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교육직 수석 합격수기]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최선”
상태바
[행시 교육직 수석 합격수기]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최선”
  • 정민주
  • 승인 2014.12.17 11:5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민주·2014년 행시 교육행정 수석·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Ⅰ. 들어가며

과거에 합격수기를 읽으며 공부 방법에 대한 도움도 얻고, 자극을 받기도 하였지만 제가 수기를 작성할 것이라고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저보다 뛰어나신 분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하나의 참고용으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소수 직렬이고, 강의 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는 교육 직렬 수험생 분들이나 저처럼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 두고 공직을 지망하시는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일 것 같습니다.

Ⅱ. 수험생활

1. 2008년 ~ 2009년
진로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다 2008년 2학기 정도 행정고시 교육직렬에 도전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2009년 PSAT에서 합격을 하고 경제원론만 계절학기로 수강한 상태로 3순환 실강에 등록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예습, 복습을 하고 모르면 책을 찾아보면서라도 당시 모의고사는 빠지지 않고 제출했습니다.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모두 50점 만점 중 20점대를 벗어나기 어려웠지만 시간 내에 써서 제출한다는 점에 의의를 뒀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은 당시 좋은 분들과 함께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스터디를 하고, 모의고사를 치면서 준비하였습니다. 전공이 교육학이다보니 교육 관련 과목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고, 다른 세 과목에 대한 준비가 워낙 미진한 편이라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은 일요일에만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2차 시험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비록 초시였지만 발표 전까지는 마음 정리가 잘 되지 않아 수험 공부를 하지는 못하고, 푹 쉬면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2차 결과는 당시 커트라인에서 평균 3점정도 모자란 성적으로 불합격을 하게 됩니다. 부족한 준비임에도 불구하고 커트라인과 차이가 크지 않아 자신감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다음 해를 기약하였습니다.

2. 2010년 ~ 2012년
2010년 당시에는 PSAT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약 한 달 가량 PSAT를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하게 1차 시험에서 낙방을 하게 되고 잠시 실의에 빠져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학교에 복학하여 교생실습과 고시 관련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하고, 인터넷으로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기본강의를 들으며 2011년에는 꼭 합격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2학기까지 학교를 다니고 종강 직후부터 PSAT에 전념하며 꼭 합격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PSAT 준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와 모강 문제를 시간을 재며 독서실에서 혼자 풀고 리뷰를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차에서는 여유 있는 점수를 받아 2차 시험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에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오전반을 수강하며 고시촌으로의 통학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모두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기 시작하고, 교육학과 교육심리학도 스터디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다보니 시험이 다가올 때 운이 좋다면 합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도 별도로 쉬지 않고 공부를 하다 보니 이가 흔들리는 등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이 느껴졌고, 이렇게 해도 안된다면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쉬운 10점짜리 경제학 계산 문제와 교육학의 불의타 문제를 풀지 못했지만 당시 이슈였던 행정학의 BTL,BTO를 대략적으로 맞추고 다른 과목도 나쁘지 않게 보았다고 생각해 합격을 기대하였습니다. 또한 만약 떨어지면 고시를 포기하겠다고 생각하였기에 9월부터는 몇 몇 대기업과 금융권 공기업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며 취업과 병행하던 때에 2차 시험 결과가 발표되고, 전략과목인 줄 알았던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에서 초시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평균 1점정도 차이로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설상가상으로 고시공부로 인한 낮은 토익 성적과 사범대의 불리함 속에서도 최종 면접까지 갔던 한 금융공기업 입사도 최종에서 탈락하는 등 다시 한 번 실의에 빠집니다.

계속되는 실패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정말 없는 것인가?’ 라는 자괴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갈 곳이 없어지자 부모님 등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다시 한 번 2012년 1차 시험에 응시하지만 법률저널 예측 커트라인에서 한 문제 부족한 점수를 받게 되고, 그 날부터 모든 고시 공부를 완전히 접고 취업 준비에 매진합니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 높은 토익 점수와 같은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게 되고, 자기소개서 역시 꼼꼼하게 작성을 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여러 대기업과 금융 공기업 한 곳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고, 그 중 GS칼텍스 인사부문에 2012년 12월에 입사하게 됩니다.

