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법시험 및 법원행시 최연소 양과 합격 함경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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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법시험 및 법원행시 최연소 양과 합격 함경희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12.24 18:29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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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해야”

 

함경희·제56회 사법시험 합격
제32회 법원행시 최연소·건국대 법학과 2년

올해 법원행시에서도 사법시험 양과(兩科) 합격자가 배출됐다. 법원생시 최연소 합격과 동시에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화제의 인물은 건국대 법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함경희(27)씨. 하나 붙기에도 어려운 고시를 올 해만 두 개에 합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녀는 올해 유예생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법원행시마저 연이어 합격했다. 특히 지난해 법원행시 3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아픔을 극복하고 올해는 양과 합격의 쾌거를 이루게 됐다.

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함경희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사법시험 합격과 동시에 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을 하게 되어 실감이 나지 않고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양과 합격의 비결을 묻자 그는 “인내심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한다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수험기간동안 일과 공부를 병행하거나 불안정한 주변상황 때문에 밤낮을 일부러 바꾸어 생활한 때도 있었고 불규칙적일 수밖에 없었던 공부시간 확보와 그로인해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럴 때 일수록 스트레스를 풀어보려고 노력했고 책 보는 일도 멈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지난해에 사법시험 1, 2차 시험과 법원행시 2, 3차 시험, 올해에 사법시험 2차 시험과 법원행시 2, 3차 시험을 치르고 이렇게 두 시험을 일 년에 몇 번씩 보게 되어 체력소모가 커 짬짬이 운동도 하고 끼니는 꼭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

공부 중 오는 스트레스는 친구나 선배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하면서 풀었다.

고시 양과 합격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그만의 공부 방법은 무엇일까. 공부 방법에 대해 그는 “사법시험을 3시로 볼 때는 재시때까지 공부했던 책들과 최신판례자료 위주로 했고, 4시로 볼 때는 법원행시를 치르게 되어 1, 2순환을 따라가지 못해 혼자서 계획을 세워 했다”고 전했다. 또한 “법원행시 2차 시험을 재시, 3시로 볼 때는 두 시험의 시험과목이 비슷해 사법시험 볼 때 공부했던 책들과 최신판례자료 위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법원행시는 사무직렬의 경우 사법시험과 비교했을 때 1차 시험은 선택과목이 빠지고 2차는 헌법과 상법이 추가되고 헌법,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제외된다. 1차, 2차시험 모두 민법의 경우는 가족법이 제외된다.

사법시험의 경우 1차 시험과 2차 시험이 사례형으로 나오는 비중이 높지만 법원행시 1차 시험은 법조문의 명확한 암기와 판례 결론의 암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2차 시험은 사법시험과 달리 단문도 출제되기 때문에 중요 주제들에 대해 정리해놓은 책이나 자료들을 암기해 대비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법원행시 1차 시험에 대해 “120분 동안 헌민형 세 과목 120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풀어야하며 이론보다 판례의 결론이 중요하고 법조문과 함께 명확한 암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원행시 1차 준비 교재는 수험가의 바이블로 통하는 『법행바이블』과 기출문제집, 최신판례집을 사서 공부했다.

법원행시 1차 시험의 경우 개수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법조문과 판례 결론의 명확한 암기가 필요하고 문제를 풀 때 시간안배를 잘하도록 평소에 연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법원행시를 한 달 남겨두고서는 그는 문제집을 일단 시간에 맞춰 풀어보고 틀린 문제를 점검하고 회독 수를 늘려 갈 때는 틀린 문제 위주로 보되 법조문과 최신판례를 꼼꼼히 점검하고 시험장에 갔다.

법원행시 2차는 기출문제와 최신판례, 사례집 위주로 공부했다. 함씨는 “초시때는 전 과목을 사법시험 준비하던 책으로 공부했고 기출문제 분석 없이 시험을 보게 되어 실패한 것 같다”며 “재시때는 기출문제 책을 보고 사시와는 다른 틀이 있다는 생각에 사법시험을 볼 때와는 다르게 답안지 작성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녀는 2차 시험에서는 기출문제를 훑어보아 답안의 틀을 익히고 최신판례와 단문 출제를 대비해 평소 봐왔던 기본서나 사례집을 중요주제 위주로 살펴봤다.

