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상 61.5%, 법무행정 22.2% 줄어 ‘울상’
[법률저널= 안혜성 기자] 2015년 5급 공채 선발인원 감소폭이 직렬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5급 공채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11.5% 포인트 줄어든 380명을 선발한다. 이는 정부의 민간채용 확대 기조에 따른 단계적 감축계획에 의한 것이다.
특히 직렬별로 감소폭이 달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먼저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일반행정 전국모집의 경우 지난해 142명에서 14명이 줄어든 12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년대비 9.9% 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지역모집은 37명에서 35명으로 선발인원이 줄어 5.4% 포인트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일반행정직 전국모집 선발인원은 2009년 100명을 선발했다. 2011년과 2012년에 112명으로 동일한 인원을 선발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지역모집은 선발인원이 매년 들쑥날쑥했다. 2009년 33명, 2010년 35명을 선발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30명을 뽑았다. 이후 2013년 27명으로 선발인원이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10명이 늘어난 37명을 선발했다.
이와 달리 법무행정직과 재경직, 국제통상직은 평균 이상의 감소율로 수험생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직은 지난해 81명에서 11명이 줄어든 70명을 선발한다. 이에 따른 감소율은 13.6% 포인트로 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법무행정직의 감소율은 22.2% 포인트다. 선발인원이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 것.
선발인원 감소율이 가장 큰 직렬은 국제통상직이다. 선발인원이 13명에서 5명으로 대폭 줄어들며 감소율이 무려 61.5% 포인트에 달했다. 국제통상직은 선발인원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외무고시가 폐지되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도입된 이래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행정직과 사회복지직, 교정직, 보호직, 검찰직은 지난해와 같은 인원을 선발한다. 교육행정직은 8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사회복지직 등은 각각 2명씩을 최종 선발한다. 사회복지는 지역구분 1명을 더 뽑는다. 2013년부터 2년간 선발이 없었던 출입국관리직은 올해 2명을 선발할 계획을 발표하며 수험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3번째로 시행되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39명에서 37명으로 줄어든 인원을 선발할 계획으로 5.1% 포인트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외교관후보자 시험은 지난해 첫 시행에 비해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며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첫해 45명 선발에 975명이 출원해 2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데 반해 지난해에는 39명 선발에 559명만이 지원, 경쟁률이 14.3대 1로 낮아졌다.
이는 기존 외무고시 수험생들의 상당수가 합격해도 임용여부가 불확실한 외교관후보자 시험보다 국제통상직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제통상직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든 만큼 외교관후보자 시험 지원자 수가 증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술직은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 시험과 달리 선발인원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술직은 지난해보다 1명이 줄어든 79명을 선발한다. 인원 감소폭은 미미하지만 이번 감축으로 2009년 이래 이어져 온 증가세가 꺾였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술직 선발인원은 2009년 55명에서 2010년과 2011년 각 62명, 2012년 68명, 2013년 74명, 2014년 80명이었다. 2010년과 2011년에 동일한 인원을 뽑은 것을 빼면 매년 선발인원을 늘려온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