3. 2013년
취업시장에서 이룬 성공 경험은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회사 역시도 제가 원하던 인사 직무를 맡게 돼 좋은 선배, 동료들과 열심히 근무를 하였습니다. 높은 보수와 훌륭한 복지, 안정적인 고용, 서울 근무 등 좋은 직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한 교육행정 분야에 근무하는 꿈에 대한 아쉬움이 매일 커져만 갔습니다. 잦은 야근과 업무로 인한 피로로 인해 공부를 하지는 못했지만 2013년 6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와 꽤 만족스러운 직장은 고민을 가중시켰지만 제 결론은 이번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평생 그 때 도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2013년 12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를 하게 됩니다.

4. 2014년
2011년 2차 시험 이후 경제학은 금융 공기업 필기시험 대비를 위해 조금 공부했지만 다른 과목은 전혀 공부를 한 적이 없어 두려움이 컸고, 1차 시험 역시 두 번이나 낙방한 경험이 있기에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13년 3명이었던 교육직렬 선발 인원이 8명으로 늘어 1차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매년 높았던 교육직렬의 PSAT 커트라인을 생각해 1,2월의 대부분은 PSAT 공부에 집중하였고, 2차 공부는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을 한 번 읽는 것 외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PSAT 공부는 과거와 유사하게 독서실에서 기출문제와 모강을 풀고 리뷰하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차 시험에서는 여유 있는 점수를 받게 돼 세 번째 2차 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차 준비는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은 오전 영상반으로 황종휴, 김정일, 박경효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는 2009년 이동호 강사님 3순환을 제외하고는 항상 이 세 분의 강사님 수업만을 들어왔습니다. 3월 중순부터 시작한 2차 공부였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과거 공부했던 내용들의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를 읽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강사분들의 교재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그 내용이라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재는 5~6회독을 시험 전까지 마칠 수 있었고, 기본적인 문제가 출제되는 경제학의 출제 경향 상 기출문제집을 중심으로 문제 풀이를 하였습니다.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은 스터디를 조직하여 4월정도부터 주 1회 모여 내용정리를 하였고, 교육학, 교육심리학의 3순환 기간 동안에는 매일 답안을 100점씩 작성하고 서로 첨삭을 해주었습니다. 실제 2차 시험에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고, 경제학의 경우 답이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혹시 잘못 풀었을 경우 심리적인 타격을 고려해 답을 확인하지 않고 다음 날 시험 볼 과목에 집중하였습니다. 저는 2차 시험 전날에는 무조건 다음 날 시험 칠 과목을 한 번은 대략적으로라도 본다는 마음으로 시험장을 오가는 지하철에서도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실제로도 아침에 보았던 행정학 논문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발표를 기다리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운 좋게 2차 시험에서 합격을 하게 됩니다.

3차 시험은 교육직렬 2차 합격생이 모두 모여서 스터디를 하게 되었고 토의 면접 연습은 매일하되, PT와 인성면접 연습은 번갈아가며 하는 등 주 6회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개별적으로 면접학원에 등록하여 공무원 면접 관련 이론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다른 분들의 말을 들어봐도 큰 압박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후 불안했던 기간이 지나고 감사하게도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Ⅲ. 공부 방법

