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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생 최윤지의 해외대체 실무수습기②-나성에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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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생 최윤지의 해외대체 실무수습기②-나성에 가려면
  • 최윤지
  • 승인 2014.12.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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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지·제54회 사법시험·제44기 사법연수생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예쁜 차를 타고 행복을 찾아요“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심은경이 부른 노래처럼 나성에 가 행복을 찾아보기로 결정을 하니 10월부터 11월까지 2달여간의 체류기간 동안 어디에서 머물지 어떻게 출퇴근할지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해외대체실무수습을 하는 연수생들이 해외에서 체류하는 경우에 여권과 비자, 항공권과 숙식, 렌트카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LA 총영사관에서 근무하게 된 시보 6명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고, 특히 지도관님이신 법무협력관님께서 현지 숙박과 차량 렌트 등의 정보를 연수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셔서 한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숙박의 경우에는 첫 시보들이 적당한 가격에 미국인 부부가 사는 가정집의 2층 방을 빌려 지내기로 하면서(Sublet : 단기 임대) 같은 집에서 이후의 시보들도 번갈아 가며 묵게 되었습니다. 한인 숙박업소가 아니고 미국인 가정집이라서 영사관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미국 생활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여권과 비자는 공식적으로 연수원에서 공무원 신분으로 파견되는 것이어서 관용여권과 외교관비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각 기관들의 공문이 전달되어야 하는 절차적인 문제로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마지막 기간의 시보였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6~7월, 8~9월에 먼저 실무수습을 거친 연수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고 시행착오를 좀 더 줄이면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외대체실무수습을 가는 연수생들은 체류하는 기간 동안의 숙식과 교통 등 모든 문제를 스스로 알아보고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외대체실무수습을 가는 연수생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비용문제입니다.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공권을 비롯한 체류비용을 연수원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해외대체실무수습은 연수생 개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비용 또한 개인이 부담하게 됩니다. 이런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연수생들이 선뜻 해외대체실무수습을 선택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경제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위한 투자이고 분명히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게 되니 적지 않은 비용이 들더라도 보다 먼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어려운 문제는 영어였는데, 미국에서 근무하는 만큼 영어로 업무처리를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출발하기 전까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일을 하다 보니 영사관 업무이니만큼 한국어를 사용하는 재외동포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라 영어를 사용할 기회는 많이 없었습니다. 다만 때때로 전화나 이메일 등의 영어 업무를 위해 미리 비즈니스 영어를 충실히 준비하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곤란을 많이 겪었습니다. 막연하게 영어를 공부하기보다는 업무처리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용, 특히 이메일 작성 방법 등의 라이팅(Writing)에 익숙해져서 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저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어학연수를 받은 적이 없어 발음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외국인과 대화를 하면서 들은 한 마디, “It's your own Accent.”라는 말이 고민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그분은 누구나 고유한 억양과 울림이 있는 영어를 하게 되니 자신감있게 말하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현지분으로부터 들은 말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인도인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인도식 영어의 괴상한 발음 때문이 아니라 정확한 표현과 내용의 충실함 때문이라고 합니다. 뒤늦게나마 이러한 점을 깨닫고 나니 영어로 말할 때의 부담이 줄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항공권까지 준비하고 나서 간소하게 짐을 꾸리고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의 이별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설렘을 안고 한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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