법원행시 2차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판례 부분을 심도 있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모두 조문, 판례와 검토, 사안의 해결이 중요하지만 법원행시의 경우는 학설보다는 판례의 중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명확하고 풍부하게 서술할 수 있게 공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원행시의 경우 단문도 출제되므로 평소 정리해놓은 책이나 자료의 내용 중 중요주제에 대해 목차 위주로 공부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법원행시 답안은 사법시험과 마찬가지로 목차는 문제점(조문), 학설, 판례, 검토, 사안의 해결로 잡아 작성했다. 사법시험은 답안의 지면이 한정되어 있지만 법원행시는 답안의 제한이 없어 쓰고 싶은 부분을 충분히 늘려 쓸 수 있었다.

법원행시의 경우는 학설보다는 판례의 중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조문과 함께 더 명확하고 풍부하게 서술해 사안포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법원행시 민법의 경우는 사법시험과 달리 주문이나 결론, 이유를 묻는 형식이 나오므로 이 부분은 기출문제를 참고해 답안의 틀을 봐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면접은 스터디를 구성해 준비했다. 그는 “지난해 면접 때는 면접장에서 너무 긴장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낙방했는데 올해 3차 면접을 준비할 때는 학교 선배님들과 면접에서 떨어진 이유에 대해 서로 상의하고 이를 보완하려고 했고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시사적인 문제나 최근 법원과 관련해 논의 되고 있는 이슈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집단면접의 경우 40~50분 동안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올해는 사법부 신뢰회복 방안이라는 주제로 5분여간 준비시간을 주고 논의하게 했다. 개별면접의 경우는 지난해는 한명씩 들어가 5명의 면접위원들이 돌아가며 자기소개서 위주로 질문을 하는 형식이었지만 올해는 3~4명이 한 조를 구성해 들어가 신상, 시사, 법률적인 질문 등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면접시험에서는 무엇보다 긴장하지 않고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게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하고 법원사무관을 뽑는 시험이므로 관리자로서의 지위나 역할, 법원과 관련해 논의 될 수 있는 주제나 논의되고 있는 이슈들을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시사적인 문제들도 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들을 조금이나마 보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실시되는 사법시험을 앞두고 그는 1차 공부방법에 대해 “시험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틀린 문제는 확실히 점검하고 새롭게 습득하는 중요치 않은 정보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작년 이맘때쯤 법원행시 2차 시험을 초시로 치르고 충분히 사법시험 1차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헌민형은 객관식판례와 ○×기출을 봤고 선택과목은 국제법을 동영상 강의로 빠르게 스크린 했다는 함경희씨. 그녀는 많이 불안한 시기였지만 일단 문제를 풀어보고 틀린 문제만을 위주로 반복해서 보되 시험장에 갈 때까지 공부할 양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양과 합격으로 진로 고민에 빠졌을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연수생활을 마치고 법원공무원이 되어 국가발전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수험생에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는 “시험을 마치는 종이 울릴 때까지 자신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7년하고도 반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내 곁에 있어준 영문오빠, 힘들 때 공부하기 싫을 때 그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공부방법을 지도해 주신 양운선배님, 도은선배님, 지헌선배님, 낯선 고시기숙사 생활 속에서도 처음으로 따뜻한 동료애를 느끼게 해준 민영언니, 지연언니 그밖에 일우헌 식구들 모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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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들 2015-01-01 13:01:34
먼저 축하드립니다.
수기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저의 아들에게 많은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짜증녀님 2014-12-28 00:03:07
짜증녀님 닉값하시는데 좀 내버려 둡시다

예뻐요 2014-12-27 15:41:08
축하드리고 잘 배워갑니다. 저도 좋은 성과를 얻어 나중에 공직의 길을 걷다 마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노력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김지영 2014-12-26 14:58:03
경희씨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 너무 기뻐요^^
앞으로 인생 승승장구하시길~

aa 2014-12-25 13:49:55
공부 열심히 해서 붙어도 뭐라 하는 사람도 있네 ㅋㅋㅋ 솔직히 남이사 떨어지건 말건 뭔 상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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