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필수과목 전략적으로 마스터하기-한국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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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필수과목 전략적으로 마스터하기-한국사(6)
  • 법률저널
  • 승인 2014.12.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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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fun한 인물 한국사

꼿꼿함과 꼬장꼬장함의 한 끗 차이

검색 사이트에 최익현(1833~1906)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그의 사진은 그냥 딱 ‘최익현’이다. 74세의 나이에 의병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꼿꼿해 보이고, 도무지 타협이란 모를 것 같은 모습이다. 대쪽같은 느낌이 잘 살아 있다. 그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물이었다면 도무지 매칭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책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면암 최익현은 이런 외모(?)가 어울리며, 이런 외모여야 한다. 그렇지만 시즌4 뻔하지 않은 한국사 인물 시리즈에서 가장 다루고 싶은 인물이 바로 면암 최익현이었다. 그는 과연 꼬장꼬장한 선비이기만 했을까?

상소는 나의 힘

그의 삶은 곧 상소의 삶이었다.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을 비판하며 상소를 올린 것도 그였고, 대원군의 하야를 부른 것도 그가 상소로 이룬 결과와 다름없었다.

1876년 조일 수호 조규(강화도 조약) 체결에 반대하며 경복궁 앞에서 도끼를 메고 상소를 올린 것도 그였고, 을미의병을 촉발시킨 상소도, 을사늑약에 항거하며 올린 상소도 모두 면암의 것이었다. 그는 시대의 고비마다, 나라의 위기마다 상소로 읍소했다.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기 때문에 유배를 가는 일이 잦았는데, 유배가 풀리면 또다시 상소를 올렸다. 그리고 다시 유배를 갔다. 굽히지 않았고, 굽힐 줄 몰랐다.

본질을 꿰뚫은 혜안

...... 둘째, 일단 강화를 맺고 나면 저들의 욕심은 물화를 교역하는 데 있습니다. 저들의 물화는 모두 지나치게 사치하고 기이한 노리개로 공산품이며 그 양이 무궁합니다. 우리의 물화는 모두 백성들의 생명이 달린 것이고 땅에서 나는 것입니다. ...... 그렇게 되면 몇 년 안 지나 땅과 집이 모두 황폐하여 다시 보존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나라 또한 망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저들이 비록 왜인이라고 하나 실은 양적입니다.

-최익현, 면암집-

그는 우리나라의 유한한 농산물을 일본의 무한한 공산품과 교역하면 머지않아 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예견하며 개항에 반대하였다. 이는 비교우위론적 시각에서 제국주의적 경제 침탈을 예상한 것이기도 하였다.

개항이 이루어지고, 통상 조약이 맺어지면 단순히 두 나라가 물화를 교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양 제국주의와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우리나라를 경제적 속국화 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셈이다. 면암이 척사(斥邪)의 기치 아래, ‘왜인이 곧 양적’이라고 외친 것이 단순히 시대착오적 발상으로만 평가받아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유배지에서 마감한 인생

1905년 을사늑약으로 조선은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늑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체결에 동참한 매국노를 처단하고자 그는 74세의 나이에 또다시 거병했지만 결국 관군과 일본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대마도로 유배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단식으로 저항하다가 결국 순국하고 만다. 한국 근대사의 격동의 시간과 그대로 맞물려 있는 그의 생애였다.

<관련 기출 문항>

다음은 위정척사 운동의 전개 과정을 설명한 글이다. 시대 순으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2007 서울시 9급

   ㉠ 최익현을 비롯한 유생들은 개항불가론과 왜양일체론을 내세우면서 개항에 반대하였다.

   ㉡ 이항로, 기정진 등이 서양의 통상 요구에 반대하여 척화 주전론과 통상 반대론을 전개하였다.

   ㉢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면서 위정척사 운동은 무력으로 맞서 싸우는 의병 항쟁으로 계승되었다.

   ㉣ 「조선책략」의 유포에 반발하여 이만손을 비롯한 영남 유생들이 만인소를 올려 서양 열강과의 수교를 반대하였다.

① ㉠→㉡→㉢→㉣

② ㉠→㉡→㉣→㉢

③ ㉡→㉠→㉢→㉣

④ ㉡→㉠→㉣→㉢

⑤ ㉡→㉢→㉠→㉣

[정답] ④

[해설] ㉡ 1860년대, ㉠ 1870년대, ㉣ 1880년대 위정척사 운동이며 ㉢ 1890년대에 항일 의병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 최익현 초상화

자료제공: KG패스원 공무원 전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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