1. PSAT

(1) 일반론
저는 PSAT를 아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언제나 시험 전에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풀고 모강을 과목별로 10~20회 정도씩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는 현재와는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 차이가 있는 실험평가부터 시작하여 점점 최근 기출 순으로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기출문제집을 구매하여 독서실에서 시간을 재고 푼 뒤 맞고 틀리고에 관계없이 다시 한 번 살펴보며 꼼꼼하게 리뷰를 하였습니다. 입법고시 문제의 경우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어 실제 시험 직전에 풀면 자신감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시험 2주 전까지만 풀고 그 이후에는 모강이나 행정고시 기출 문제만 풀었습니다. 2012년과 2013년 5급 공채 기출문제는 마지막 점검을 위해 실제 시험 1주일 전까지 풀지 않고 아껴두었다가 시간을 재고 푼 후 리뷰를 하였습니다. 모강은 가장 다수의 수험생들이 푸는 강사분의 모의고사를 풀었고, 강의는 거의 듣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판단에서 항상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기에 상황판단만 모강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 접근 방식 등에 대해 상당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별도로 학원 강의는 듣지 않았으나 2010년 경 학교에서 ‘논리와 비판적 사고’ 라는 수업을 들어 기본적인 논리 이론에 대해서는 학습하였습니다. 실제로도 당시 배웠던 교재를 매년 PSAT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빠르게 한 번 읽었습니다.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입법고시의 경우 채점 결과가 너무 저조하면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자세하게 리뷰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논리 문제의 경우는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 관리를 잘못하여 후반부에 시간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평소 이런 경우 정답률이 낮은 논리 문제를 건너뛰는 전략을 사용하였고, 실제 시험에서도 후반부 논리 문제는 포기하고 독해 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1교시를 마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답을 확인하기 보다는 잘 봤을 것이라고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였습니다. 이미 바꿀 수 없는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남은 과목들을 잘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은 가급적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 하였습니다. 특히 강사의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에 나오는 스킬들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문제풀이 스킬 중에서도 제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적용을 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언어논리와 마찬가지로 행정고시, 입법고시 전 기출문제와 모강 20회 정도를 매해 풀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료해석의 경우 모든 문제를 다 풀자는 마음가짐으로 시간 관리를 하였고, 실전에서도 매해 1~2문제 정도만 풀지 못하고 모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정확도는 다소 떨어져 80~85% 수준의 정답률을 보였고, 간혹 실수도 하였습니다. 특히 문제를 정확하게 읽지 않아 발생하는 실수가 잦아 의식적으로 문제를 정확하게 읽으려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제가 가장 취약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다양한 문제 유형과 곳곳에 배치된 폭탄 문제들로 항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과거 네 번의 응시에서 한 번도 70점을 넘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저에게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강사의 모강을 수강하였고, 다양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 유형 별로 꼭 풀어야 하는 문제와 빠르게 넘겨야 하는 문제를 선별하는 훈련을 하였고 제가 어느 유형에 강점이 있는지를 파악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를 풀려하기 보다는 풀 수 있는 문제는 정확하게 맞추자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하였고 그 결과 개인적으로는 법조문 문제나 수리계산형 문제에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퀴즈형 문제에는 약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실전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주 높은 성적은 아니지만 실제 시험에서도 상황판단 영역에서 75점을 받아 여유 있는 점수로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2차 과목

