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필수과목 전략적으로 마스터하기-한국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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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필수과목 전략적으로 마스터하기-한국사(2)
  • 법률저널
  • 승인 2014.12.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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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fun한 인물 한국사

신 부식은 아뢰옵니다. 옛날에는 여러 나라들도 각각 사관을 두어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 해동의 삼국도 지나온 세월이 장구하니, 마땅히 그 사실이 책으로 기록되어야 하므로 마침내 늙은 신에게 명하여 편집하게 하셨사오나, 아는 바가 부족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사료는 고려 중기 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김부식(1075-1151)이 저술한 「삼국사기」의 서문으로, 빈출되는 사료 중 하나이다. 사료가 주어지고 김부식에 대해 묻거나 서술방식이나 구성 등 삼국사기 책 자체에 대해 물을 수도 있다.

또 편찬된 시기인 인종 대를 알고 그 시기의 다른 내용을 묻는 유형도 출제될 수 있겠다. 따라서 삼국사기와 책의 저자 김부식에 대한 내용은 수험생들이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어쨌든 후대에 사는 우리들이, 김부식에 대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그가 역사에 남긴 굵직한 족적 때문이다.

 
일단 그는 고려 시대 문하시중의 자리에까지 오른 대정치가였는데, 문하시중은 고려 최고의 권력 기구인 중서문하성의 장관직으로, 사실상 김부식이 묘청의 난 진압 이후 한 나라의 권력의 정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묘청의 난에 대한 평가’는 후대의 몫일 뿐, 어쨌든 그는 당시 한 나라에 일어난 난리를 진압한 혁혁한 공로자였다.
 
1126년 일어난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의 궁궐이 불타버리는 등 왕권이 추락하고 나라가 뒤숭숭해지자, 묘청은 서경천도설을 주장하며 왕을 설득했고 1135년 마침내 서경에서 군사를 일으켜 독자적인 나라를 세웠다.

이 난의 진압을 위해 총사령관으로 나선 인물이 바로 개경 세력을 대표하던 김부식이다. “서경의 반역을 정지상, 김안, 백수한 등이 모의하였으니 이 자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서경은 평정될 수 없다.”


김부식은 가장 먼저 묘청의 동조세력이자 유학자로서 라이벌이기도 했던 정지상을 죽였고, 난은 1년 여 만에 겨우 진압되었다. 이후 김부식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당대를 조금만 비켜나봐도 그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무신집권기에 활약하던 문인 이규보는 그의 작품 [백운소설]에서 김부식의 죽음을 희화화했다.

억울하게 죽은 정지상의 귀신이 끈질기게 김부식을 괴롭혀 결국 측간에서 귀신의 성희롱에 죽었다는 것이다. 물론 설화일 뿐이다.

하지만 이는 김부식이 정치적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갈수록 필연적으로 정적을 많이 만들어냈다는 반증이요, 이후 그들을 의식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삶을 비유적으로 그린 게 아닌가 싶다.


일화가 또 있다.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무신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다(무신정변이 곧 이르렀음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김부식은 의종에게 오히려 정중부를 벌해 달라고 청하였다.

아들은 아버지를 믿고 친위부대 수장의 수염을 태워 농락하였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감싸며 적을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부식이 왕명을 받들어 편찬한 삼국사기는 그 존재 자체로 그에게 이른바 ‘까방권’을 선물해 줬다. 삼국사기는 그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왕명에 의해 편찬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관찬 사서로, 그가 머리말을 썼고, 사료를 취사선택하였으며, 인물들을 직접 평가했다.

중국의 일부 문헌에 의존하는 우리 역사의 빈약함을 역사 서술의 목적으로 삼아, 왕과 신하의 잘잘못을 가려 후대에 교훈을 주고자 한 것이다.

고조선사나 발해사를 누락시킨 점이나 신라 중심의 사관(史觀)이 삼국사기의 책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어 내용을 ‘취사(取捨)’해야 하는 숙제를 우리에게 남겨주었지만 말이다.

 
<관련 기출 문항>

다음과 같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책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2012 국가직 9급
신 부식은 아뢰옵니다. 옛날에는 여러 나라들도 각각 사관을 두어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 해동의 삼국도 지나온 세월이 장구하니, 마땅히 그 사실이 책으로 기록되어야 하므로 마침내 늙은 신에게 명하여 편집하게 하셨사오나, 아는 바가 부족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①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② 기전체로 서술되어 본기, 지, 열전 등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③ 고구려 계승 의식보다는 신라 계승 의식이 좀 더 많이 반영되었다고 평가된다.
④ 몽골 침략의 위기를 겪으며 우리의 전통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움직임에서 편찬되었다.
[정답] ④
[해설] 김부식이 왕명(인종)을 받아 편찬한 책은 삼국사기이다. ④는 일연의 삼국유사와 관련 있는 내용이므로 적절치 않다.

자료제공: KG패스원 공무원 전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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