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수험생’ 김석중씨, 법무사시험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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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수험생’ 김석중씨, 법무사시험 수석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11.26 14:28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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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학력의 손태종씨 22세로 최연소 합격
총 122명 합격, 여성 13.1%...전년대비 3.6% 감소

[법률저널= 이상연 기자] 올해 법무사시험에서 40대의 늦깎이 수험생인 김석중(48)씨가 수석의 영예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김씨는 10여년간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면서 뒤늦게 법무사시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2년여 만에 수석합격이라는 결실을 일궜다.

법원행정처는 25일 2014년도 제20회 법무사 제2차시험 합격자 122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2차시험 합격인원은 동점자로 인해 지난해보다 2명이 늘었다. 이중 경력 면제자는 1명이 합격했다.

지난 9월 26일부터 양일간 사법연수원에서 실시된 이번 제2차시험에는 총 621명이 응시해 5.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합격선은 수험가의 예상대로 53.94점으로 지난해(53.225점)에 비해 약간 상승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2차 합격선은 2011년부터 줄곧 53대점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합격자는 16명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16.7%, 20명)보다 3.6%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1∼50세가 32명(26.2%)으로 가장 많았으며 51세 이상의 고령자는 18명(14.8%)으로 지난해(17.5%, 21명)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하의 젊은층은 지난해(6.7%, 8명)와 비슷한 8명(6.6%)이었다. 특히 최고령 합격자는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아진 61세에 불과했다.

 

올해 수석합격자는 2차시험에서 평균 68.94점을 획득한 김석중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1966년생으로 올해 만48세다. 최근 수석합격자의 연령대가 30대가 주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근래 수석합격자의 합격 당시 나이를 보면 2013년 노순진씨는 45세로 높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2012년에 수석한 정윤옥씨는 당시 26세에 불과했다. 그 이전의 수석합격자들도 대체로 3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또한 최근 수석합격자는 4년간 내리 여성이 독차지했지만 올해는 김석중씨가 그 기록을 깬 주인공이 됐다.
 
김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편인데 부담감이나 힘든 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자의 질문을 머슥하게 했다. 도전엔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에 1차 합격하고 학원에 동차반 수강하러 올라와 보니 제 나이가 수험생 평균 정도 되는 것 같았다”면서 “법학전공 기타 인문계통 전공한 젊은 청년들하고 경쟁해서 2차를 패스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컸었는데, 막상 서울 올라와 보니 각자 처한 장단점이 있어 ‘나이는 문제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오히려 법무사 시험 성격상 실무 경험이 많은 사람이 논술case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것.

2012년 법무사시험에서 중학교 중퇴 최연소 합격자가 처음으로 탄생해 화제를 모은데 이어 올해도 고졸 학력의 최연소 합격자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손태종씨. 올해 만22세인 손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군에 입대해 2011년 12월에 제대를 했다. 이후 그는 2012년 7월 법무사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끝에 2년 반이라는 단기간에 최연소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2차 합격자 발표부터 대법원도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합격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응시번호만 공개했다.

시험성적은 26일부터 3개월간 대법원 시험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차 시험의 답안지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응시자 본인의 답안지만 열람이 가능하며, 방문할 때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3차 면접시험은 2015년 1월 15일 대법원 본관 406호 소회의실에서 실시되며 최종합격자는 2015년 1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3차 면접시험 응시대상자는 시험당일 시험시작 30분전까지 응시표와 주민등록증 기타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을 반드시 소지하고 대법원 본관 410호 응시자 대기실로 출석하여야 한다.

한편, 법무사시험도 3차 면접시험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입법예고 중인 법무사법 개정안은 법무사시험 합격자가 신속히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술시험인 3차시험을 삭제했다.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1차시험과 주관식인 2차시험을 통해 자격사로서의 전문지식과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단시간 내에 구술로 진행되는 3차시험으로 부적격자를 선별하기 곤란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현실도 반영됐다.

실제로 법무사 3차시험은 최근 10년간 단 한명의 탈락자도 내지 않았다. 제18회 시험에서 면접을 강화하려는 논의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탈락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앞으로 법무사시험의 3차 면접시험이 폐지되면 전문자격사 시험 가운데 공인노무사시험이 필기 외에 면접시험을 치르는 유일한 시험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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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2015-04-10 17:28:57
대단합니다.

dd 2014-11-27 11:06:26
확실히 법무사되느니 로스쿨가는게 맞음 개업하기도 어렵고 취업도 어려운 실정임

ㅇㅇ 2014-11-26 23:58:31
수석, 최연소, 최고령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군요. 축하드립니다.

계륵 2014-11-26 16:47:11
법무사 되느니, 로스쿨 간다......

모티브 2015-04-10 17:28:57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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