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재경 수석 합격수기] “고시는 장기전이어서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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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재경 수석 합격수기] “고시는 장기전이어서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 박정상
  • 승인 2014.12.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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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상·2014년도 행시 재경직 수석·대일외고·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Ⅰ. 들어가며

합격발표를 받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합격을 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쁜데, 최고득점으로 합격하여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영광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험생활이나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의 합격 수기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방식을 찾아가시는 데에 있어서 하나의 참고로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보다도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은 것을 잘 알기에 제가 합격수기를 쓰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제가 쓰는 이 합격수기가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Ⅱ. 기간별 공부 방법

1. 군 제대 이전(09년 1월 ~ 11년 6월)

2008년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 입학하여 2학년 때 경제학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9년 2월에 처음으로 1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당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시험장의 분위기 등을 경험하기 위해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커트라인에 다소 못 미치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후 1학기를 마치고 2009년 8월에 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였고, 용산기지사령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군복무 기간에 개인 시간을 활용하여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과 정운찬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교과서 등을 읽으며 시험에 대하여 준비하였습니다. 1차 시험 준비 기간에는 PSAT 기출 문제를 풀어 시험에 준비하였습니다. 이후 시험에 맞추어 부대에 외박을 신청하여, 2010년에 2월에 두 번째 1차 시험을 치렀고, 1차 시험에 처음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차 시험기간에 맞추어 정기 휴가를 신청하여 2차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준비가 미흡하였기에 시험장을 경험하는 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이후 전역하는 해인 2011년 2월에 마찬가지로 외박을 신청하여 1차 시험에 응시하였으나 1문제 차이로 낙방하였습니다.

2. 군 제대 이후(11년 6월 ~ 14년 7월)

(1) 2012년 시험 준비(2011년 6월 ~ 2012년 6월)
2011년 6월에 제대 이후 학교에 복학하였습니다. 2011년 2학기부터 학교 전공 수업을 들으며 인터넷 강의로 학원 수업을 들었습니다.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 예비순환을 들었고,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예비순환, 박경효 선생님의 행정학 예비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2012년 1차 시험은 2011년 낙방을 타산지석 삼아 평소보다 오랜 기간 준비하였고,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2년 1학기를 휴학하지 않고 재정학 등 수험 관련 과목을 수강하면서 인터넷으로 학원 1순환 수업을 수강하며 2차 시험에 준비하였습니다. 학교 공부와 병행하였기에 그해 2차 시험에서는 경제학, 행정학, 재정학 등 준비가 제대로 된 과목에서만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었으나 나머지 과목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2차 시험에서 낙방하였습니다.

(2) 2013년 시험 준비(2012년 7월 ~ 2013년 6월)
2차 시험을 치룬 이후 학교 수업과의 병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2012년 2학기에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해야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2012년 8월부터 2013년 1차 시험 전까지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재정학·국제경제학 1순환·2순환,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1순환·2순환을, 박경효 선생님의 행정학 1순환을 수강하였습니다. 1차 시험 준비는 후술하는 바와 같이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준비하였고, 평균 86.66점(언어논리 85.00, 자료해석 100.00, 상황판단 75.00, 합격선 81.66)으로 합격하였습니다.

2013년 2차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2013년 2월 신림동에 자취를 시작하였고, 2013년 1학기에도 계속 휴학을 하고 학원 3순환을 따라가며 2차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학원 오전 영상 강의를 통해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재정학·국제경제학,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을 수강하였고, 송윤현 선생님의 행정학은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작년의 경우 2차 준비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3순환과 4순환을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않았고, 혼자 추가적으로 학원 강의 복습 및 답안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 3순환을 따라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학원 강의를 따라가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성적의 경우 평균 55.25점(경제학 68.33, 재정학 52.66, 행정법 55.66, 행정학 47.00, 국제경제학 25.00, 합격선 57.50)으로 낙방하였습니다.

(3) 2014년 시험 준비(2013년 8월~ 2014년 6월)
2013년 2차 시험을 마치고 8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학기는 복학을 하였고, 학교에서 스터디를 구성하여 8월부터 12월까지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답안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스터디를 통해서 저의 답안의 문제점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에 많은 실력향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 수업 역시 행정고시와 관련된 과목으로서 이수영 교수님의 ‘인사행정’ 수업과 이철인 교수님의 ‘조세론’을 수강하였는데,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준비는 작년에 다소 여유 있는 점수로 합격하였지만 방심할 수 없기 때문에 종강 이후 2차 공부와 병행하되,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1차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고, 모의고사와 역대 행정고시,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2014년 1차 시험에서는 87.50점(언어논리 92.50, 자료해석 85.00, 상황판단 85.00, 합격선 80.00)으로 합격하였습니다.

