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4년 5급공채(기술) 일반토목 ‘수석’ 유민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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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4년 5급공채(기술) 일반토목 ‘수석’ 유민호씨
  • 강지원 인턴기자
  • 승인 2014.12.24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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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2014년 5급 공채(기술 일반토목) 수석
대전과학고 졸업·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4년

2014년 5급 공채 기술직 일반토목 부분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유민호 씨. 이는 그가 행정고시를 결심한지 삼 년 만에 얻은 결과다. 그는 이번에 대전 지역직에 지원해 수석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시험공부하면서 저보다 뛰어난 분들도 많이 봤고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가장 먼저 시험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가족들과 함께 공부했던 분들이 생각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험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묻자 그는 작년 2차 시험에서 낙방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공부를 더해도 크게 실력이 늘지 않겠다는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상 자신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열심히 공부하되 하루하루 조급하게 공부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고득점 비결이라는 점도 알려줬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에 대해 묻자 대부분의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측량학’을 꼽았다. 공부해야 할 범위가 워낙 방대하고 계산과목처럼 답이 딱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터디원들이나 학교선배들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시험에 나올만한 주제들을 공부했다. 그는 쉬는 시간을 불문하고 계속해서 측량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고 한다.

“PSAT, 기출문제 반복해서 풀어”

PSAT는 기출문제로 공부했다. 행정고시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입법고시 기출문제도 풀었다. 그는 “학원의 모의고사보다는 입법고시를 비롯한 기출문제의 질이 더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방법은 D-30, D-7까지 계속됐다. 한 달 전에도 하루에 기출 1회차 정도씩 풀면서 공부했고 일주일 전에도 공부하면서 풀었던 기출문제를 다시 풀면서 자신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2차 시험은 스터디원들과 함께”

2차 시험은 학교에 마련된 고시반에서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스터디는 일주일에 다섯 번 진행했다. 민호 씨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단 혼자 해결하는 성향이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그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봤다. 그는 “비슷한 고민을 함께 하니 오히려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스터디를 가장 중요한 공부 방법으로 꼽으며 “스터디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알고 있는 것을 모두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고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공부해야 실력이 늘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차 시험 준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공부한 과목은 ‘역학과목’이었다. 그는 “시험을 보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한테 어려운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 시험을 한 달가량 남겨두곤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문제 풀이를 통해 마무리 했다. 그는 “자기 전에 친구와 1시간씩 모의고사를 풀고 잤다”며 “이 방법이 크게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와 비슷하게 공부하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답안은 아는 내용을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필기구는 제트스트림 0.5mm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2차 시험이 끝나자 그는 면접 준비에 돌입했다. ‘행정고시사랑’ 카페를 통해 스터디를 찾았고 그곳에서 면접을 준비했다. “토론과 개인발표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자신감이 생기고 여러 측면에서 좋다”며 면접에서도 스터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면접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확실하게 하고 의도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모두에 유익한 공무원 되고 파”

고시는 공부도 중요지만 체력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시험 준비의 일환이다. 그는 주말에도 공부를 하되 수험부담이 덜한 과목을 공부 하면서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했다. 종종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너무 힘든 상황이 오면 할머니 댁을 가거나 기숙사에 일찍 가서 쉬기도 했다. 체력은 운동을 따로 하지 않은 대신 꾸준히 숙면을 취하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방법으로 관리했다.

그는 자신이 행정고시를 준비한 이유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이 되어 공동체에 기여하는 삶을 산다면 보람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가깝게는 대전, 크게는 대한민국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어떠한 일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되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던 부모님, 동생, 할머니 같은 가족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합격할 것이라고 믿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원들과 학교선배, 친구들 덕분에 부족한 실력이 늘 수 있었다. 힘든 수험생활 동안 자만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도록 자극을 해주신 같은 수험생 분들에게 많은 위안을 받았다. 감사하다.”는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강지원 인턴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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