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4년 5급공채(기술) 농업직 ‘수석’ 오재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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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4년 5급공채(기술) 농업직 ‘수석’ 오재협씨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5.01.07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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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협·2014 5급 공채(기술 농업직) 수석
제주제일고교·연세대 생명공학과 졸업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으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했다”

2014년 5급 공채(기술) 농업직에서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오재협씨가 지난 수험생활 내내 되새겨온 말을 이제는 자신처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한다.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연세대 생명공학과를 졸업한 오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합격만 해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석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수석합격의 첫 일성을 내뱉었다.

도전을 시작한지 3번 만에 합격과 더불어 직렬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의 수석 합격의 비결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알고 있는 것이라도 다시 보려한 ‘꼼꼼함’에 있었다. 그는 “사실 특별한 비결이 있지는 않다”면서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수험 마지막 날까지 계획을 성실하게 실행하는 것이 고시 공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가 공직에 대한 꿈을 품게 된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두 분 모두 공무원이라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공무원이라는 직업과 친밀하게 자라왔고 그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을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던 것. 하지만 당시 꿈이라기엔 너무 막연한 생각에 불과했을까. 대학에서의 전공은 ‘생명공학과’를 선택해 공부를 했지만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다른 길을 찾게 됐고 어릴 적의 기억으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기술고시 준비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수험은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매우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 공부 초반의 경우 농업직에 대한 정보의 부족도 그를 괴롭게 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감이 잡혔고 스터디를 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관문인 PSAT의 주된 공부 방법은 학원 강의를 들으며 꾸준하게 기출문제를 통한 실전감각을 익히는 데 있었다. 그는 초시 때 학교에서 해주는 강의를 다 듣고 학원 모의고사 및 기출을 많이 출면서 기초를 다져놓았다. 그런 덕분에 초시 점수가 컷과 여유가 있었고 이후에는 기출만 풀어보면서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공부했다.

2차 시험 공부는 책을 위주로 책에 있는 것을 완벽히 알 수 있도록 계속 반복하는 것이 키워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효율 없이 한 우울만 판 것은 아니었다. 그의 공부 방법에는 수험의 효율성을 높이는 비결들이 숨어 있었다.

먼저 책의 경우, 여러 책을 한 번에 보기 보다는 한 권의 책을 다 읽어서 내용 파악이 완전히 되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 이 둘을 비교,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했다.

또한 그는 효율성을 위해 책에서 중요한 문장 같은 경우에는 노트에 그 페이지와 문장을 적어놓아 다시 찾지 않고 노트만 봐도 되도록 해 시험 당일 날에는 이렇게 정리된 노트만 봤다. 책에 부족한 내용들은 농촌진흥청 등의 자료를 보면서 보충하였다고.

특히 식용작물학 같은 경우에는 ‘농서남북’이라는 사이트에서 각 작물에 대한 책을 e-book으로 볼 수 있어 그것을 보면서 보충하려고 했다.

또 농민신문을 구독해 중요한 부분은 스크랩 해놓고 중요한 단어나 문장은 빨간 줄을 그어 표시해 둬 다시 볼 때 모두 읽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가서 쓸 수 있는 문장 정도만 알 수 있도록 애썼다.

오씨는 2차 시험이 치러지기 20일 전까지 당장 시험을 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최대한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전력을 다했고 남은 20일 동안에는 4일에 한 과목씩, 선택과목의 경우 3일에 한 번 보는 식으로 준비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4일 남았을 때 하루에 한 과목씩 다시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시험을 보는 동안은 전날 3시간 정도만 수면을 취한 뒤에 시험을 치렀고, 당일 시험이 끝나고 나면 점심을 먹고 2시간 정도 부족한 잠을 충족시킨 후 다시 밤샘 공부를 하거나 2~3시간 정도만 자면서 다음날 보는 과목을 한 회독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답안작성의 경우, 그는 초안을 대충 작성하고 일단 적는 스타일이었다. 답안의 구성보다는 들어있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구성을 잡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지 않고 일단 작성하면서 빠진 부분은 마지막 결론이라는 문단을 만들어 거기에 자연스럽게 넣으려고 했다는 것.

면접은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내 다른 합격자들과 스터디를 구성해 준비를 했다. 그는 특히 면접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는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자신감이고 스트레스는 자신감을 떨어트리는 주범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우수를 노린다는 생각보다는 ‘미흡만은 면하자’라는 생각으로 준비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면접 뿐 아닌 수험생활에 있어 최대 ‘악’으로 작용하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는 보다 활동적인 방법은 택했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체력관리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지인들과 축구를 하고 오후에는 사우나를 했다. 그 뒤에는 저녁과 함께, 가끔은 술도 한잔 하면서 일주일을 마무리 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농업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급해 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격려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짧고 간결한 메시지지만 이는 수험생시절 자신에게 계속해서 되뇌던 말이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합격에 있어 영광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과 누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다른 직렬이지만 많은 자극과 도움을 주신 고시반 사람들 감사합니다. 또한 힘을 준 학교 내 선후배들, 많은 도움을준 스터디원들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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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2016-03-19 11:15:46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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