2014년 2차 준비기간 역시 학원 3순환 강의를 따라 공부하였고, 김진욱 선생님의 경제학·재정학·국제경제학,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은 오전 영상반으로, 송윤현 선생님의 행정학은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행정학에서 이전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송윤현 선생님의 답안 특강과 사례 특강도 수강하였습니다. 학원 자료를 바탕으로 단권화를 하였고,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고,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를 혼자 풀었습니다.

4순환 강의의 경우 송윤현 선생님의 행정학만 수강하였습니다. 답안 작성의 경우 하루 200점 정도의 답안을 작성하였고, 행정법·행정학의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100점정도 목차만 작성하거나 경제학 3과목의 경우 답만 도출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올해 시험 성적의 경우 평균 72.74점(경제학 91.33, 재정학 72.33, 행정법 62.66, 행정학 62.00, 국제경제학 39.00, 합격선 67.33)으로 합격하였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시험(PSAT)

(1) 1차 공부기간
PSAT의 경우 저는 학원 강의나 스터디 보다는 혼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였습니다. 시험 2달 정도 전부터 1차 공부를 시작하였고, 하루에 한 회 정도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우선적으로는 행정고시 기출문제를 풀었는데, 이는 기출문제는 문제 자체는 좋지만 매해 풀었기 때문에 문제를 어느 정도 기억을 하고 있고, 따라서 1차 시험 직전에 풀기에는 실전 감각의 측면에서 모의고사보다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험 1달 전부터는 하루 2회 정도의 모의고사를 풀었고, 시험 10~15일 전부터는 하루 3회의 모의고사를 통해서 실전과 같은 감각을 유지하였습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는 다양한 문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저는 크게 장문의 글을 독해하는 능력을 파악하는 ‘독해형’과 논리적 추론을 요하는 ‘논리형’으로 구분하여 접근하였습니다. 독해형의 경우 장문의 글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읽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긴 글을 읽어야하기 때문에 저는 문제를 먼저 빠르게 읽은 후에 관련된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제시문을 읽었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 제시문에 정답과 오답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명백하게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것이 고득점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형 문제의 경우 저는 이 부분에 취약했기 때문에 문제를 보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면 넘어가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이는 독해형 문제는 오랜 시간을 보게 되면 정답 확률이 크게 증가하나, 논리형의 경우 장시간 문제를 붙잡고 있더라도 정답 확률이 크게 증가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논리학 관련 강의나 교재는 따로 보지 않았고 문제를 많이 풀면서 벤다이어그램을 직접 그려보거나 명제를 기호화하여 분석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려 노력하였던 것 같습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의 경우는 빠르고 정확한 계산능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그에 앞서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함정이 존재하므로 이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맨 처음에 보았을 때 바로 숫자를 보려고 하기 보다는 좀 더 큰 그림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묻는 것인지, 표와 그래프는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 뒤에 숫자를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선행되지 않고 계산을 하게 되면 출제자가 의도하지 않은 계산을 추가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에는 어느 정도의 계산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과정에서 신헌 선생님의 기본서에 나오는 어림산 등의 계산 기술 등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정확한 계산도 필요한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2~3자리 이하는 반올림하여 계산을 하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시간을 관리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은 문제의 유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는 법률문제와 퀴즈문제로 구분하였는데, 퀴즈 문제에 비해서는 법률문제에서 점수를 확실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법률문제는 대부분 바로 풀었고, 퀴즈 문제는 처음 몇 초 동안 문제를 파악하여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언어논리나 자료해석에 비해서 상황판단 과목에서 더욱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불합격 사례들을 보면 한 문제를 풀기 위해 5분 이상을 소요하다가 결국 쉬운 문제를 시간이 없어서 못 푸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한 문제를 풀고 못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40문제를 전체를 시간 내에 취사선택하여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이지만 상황판단의 경우는 특히 제시문의 말미에 있는 ‘예외조항’ 등을 소홀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제시문의 말미에 함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출문제를 나중에 다시 풀어볼 때에는 실전보다 문제가 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즉, 문제를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시험 당일
시험 전날에는 매우 긴장이 되기 때문에 잠을 잘 못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시험 시간에 맞추어서 생활하고 일찍 잠에 드는 습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당일에 커피나 에너지 음료, 초콜릿 등을 먹을지 역시 평소에 습관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평소에는 안 마시는 에너지 음료를 당일에 마실 경우 오히려 시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1차 시험 기간은 날씨가 춥기 때문에 무릎 담요 등을 챙겨 가는 것이 좋고, 손난로 등을 챙겨가는 것 역시 좋을 것입니다. 또한 책상이나 의자가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휴지 등을 챙겨가서 이를 미리 맞추어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당일에는 쉬는 시간이 어느 정도 주어지기 때문에 주변의 경우를 보면 오답노트나, 유의점을 적어놓은 노트, 암산 연습 노트 등을 가져오셔서 공부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경우는 이러한 노트를 평소에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안 풀어본 모의고사와 해설지를 과목별로 1세트씩 가져갔습니다. 매 과목 시험 시작 전에 10분의 시간을 잡고 5문제를 실전과 같이 풀어보고 채점 및 해설을 보는 것입니다. 이는 PSAT의 특성상 문제를 풀다보면 두뇌회전이나 몸이 풀려서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잘 풀리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미리 워밍업의 차원에서 실전과 같이 문제를 풀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PSAT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렵다거나 시험을 잘 못 봤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다른 사람들 역시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2. 2차 시험

