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2014년 공무원 시험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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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2014년 공무원 시험 총정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12.29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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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소방·교육청 시험 인기몰이

2015년을 코앞에 두고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향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시폐지와 행시축소 등 제도적 변화를 앞두고 이들 시험을 준비해 온 고시생들의 7급 공무원시험으로의 유턴이 차츰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분위기다. 올 국가직 7급에는 실제 고시생들이 제법 응시해 면접까지 치른 모습이었고, 올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고시생들은 내년에는 응시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특히 7급 시험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함께 경찰, 사회복지직, 행정직 등 절대다수가 택하는 9급 수준의 시험도 경쟁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직 수험생의 경찰직 유입, 행정직 수험생의 사회복지직 유입, 7급 수험생의 9급으로의 유입 등 시험별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스펙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올 주요 시험의 특징과 현황, 전망 등을 살펴봤다. - 이인아 기자 -

사회복지직

내년 3월 14일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시험. 내년에는 지방직과 한날 실시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마지막 일정 조율 과정에서 중앙부처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사회복지직을 3월에 별도 실시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2월에 실시돼 왔던 기상직 9급 시험이 공채 시험의 포문을 열었으나 내년에는 기상직이 국가직과 같은 날인 4월 18일 실시됨에 따라 3월 실시되는 사회복지직이 공채 시험의 첫 문을 열게 됐다. 절대다수가 택하는 공채 사회복지직 시험을 앞두고 지자체 담당자들은 이달 중 모임을 갖고, 시험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수립한다는 후문이다.

최근 문제시 돼온 사회복지사 자격증 미소지자 응시에 따른 정원 미달 상황 발생, 지자체 사회복지직 일정 일괄 진행 등 사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인사처 관계자들의 참여도 있을 수 있다는 게 지자체 관계자의 생각이다.

내년 3월 14일 실시되는 사회복지직 시험은 내년 공무원 9급 공채의 첫 포문을 여는 것으로 이 시험의 결과는 향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에 응시하는 수험생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독서실에서 공부중인 수험생들 / @이인아 기자
사회복지직 시험은 타 일반시험과 출제경향이 다소 다르고 난이도도 약간 낮다는 평가지만 내년 공채 9급의 첫 포문을 여는 시험이니만큼 선발규모와 경쟁률 등에 수험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에는 사회복지학개론, 2013년에는 영어, 2014년에는 한국사 과목에서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게 응시자들의 반응이었다.

내년 사회복지직 선발은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자체 담당자 모임에서 나온 방안에 따라 지원자 수는 늘거나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류전형(사회복지 자격증 소지여부)이 필기에 앞서 진행된다면 일반직 수험생의 지원은 줄어들 것이고, 현행대로 필기 후 서류전형이 이뤄진다면 지원자는 올해 수준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수험가 생각이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거주지제한이 없기 때문에 서울시 선발규모에 따라 지원자 선택이 분분해질 전망이다. 올해 사회복지직 현황을 전년과 비교해 살펴보면 총 1,881명을 뽑았고, 이 중 일반모집 선발은 1,548명이었다. 지원자는 2만 6천여명으로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전체 1,510명, 일반모집 1,311명을 뽑았고, 3만 1천여명이 지원해 23.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는 전년대비 사회복지직 선발(전체)이 24.5% 증가했고, 일반모집의 경우 2.5%가량 늘었다. 절대다수가 일반모집에 지원한다고 볼 때 선발규모는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반면 지원자는 15%가량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만 여명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절반의 수인 5천여명으로 줄어든 것이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결과다. 수험생은 내년 서울시 시험의 선발규모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한다는 분위기다. 지역 연고지의 선발이 확대된다면 지역에 응시하지만 서울시 선발이 더 많다면 거주지제한이 없는 서울권 응시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방직

내년 4월 18일 실시되는 소방직 시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가직과 같은 날에 치를 것을 중앙소방학교는 최종 결정했다. 소방직은 2012년에는 5월 12일에, 2013년에는 3월 30일에, 2014년에는 4월 19일에 실시했다.

2011년 이전까지 소방직은 교육청 시험과 같이 지자체별로 뽑았고 이에 소방직 일정, 채용횟수도 지역별로 상이했다. 통상 4~5월 경 실시됐고, 상·하반기로 나누어 선발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일부 지자체 5~6곳이 통합돼 실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2012년부터 시험 일정과 출제 등 내용이 일괄적으로 나타나게 됐다.