(1) 일반론
저는 모든 2차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고른 점수를 받는 편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서브 노트를 만들기 보다는 교수님이나 강사분의 저서를 반복하여 읽는 것을 기본 공부 방식으로 삼았습니다. 공부 방법은 과거 여러 차례 낙방했을 때 방법보다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올해 1차 시험을 치른 후인 3월 중순부터 2차 시험 직전까지의 공부 방법 위주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올해 제 공부 방법은 3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2차 시험을 치를 실력을 갖추기 위해 선택한 방식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2) 경제학
과거 경제학을 공부할 때에는 각 기본서를 반복해 읽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세 번의 2차 시험 중 항상 모든 과목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던 경제학이지만 모르는 문제가 나오거나 답이 틀릴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불안감이 큰 과목이기도 하였습니다. 1차를 치르고 2차 시험까지 약 100일 정도의 시간밖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과 정운찬 교수님의 거시경제론을 수차례 읽은 적이 있으나 다시 교수님들의 기본서를 보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는 발췌독 위주로 하였습니다. 수업은 황종휴 강사님의 3순환 수업을 오전 영상반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예습과 복습은 빼놓지 않고 하였기 때문에 3순환 기간 동안 트리니티 미/거시를 2회독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 3순환 기간 동안에는 오랜만에 하는 2차 공부를 따라가기에도 버거웠기 때문에 별도의 답안 스터디는 하지 않고, 모의고사만 충실히 풀어보았습니다. 또한 최근의 출제 경향 상 경제학에서 기본적인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았기 때문에 교재를 꼼꼼하게 보고 필요한 증명 역시 손으로 직접 써가며 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강사분들의 문제 풀이집은 보지 못하였고, 김진욱 강사님의 기출문제의 Zip과 윤지훈 강사님의 120제 정도만 꼼꼼하게 풀어보았습니다. 4순환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여 답안으로 작성하지는 않고, 독서실에서 혼자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경제학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우선 답을 맞추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가급적 함의를 적어 답안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래프는 크게 그리려 노력하였지만 공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작게라도 그래프를 그려 넣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다양한 문제 풀이가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한 뒤 새롭고 독특한 문제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문제를 확실히 체화시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행정법
행정법은 2차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힘겹게 느끼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암기량이 많지 않고 정해진 틀에 따라 서술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2차 시험은 김정일 강사님의 3순환을 들으며 그 때 나눠주신 요약집과 정선사례집만을 반복해 읽으며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정선사례집에는 김정일 강사님의 사례 풀이 방식이 적용된 100여개의 case 문제가 있는데 이를 하루에 10~20개씩 풀어나가면서 문제 풀이 방식을 익혔습니다. 또한 시간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요약서를 5~6회독 이상 반복하여 읽고 이를 암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판례 문구 역시 다양하게 암기하기 보다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량만 암기하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자료로 받은 13페이지짜리 판례 문구 자료만 매일 1회독씩 하여 실전에서는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3순환 기간 동안 여유가 있어 김정일 강사님 외에 류준세 강사님의 3순환 문제를 스터디에 참여하여 매일 작성하여 하루에 100점정도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답안 작성의 경우 50점짜리 문제는 논점의 정리를 써주고 작은 문제에는 논점의 정리를 쓰지 않는 방식으로 제 원칙을 정하였습니다. 또한 법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하여 분량의 압박에도 가급적 원문 전부를 옮겨 적으려 노력하였고, 관련된 판례는 문구를 정확하게 서술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작은 논점에 매몰돼 큰 논점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초안을 작성할 당시 항상 신경을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안을 길게 잡는 편이 아니어서 경제학 외는 거의 초안 작성 용지를 사용하지 않고, 문제지에 간략하게 적고 머리 속에서 틀을 잡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박경효 교수님의 수업을 2011년, 2014년 3순환을 통해 들었고 학교에서 행정학, 행정학 서론, 재무행정학 등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재는 재미있는 행정학만 올해 5회독 이상 하였으며, 한국행정학은 속독으로 1회독만 하였습니다. 특히 2차 시험 행정학 전날에도 재미있는 행정학을 1회독 하였고, 아침에 시험장으로 가는 길에서 논문 자료집을 1회독 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필요한 논문을 선정할 능력과 시간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3순환 기간에 자료로 제공된 논문만 반복하여 읽고, 주된 이론은 재미있는 행정학을 통해서 학습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오전 영상반을 듣고 저녁에 송윤현 박사님의 3순환 문제를 스터디를 통해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순환 문제는 시간이 부족하여 답안을 완전하게 작성하지는 않고, 구체적으로 초안을 작성하고 모범 답안을 읽어보는 형태로 공부하였습니다. 정책 사례의 경우 독특한 사례를 찾기 보다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검증된 사례 위주로 활용하려 하였으나 교육 관련 사례는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어지기 때문에 그 중 의미 있는 것은 차별화를 위해 기억하여 활용하였습니다.

(4) 교육학, 교육심리학
교육학은 학부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범위와 불의타의 위험, 부족한 강의 지원 등으로 공부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터디를 구성해 서브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매주 주제 및 범위를 정해 각자 기본서를 요약해오고 교육 정책에 대한 발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뒤에는 이 자료를 반복하여 보고, 답안에 서술하기 좋은 정책이나 교육 통계 등은 따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또한 교육부의 보도자료나 업무보고를 살펴보고, 행복한 교육이나 한국교육개발원 사이트를 통해 기고문이나 논문들을 읽고 필요한 부분은 따로 체크해 두었습니다.

교육심리학은 임규혁·임웅 교수님의 교육심리학을 반복하여 읽고, 2011년에 가지고 있었던 합격생 서브로 빠진 내용은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풀고 EPR 교육학 논술 핵심 200제라는 책에서 기출문제 해설을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교육심리학은 정책 문제 보다는 이론 중심으로 출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본서와 기출문제 중심의 공부가 도움이 됩니다.

답안 작성은 행정학 3순환이 끝난 시기에 스터디원들과 15회 정도 100점 답안 작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각자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스터디원 중 한 분이 고시촌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 답안 작성 후 인터넷 카페에 사진을 찍어 올리고 댓글로 답안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3. 면접