(1) 경제학 (14년 91.33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경제학의 경우 김진욱 선생님의 순환 강의를 따라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 예비 순환, 1순환을 들을 때에는 이준구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교과서와 정운찬·김영식 교수님의 거시경제학 교과서를 반복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관련된 학교 수업(경제원론, 미시경제이론, 거시경제이론, 산업조직론)을 수강하여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를 하는 데에 노력을 하였습니다. 특히 학교 강의를 통해서 미·거시 교과서를 학기 중에 여러 차례 회독하였었는데 이러한 기본기가 나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2·3순환 강의를 들을 정도의 기본기가 갖추어진 상태에서는 문제풀이에 중점을 두었으며, 단권화 교재를 통해 개념을 보충하였습니다. 단권화 교재는 김진욱 선생님의 강의 시간에 배부되는 인쇄물을 2·3 순환을 통합하여 단권화 교재로 사용하였습니다. 빠진 내용의 경우 ‘경제학의 zip Workbook’, ‘미시경제학의 zip’ 및 ‘거시경제학의 zip’ 교재를 통해 보충하였습니다. 문제풀이의 경우 ‘경제학 기출문제의 zip’을 통해 모든 기출문제를 분석하였고, 반복하여 풀어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어느 범위까지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기준이 되는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하여 부족한 점은 ‘경제학 모의고사의 zip’과 황종휴 선생님의 ‘미시경제학 연습책’ 및 ‘거시경제학 연습책’ 등을 통해 많은 문제를 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2) 답안 작성
경제학 답안의 경우 일정한 유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념 정의, 수식과 그래프를 바탕으로 한 답안의 도출, 답안이 갖는 함의 등으로 구성됩니다. 우선 개념의 경우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 역시도 문제 풀이에 치중하다 보니 정확한 개념을 2줄 정도로 작성하는 것이 준비가 안 되어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은 정확하게 암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식과 그래프의 경우 최대한 채점자가 보기에 깔끔하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식의 경우 너무 많은 수식을 적다보면 분량조절에 실패하게 되므로 필요한 과정만 서술할 필요가 있고, 계산 실수 등을 하지 않도록 연습장에 미리 풀어본 뒤에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프의 경우 너무 작은 그래프 보다는 시험지 기준으로 약 7~8줄 정도의 길이로 그래프를 그리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균형점의 수치나 그래프의 이동 방향 등을 정확하게 명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의 함의를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경제학의 출제 경향이 기본기를 묻는 질문이 많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적 함의를 작성함으로써 답안을 마무리한다면 문제의 출제의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 좋을 것입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특히 3문의 경우 정책적 함의가 고득점에 중요한 요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행정법 (14년 62.66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행정법은 정선균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가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예비순환 과정에서는 정하중 교수님의 ‘행정법개론’을 읽으며 기본적인 개념을 익히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법학의 경우에는 처음에 생소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를 통해 어느 정도 법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마친 후에는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액기스’를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회독수를 늘려가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행정법 과목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분량이 많이 때문에 한권의 책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행정법이 취약과목이었기 때문에 식사 시간, 기상 직후 15분, 취침 전 15분의 여유 시간을 이용하여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Handbook’ 교재를 반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투리 시간만을 활용하여 1주일에 행정법 전 범위를 1회독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은 판례 공부 및 문제 풀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판례를 접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정선균 선생님의 ‘행정법 액기스 연습’ 책을 바탕으로 행정고시·입법고시·사법고시·변호사시험 등 기출 문제 풀이 및 중요 판례를 공부하였으며 박정훈 교수님의 ‘행정법사례연습’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논점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한편, 어느 정도 실력이 준비가 된 이후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문제를 보고 목차만 작성하되 간략한 학설·판례의 주요문구 등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많은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행정법의 경우 출제자가 의도한 핵심 논점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여부가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행정소송법, 행정심판법, 헌법 등에서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법조문을 컴퓨터로 정리·출력하여 지갑에 넣어 다니면서 틈틈이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는 시험장에서 법전을 주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주요 법조문은 암기를 하고 있어야 하며, 적어도 몇 조, 몇 항인지는 알고 있어야 효율적으로 법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답안 작성
행정법 답안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또한 문제의 다양한 논점간의 비중을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비중이 낮은 논점에 대해서 많은 분량을 작성하더라도 배점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논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의 소재’ 등의 첫 목차를 잡을 때 앞으로 무엇을 검토할지, 이것이 왜 쟁점이 되는지를 간략이 언급하여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는 정확한 개념과 학설 대립, 판례의 태도를 서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안 포섭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학설대립을 장황하게 서술하기 보다는 간략히 적시하고 판례의 태도와 주요 판례 문구를 서술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사안 포섭의 경우 대부분 판례의 입장을 따르고, 문제에서 제시된 법조문을 적시하여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학설·판례에만 너무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사안의 포섭은 짧게 마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문제를 이해했다기보다는 암기한 것을 그대로 적어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즉, 제시문에 주어진 단서들을 바탕으로 법조문과 제시문을 연관 지어 주어진 상황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느낌을 주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행정학 (14년 62.00점)
1) 전반적인 공부 방법
행정학은 박경효 교수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을 수강하여 행정학의 기본을 마련하였으며, 송윤현 교수님의 3순환과 4순환 강의 및 답안 특강 등을 통해서 실전 대비 및 답안 작성을 준비하였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박경효 교수님의 ‘재미있는 행정학’과 유민봉 교수님의 ‘한국행정학’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교과서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주제별로 A4 한 장으로 요약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답안 작성 과정에서는 송윤현 교수님의 강의를 따라가며 공부했습니다. 3순환 교재인 ‘행정이슈&포커스’를 바탕으로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이는 비교적 교재가 간략하게 서술되어있고, 실제 답안의 형식과 유사하게 서술되어있다는 점에서 단권화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가적으로는 해당 교재의 빈 공간에 ‘재미있는 행정학’과 ‘한국행정학’의 내용을 요약하여 포스트잇으로 정리하여 붙여 단권화를 완성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단권화한 ‘행정이슈&포커스’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답안을 정리하였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다른 과목과는 달리 실제 사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은 완결성이 있는 글을 답안으로 제출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고 이는 사례를 통해서 풍부하게 서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송윤현 교수님의 ‘사례 특강’을 통해서 답안에 작성하기에 적합한 주요 사례들을 정리하였습니다.

