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2차 합격자, 문화체육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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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2차 합격자, 문화체육부 ‘최고’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11.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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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교육부 선호도 크게 상승
일반행정 ‘문체부’...재경 ‘기재부’ 선호

행정고시(5급 공채 행정직) 2차 합격자들의 부처 선호도에서 문화체육부가 2년 연속 최고를 나타냈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교육부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공정거래위에 대한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률저널이 올해 행정고시 2차 합격자 364명 가운데 각 시도로 배치되는 지역모집(52명)을 제외한 312명을 대상으로 부처 선호도를 묻는 설문조사(10월 14∼15일)에서 전체 응답자 297명 가운데 35명인 11.8%가 문화체육부를 가장 희망하는 부처로 꼽았다. 기재부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문화체육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한류 열풍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새정부 들어 한류에 탄력을 더하고자 기존의 한류에 한국 전통 문화를 접목시킨 신(新) 한류 열풍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문화체육부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34명(11.4%)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합격생들에게 인기부처에 속했다. 안행부가 여전히 인기 부처에 든 것은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2012년 부처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고 올해는 기획재정부와 공동 2위에 랭크돼 인기도가 주춤했다.

최근 조사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던 기획재정부는 올해 34명으로 안행부와 공동 2위로 한 단계 올랐다. 부처 선호도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기획재정부는 2012년 2위로 밀렸고, 지난해는 3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또 다시 공동 2위로 회복했다.

이는 기재부가 지난해 세종시로 이전한데다 과거 재정경제부 때 모든 경제정책을 총괄, 각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지금은 부처 파워가 그때만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성적우수자들의 기재부 선호는 여전했다. 올해 신임사무관 부처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58기 수료식에서 수석을 차지했던 정민철 신임사무관은 기재부에 입성했다. 올해 기재부에 임용된 28명의 신임사무관 가운데 절대 다수인 26명이 재경직 합격자였으며 일반행정직은 2명뿐이었다.

또한 중앙공무원교육원장상을 수상한 이홍섭 신임사무관도 기재부행(行)을 택했다. 2012년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 재경직에서 수석 합격한 최봉석 신임사무관도 기재부에 재직 중이다.

기재부 다음으로 보건복지부가 30명(10.1%)으로 지난해와 같은 4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로 이전한 보건복지부 선호도 역시 2012년 12.8%, 2013년 10.6% 등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의 선호도는 여전했다. 공정위는 기재부와 함께 세종시 이전 기관임에도 인기 부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12년 같은 설문에서 공정위 선호도는 4.9%에 그쳤지만 지난해 7.6%(20명)로 껑충 뛰면서 상위 6위에 랭크됐다. 올해도 7.7%(23명)를 유지하면서 한 단계 오른 5위에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위원회의 선호도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는 3.8%(10명)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7.1%(21명)로 뛰면서 6위로 올랐다. 이처럼 금융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은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이라는 칼바람을 피해 경제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시에 남게 된 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10년 법무행정직 수석을 차지하면서 그해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양과(兩科) 합격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떨쳤던 오정화 신임사무관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교육부에 대한 선호도 역시 상승했다. 지난해는 3%(8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5.1%(15명)로 증가했다. 국세청(9명)도 여전히 인기 부처에 들었다. 통일부도 올해 2.7%(8명)로 다소 증가하면서 ‘Top 10’에 들었다. 국토부 또한 8명으로 상위 부서에 포함됐다.

산업통상부와 감사원에 대한 선호도는 주춤했다. 특히 산업통상부의 경우 지난해 8%(21명)로 5위에 랭크되었지만 올해는 4%(12명)로 반토막 나면서 8위로 떨어졌다. 감사원도 지난해는 8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6명)로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는 최근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저하된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이 밖에 미래창조과학부, 환경부 각 5명, 농림축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법무부, 여성가족부 각 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요 직렬별 선호도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체부가 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행부(31명)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복지부(25명), 국토부(7명), 통일부(6명), 감사원(5명), 산업통상부(5명), 환경부(5명) 등이 다수 차지했다.

재경직에서는 기획재정부가 31명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금융위(20명), 공정위(13명), 국세청(9명) 등의 순으로 꼽혔다. 금융위와 공정위는 선호도가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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