 것은 노란색 등으로 칠했고, 체계를 잡기 위해서 큰목차에만 파란색으로 칠해서 보았습니다. 1차고 2차고 언제나 기본서에 나온 조문을 법전에서 다시확인했고 2차 때에는 법전 옆에다가 관련 조문을 모두 적어놓고 법전만 보고 내용을 떠올리는 연습도 했습니다.

저는 기본서의 판례를 익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판례집을 따로 보지는 않았지만 여력이 되신다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새로운 판례는 법률저널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1차의 경우에 저는 기출 문제집과 학원 모의고사만 보았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때에 답만 확인하지 않고 지문 하나 하나를 기본서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다른 문제집들은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는 최신판례나 예규등을 확인하고 근래에 부각되는 부분을 확인하며 시간 분배할 수 있는 요령을 배우기 위해서 보았는데 필요 이상으로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모의고사 보고 너무 점수가 낮게 나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점수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학원수강 스터디

1차때에는 테잎으로 해결 하였지만 1차시험 직전에 하는 실무법 단기특강은 반드시 학원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테잎은 보통 1차 6개월 전에 나오므로 새로운 판례나 예규등을 확인하고 혼자 하기 어려운 실무법 마지막 정리를 해결하였는데 저에게는 아주 유용하였습니다.

2차때에는 모강반 1순환을 들었고 이 때 만난 분들과 2차 시험 들어가기 전 까지 함께 공부 했습니다. 서류작성은 일주일에 1번씩 하다가  8월 부터는 이론 부분은 각자 하고 작성만 매일 했습니다. 저는 2차에서는 스터디를 권하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과 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고 지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민법 민소법 형법 형소법 등기법 순서로 스터디 함)

3. 답안작성

공부할 때 뿐만 아니라 답안작성 할때도 언제나 체계를 잡기 위해서 공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목차 하나 잡는데도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의의를 중요시 해서 정확히 법률용어로 쓰려고 했고 학설과 판례는 같은 목차로 혹시 학설은 못써도 판례는 원문을 그대로 옮겨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 공부시간

수험기간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 저는 9시간 정도를 했는데 시간에 너무 구애 받지 마시고 짧게 하더라도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서 오전에는 전 날 공부한 것과 당일 공부할 것 중 중요한 것을 보고 나른한 오후 시간에는 사례나 작성등을 하였고 저녁에는 강의를 들었씁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채우면 미련없이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


Ⅴ. 9회 다시 동차로 볼때

2003년 2월 부터 준비하면서 욕심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교재,공부시간 반드시 동차라는 욕심도 버렸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공부하기가 편해졌습니다. 1차를 확실하게 붙어야 남은 2달 동안 2차 준비를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소송법은 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민법 형법 등기법은 2차까지 준비할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도 물 부은 흔적은 남아 있다고 1차 지식이 모두 사라진 것이 아니고 공부하다 보니 다시 떠올랐습니다.

1차 채점 후 91.5가 나와서 4일 쉬고 바로 2차를 준비 했습니다. 소송법 위주로 민법과 형법 사례 그리고 작성을 매일 연습하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2차가 제가 공부한 부분에서 나와서 69.5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Ⅵ. 나오며

긴 수험기간동안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과  10년 넘게 한결같이 제 옆을 지켜준 아내 명진이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스터디원 중 올해 동차로 합격한 진성이형, 경훈이, 내년에 꼭 합격하실 정만이형, 새로운 일을 시작한 광훈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머님 같이 보살펴 주신 아주대 법학부 조미경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면서 결국 수기를 쓰면서도 욕심을 내고 있는 제가 조금은 한심스럽습니다.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밤이면 밤마다 조금만 더 참고 공부 했으면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과거에 대한 후회로 잠을 청할 수 없었던 점이 였는데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은 저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시기를 바라며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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