학교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수영 교수님의 ‘인사행정’을 수강하였는데, 그 덕분에 행정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답안 작성
답안 작성의 방법은 송윤현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안 전체가 하나의 체계를 가지되, 출제자가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였습니다. 행정학 답안의 대부분의 실수가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론 등 자신이 아는 내용을 질문과 무관하게 서술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답안 작성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쓸 점은 자신의 글이 출제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문제들은 동일한 내용을 묻더라도 문제에 ‘어떠한 관점에서’라고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출제의도에 부합하도록 주의해야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체계적인 목차 구성을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는 서론-본론-결론의 구성을 가지나 서론과 결론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서론과 결론은 간략하게 작성하고 본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본론의 경우 적절한 목차를 통해서 글의 목차만 봐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목차의 제목과 부제 등에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대응되도록 구성하였으며, 문제점을 파악함에 있어서 개인적 측면, 조직적 측면을 구분하거나, 정책과정별로 구성하여 범주화하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또한 답안 작성 과정에서 사례를 반드시 서술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는 실제 사례를 제시하되, 부합되는 사례가 없다면 (가칭)OO위원회 등을 구성한다는 식으로 서술함으로서 최대한 답안의 구체성을 강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에 더하여 행정이념과 같이 자주 등장하는 개념들을 미리 정의를 암기해두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는 글의 서두에 개념 정의 과정에서 모호한 정의를 내릴 경우 글 전체의 인상이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재정학 (14년 72.33점)
재정학은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김진욱 선생님의 순환 강의를 따라가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재정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서 교과서의 비중이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구 교수님의 ‘재정학’ 교과서를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고,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추가 논점들을 김진욱 선생님의 1·3순환 자료를 통해 보충하는 형태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하기 위해서 재정학과 관련하여서는 그 외의 자료를 보기 보다는 교과서와 김진욱 선생님의 자료를 반복적으로 보고,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과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학교 수업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준구 교수님의 ‘재정학’ 수업 및 이철인 교수님의 ‘조세론’ 수업은 재정학의 고득점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정학의 공부 방법은 앞서 경제학의 공부방법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비교적 행정현실과의 관련성 및 실증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행정과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정책적 함의를 서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서술한 경제학의 답안 작성법과 답안의 틀이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개념정의와 수식 계산, 그래프 도출, 정책적 함의로 이어지는 과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재정학 모의고사의 zip’에서의 해설을 많이 참고하였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국제경제학 (14년 39.00점)
선택과목은 보통 국제경제학과 통계학을 많이 선택합니다. 국제경제학의 경우 경제학과의 연관성으로 인해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나 통계학에 비해 점수가 다소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단점이 있습니다. 통계학은 40점을 넘는 고득점이 가능하나, 어려운 부분이 출제될 경우 저득점이 우려되고, 수학적 마인드를 요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제경제학을 선택하였는데, 이는 거시경제학과의 연관성의 측면에서 깊이 있는 경제학 답안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국제경제학 역시 김진욱 선생님의 순환강의를 따라 공부하였습니다. 1·3순환 자료를 바탕으로 단권화를 하였고, ‘국제경제학 모의고사의 zip’과 기출문제풀이 등 다양한 문제를 접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교과서는 김신행 교수님의 ‘국제경제론’과 김인준 교수님의 ‘국제경제론’을 모두 보았습니다.

