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은, fun한 인물 한국사
또 편찬된 시기인 인종 대를 알고 그 시기의 다른 내용을 묻는 유형도 출제될 수 있겠다. 따라서 삼국사기와 책의 저자 김부식에 대한 내용은 수험생들이 반드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어쨌든 후대에 사는 우리들이, 김부식에 대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평가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그가 역사에 남긴 굵직한 족적 때문이다.
이 난의 진압을 위해 총사령관으로 나선 인물이 바로 개경 세력을 대표하던 김부식이다. “서경의 반역을 정지상, 김안, 백수한 등이 모의하였으니 이 자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서경은 평정될 수 없다.”
김부식은 가장 먼저 묘청의 동조세력이자 유학자로서 라이벌이기도 했던 정지상을 죽였고, 난은 1년 여 만에 겨우 진압되었다. 이후 김부식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승승장구했다.
억울하게 죽은 정지상의 귀신이 끈질기게 김부식을 괴롭혀 결국 측간에서 귀신의 성희롱에 죽었다는 것이다. 물론 설화일 뿐이다.
하지만 이는 김부식이 정치적으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갈수록 필연적으로 정적을 많이 만들어냈다는 반증이요, 이후 그들을 의식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삶을 비유적으로 그린 게 아닌가 싶다.
일화가 또 있다.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이 무신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다(무신정변이 곧 이르렀음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김부식은 의종에게 오히려 정중부를 벌해 달라고 청하였다.
아들은 아버지를 믿고 친위부대 수장의 수염을 태워 농락하였고,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감싸며 적을 만들었던 것이다.
중국의 일부 문헌에 의존하는 우리 역사의 빈약함을 역사 서술의 목적으로 삼아, 왕과 신하의 잘잘못을 가려 후대에 교훈을 주고자 한 것이다.
고조선사나 발해사를 누락시킨 점이나 신라 중심의 사관(史觀)이 삼국사기의 책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어 내용을 ‘취사(取捨)’해야 하는 숙제를 우리에게 남겨주었지만 말이다.
다음과 같이 왕명을 받아 편찬한 책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2012 국가직 9급
①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② 기전체로 서술되어 본기, 지, 열전 등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③ 고구려 계승 의식보다는 신라 계승 의식이 좀 더 많이 반영되었다고 평가된다. ④ 몽골 침략의 위기를 겪으며 우리의 전통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움직임에서 편찬되었다. [정답] ④ [해설] 김부식이 왕명(인종)을 받아 편찬한 책은 삼국사기이다. ④는 일연의 삼국유사와 관련 있는 내용이므로 적절치 않다. |
자료제공: KG패스원 공무원 전문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