면접 준비는 교육직렬 2차 합격생 10명이 모두 모여서 진행하였습니다. 월~토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진행하였고, 토의면접 준비는 매일 하고 PT면접과 인성면접 준비는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였습니다. PT면접 자료는 강사의 문제를 활용하였고, 토의면접 자료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돌아가면서 문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PT 작성은 표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으나 저는 표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시간 소모가 많아 내용을 보다 충실하게 서술하는데 중심을 두었습니다. PT 면접에 대한 준비가 다소 미진하다고 생각하여 도서관에서 하루에 4~5개 문제에 대하여 시간을 재고 발표문을 작성한 뒤 마음 속으로 발표하는 연습을 반복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취업을 위해 여러 번의 면접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비교우위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4주간의 연습을 통해 실력은 상향평준화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 면접의 경험이 있지만 기업의 인재상과 공무원의 인재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면접학원에 등록하여 이론 강의를 수강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정책자료집과 각 부처의 업무보고, 정책브리핑, 아젠다넷 등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자신감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의 면접에서 발언을 독점한다든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주장이 아무리 논리적이라 하더라도 좋은 평가는 받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Ⅳ. 기타

1. 공부시간

저는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하루의 공부 시간을 가급적 길게 하였습니다. 1차 시험 준비 기간 동안에는 집 근처 독서실에서 아침 9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공부를 하였고, 1차 시험 1주일 전부터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귀가 시간을 9~10시 정도로 조금 앞당겼습니다.

2차 시험 준비기간 동안에는 고시촌 내 독서실에 등록하여 집에서 통학을 하였습니다. 항상 오전 영상반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오전 8시부터 공부를 하였고,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간을 고려하여 밤 10시 30분에 항상 독서실에서 나왔습니다. 공부 시간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일요일이라고 별도로 쉬지는 않았고, 그 날만 오전 10시까지 늦잠을 자는 것으로 피로를 풀었습니다.

6월부터는 집 근처 독서실로 다시 공부 장소를 옮겼는데 이 시기에는 독서실이 문을 여는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를 하였고, 식사 시간이 아까워 30분 내로 독서실로 복귀해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에 14시간 정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2.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관리

과거에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도전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과 1차 시험을 합격해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이며, 퇴사를 하여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만 보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또한 이전에 경험하였던 네 차례의 실패가 가져다 준 아픔을 항상 떠올리며 핑계를 찾기 보다는 합격이라는 성과를 내야한다고 매일 새롭게 다짐하며 마음가짐을 다잡았습니다.

하지만 수험생활을 하다 보니 웃을 일은 많이 없어 집과 고시촌을 오가는 버스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거나 1~2주에 한 번씩 여자친구를 만나 같이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곤 했습니다.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시간이 부족해 별도로 운동을 하지는 못해서 집에 와서 홍삼을 먹고, 각종 비타민을 섭취하였습니다. 또한 점심을 먹고 잠이 쏟아지는 시간에는 독서실 내 수면실에서 30분가량 누워서 피로를 풀고 다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오히려 2차 시험을 치르고 난 뒤 체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독서실에 가듯 매일 헬스장에 가서 1시간씩 꾸준하게 운동을 하였습니다.

Ⅴ. 마치며

회사를 나올 때 이렇게 단기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제 능력이나 노력에 비해 좋은 성과를 얻게 돼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좋은 길로 예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길을 다시 가려할 때 항상 믿어주신 부모님과 부족한 형이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는 동생에게 감사드립니다.

잘 될 때나 안 될 때나 항상 같은 모습으로 응원해주는 승구와 인선이 고맙고, 세무사를 준비하고 있는 종태 꼭 내년에 합격하길 바란다. 다시 고시촌으로 돌아와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항상 밥을 같이 먹어 준 고희진 내년에 꼭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길 바란다. 비슷한 시기에 회사를 나와 서로 의지했던 건호도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붙으리라 확신한다.

그 밖에도 항상 시험 치기 전에 연락해주고 맛있는 것도 사준 타이탄 결혼 다시 한 번 축하한다. 그리고 퇴사한 직원으로 보기보다는 친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시험 전에도 항상 응원해주신 ER팀원 분들과 인사부문 선배, 동료 분들 그리고 합격 소식에 기뻐해준 고등학교 친구들과 2012년 입사 동기들, 교육학과, 하나반 선후배 동기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함께 스터디를 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도 감사하며 특히 올해 면접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으신 분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저보다 더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준 여자친구 혜정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교육 정책이니만큼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는 자세를 갖고, 여러 여건 때문에 교육에서 소외된 계층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데 기여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재민 2014-12-18 09:08:12
많은용기 얻고 갑니다.

하재민 2014-12-18 09:08:12
많은용기 얻고 갑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