국제경제학은 크게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으로 구분됩니다. 국제무역론의 경우 다양한 무역이론 모델들을 문제에 적용시키는 능력과 이를 답안에 그래프를 통해 서술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무역 정책의 경우 관세를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정책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국제금융론의 경우는 최근 환율 정책 등과 관련하여 신문 기사 등을 많이 보았습니다.

답안 작성 방법은 앞서 경제학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개념정의, 수식 계산, 그래프 도출, 정책적 함의로 구성되며, 이러한 형식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국제경제학 모의고사의 zip’에서의 해설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6) 기타
1) 스터디 관련
저는 2차 스터디를 1번 했었고, 13년 2차 시험 이후(13년 8월)부터 14년 1차 시험 준비 이전(13년 12월)까지 약 4~5개월의 기간 동안에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다양한 답안 작성의 방법 등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의 답안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답안 작성의 강제성 측면에서도 2차 답안 스터디를 구성하여 함께 답안을 작성하고, 서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터디를 하게 되면 공부시간이나 진도 등을 자유롭게 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올해 1차 시험 이후에는 스터디를 구성하지 않고 혼자 답안을 작성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하는 지 여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터디를 하는지에 대해 단정하여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답안을 작성할 수준이 된다면 스터디를 통해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글씨체 및 펜 선택 관련
2차 답안에서는 글씨체 역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채점위원의 입장에서 첫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글씨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독성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글씨체로 고민하시는 분들의 경우 글씨를 크게 쓰도록 노력하셔서 가독성을 높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제학 과목(경제학, 재정학, 국제경제학)의 경우는 제트스트림 0.7을 사용하였고, 행정학과 행정법은 에너겔 0.7을 사용하였습니다. 사람마다 맞는 펜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험가에서 추천되는 여러 펜을 사용해 답안을 써보고 본인에게 맞는 펜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3. 3차 면접