2011년까지 소방직 시험과목에는 행정학이 포함됐으나 2012년부터는 행정학이 행정법으로 바뀌어 시행됐다. 행정법은 현재 정부의 공무원 시험과목 개편으로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소방직은 2011년까지 신체검사와 실기, 체력을 먼저 실시한 후 필기를 치렀으나 2012년부터는 필기를 먼저 치르고 체력과 신체검사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12년 5월 실시는 지방직 시험일과 같은 날에 실시하는 것이었고, 2013년에는 3월 30일에 별도로, 2014년에는 4월 19일 국가직 시험일과 같은 날에 실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 노량진 수험가에서 공부중인 수험생들 / @이인아 기자
지난해 소방직이 3월에 별도 실시함에 따라 일반직 수험생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어졌고, 필기 후 체력에 응시하지 않은 비율이 수도권의 경우 최대 40~50% 수준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한 소방 수험 전문가는 “지역에서도 일반직 수험생의 필기 합격 후 체력 미응시로 기존 소방 수험생 30%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 관계자는 소방직 시험을 일반직 시험인 국가직과 함께 치러 수험생의 시험 선택이 분산되도록 했다.

소방직의 경우 수험 전문가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 중 비교적 출제 난이도가 낮은 편이며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한다는 영어의 난이도가 타 시험 대비 평이한 수준이어서 소방직은 영어 외에 국어나 한국사 등 과목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소방직도 서울시 선발에서는 거주지 제한이 없다. 내년 수도권은 선발이 올해보다 대폭 확대될 것으로 소방 기관 관계자는 전망, 서울·경기 등 대도시에서의 선발규모가 어느 정도로 정해지는지에 따라 수험생의 응시 지역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직 시험 문제는 중앙소방학교에 위탁 출제되며 문제는 비공개다.

 
교육행정직

내년 시험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지방직과 같은 날(6월 27일)에 실시하는 것이 유력해 보이는 교육청 시험. 교육청 시험은 기술직, 고졸 특채 등 선발도 이뤄지지만 절대다수가 택하는 직렬은 교육행정직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행정직의 경우 국가직에서도 소수선발이 이뤄지는데 국가직 직렬 중 마약수사직, 검찰사무직과 함께 탑3으로 들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직렬이다. 지역별 교육청 기관에서 선발하는 교육행정직도 타 직렬대비 근무환경이 좋아 최근 수험생들의 선호가 높게 일고 있다.

▲ 지난 6월, 교육행정 시험장에서의 응시자들 모습 / @이인아 기자
교육행정직의 수험생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문제 공개 요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 공개여부를 곧 이뤄질(1월 초) 담당자 간 모임에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청 시험은 지난 2012년까지 지자체별로 실시됐고, 출제도 지역별로 이뤄져 지역 간 난이도에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2012년에는 기능직 폐지 등에 따라 기능직 선발이 유난히 많았던 교육청 기관에서 기존 기능직 인원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시험을 특채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에 공채 선발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그간 지적되어온 문제들을 해결키 위해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출제 및 17개 시도교육청 시험 한날 실시라는 깔끔한 진행을 시작했다. 또한 지역별 복불복으로 진행되던 교육행정 공채 시험이 17개 시도 모두 선발하는 모습을 가지게 됐다.

 
교육행정직에서 서울시 선발은 수도권 거주자로 거주지제한을 두고 있으며 그 외 지자체는 현 지역 거주지 및 3년 합산요건을 포함하고 있다. 대전, 충남 등 일부지역은 지난해 현재 주소지만을 기준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거주지제한에 3년 합산요건을 넣어 지원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교육행정직의 경우 응시자들은 매해 영어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선택과목에서 고교과목을 선택하는 응시자도 보이기는 하지만 합격당락은 영어에서 대부분 갈리는 것으로 봤다.

그는 “고교과목을 선택하는 응시자들이 영어에 다소 취약한 것으로 생각하며 영어점수가 잘 나오는 기존 교육학 등 전공을 택한 수험생들의 선전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교육행정직의 합격의 키워드는 영어 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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