올해 2차 시험 이후 복학을 하였고, 합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2차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합격 소식을 듣게 되어 학교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집단 토론은 매일 진행하였고, 인성면접과 PT발표는 초기에는 격일로 진행하다가 중반 이후에는 매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스터디와의 조인트 스터디를 통해서 낯선 사람들과 토론하는 경험도 하고, 사람들의 얼굴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과정은 크게 시사 이슈 정리를 통해 집단 토론과 PT발표를 준비하는 과정과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여 인성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사 이슈 정리의 경우 신문 기사를 읽거나, 정부 정책과 관련된 보고서를 읽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준비하였습니다. 인성면접 준비과정에서는 고시 공부 경험 외의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대에서의 경험, 동아리 활동 경험, 봉사활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되므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평소 봉사활동이나 그 밖의 활동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떨리고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도 일종의 대화이기 때문에 미소와 당당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토론과정에서는 상대방의 발언을 경청하고, 개별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Ⅳ. 기타 수험 생활

1. 공부시간

저는 수험기간에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면서 학원 강의를 수강하였고, 공부는 학교 사회대도서관 및 중앙도서관 2열에서 하였습니다. 3순환 기간을 기준으로 본다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행정법 Handbook’을 15분 정도 보았고, 이후에는 8시부터 시작되는 학원 오전 영상반을 수강하였습니다. 12시 정도에 수업이 마치면 점심식사 후 학교 중앙 도서관에서 1시부터 11시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따로 스터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원에서의 모의고사 외에 혼자 50~100점을 추가로 작성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한편, 11시 이후에는 집에서 부족한 부분을 1시간 정도 더 공부하였고, 잠에 들기 전 15분도 마찬가지로 행정법을 보았습니다.

공부 시간의 경우 3순환 강의 시간을 제외하고 10시간을 목표로 하였으나 실제로는 하루 8시간 정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 자체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공부에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밤 11시에 도서관을 나서자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공부의 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면 낮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였습니다.

2. 체력관리 및 스트레스 해소

2차 공부는 장기간 준비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인내심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소에 헬스 등을 통해서 체력을 관리하였고, 비타민 등을 챙겨 먹었습니다. 이는 2차 시험 직전에는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부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시험은 결국 누가 더 집중하여 공부하였는지의 차이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집중이 흐트러지는 것은 큰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하루는 쉬고자 하였습니다. 토요일 저녁까지 공부한 뒤에 본가에 가서 쉬었습니다. 일요일 오후까지는 휴식을 취하였고, 일요일 저녁부터는 월요일에 공부할 내용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였습니다. 매일 식사 후에 친구와 학교를 한 바퀴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었고, 주말에는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챙겨보기도 하였습니다.

Ⅴ. 마치며
고시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불확실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원동력을 가지고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에는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고시 공부를 하면서 힘들 때면 Verandah Project의 ‘괜찮아’라는 곡을 듣곤 하였습니다. 매일 밤 집에 오는 길에 ‘좀 더디면 어때, 꼭 먼저 앞설 필요는 없지, 괜찮아, 힘을 내, 넌 할 수 있을 거야’라는 가사를 들으며 위로를 받고,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든 과정에 계신 수험생 여러분께 저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항상 기도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과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형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항상 기도해주시는 박희수 목사님과 명광교회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준 정호, 준섭이, 태석이를 비롯하여 항상 응원해준 경제학부, 일치단결반 친구들과 선후배분들, 도모지 친구들과 선후배분들, 대일외고, 경신중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또한 LES 9기 동기들, 용산기지사령부 0908기 13동기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2차 스터디에서 함께 공부하며 많은 것을 배웠던 보라, 나영누나, 승희, 의연이형, 민경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며 든든한 힘이 되어준 재경전원합격스터디의 나림이, 금비, 선영이, 주연이, 지현누나, 준희형, 상훈이형, 명균이형, 진우형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김명지, 손정민, 조재영씨를 비롯하여 면접 준비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유예생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언급하지는 못하였지만 저를 응원해주고 축하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에 감사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에게 한걸음 먼저 다가가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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