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로스쿨 입시 1단계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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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로스쿨 입시 1단계 ‘희비교차’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4.11.0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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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싸인 ‘실질반영률’…울고웃는 지원자

2,000명 선발예정에 총 10,493명(가, 나군 복수 지원 포함)이 지원해 전국 평균 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15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

올해 법학적성시험 응시자는 8,112명으로 선발인원 대비 단순 경쟁률은 4대 1로 추산되지만 가, 나군 복수지원이 가능한 터라 실질 경쟁률은 더 높은 5대 1이 된다.

이같은 경쟁률 속에 리트 언어이해 및 추리논증 영역 성적, 학부성적, 영어성적으로 이뤄지는 1단계 전형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간 합격·불합격을 두고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25개 로스쿨의 1단계 합격배수가 최종 선발인원 대비 평균 3~4배수가 되고 다수 로스쿨은 이보다 한 층 높은 지원율을 보였기 때문에 로스쿨 초기처럼 소위 ‘무혈입성’ 기회의 폭이 좁아져 불합격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 강원대 로스쿨의 1단계 합격자 발표 안내창 캡쳐(본문 속 해당 로스쿨과는 무관합니다)
일부 수험커뮤니티 등에서는 1단계 결과를 두고, 합·불합격 스펙비교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탈락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한 볼멘소리들을 내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실제 일부 수험생들은 본지 기자들에게 직접 문의를 해 올 정도다. 서울 모 로스쿨에 지원해 탈락했다는 A 지원자는 “저보다 드러나는 스펙이 낮은 타 수험생은 합격하고 저는 탈락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실제 이같은 사례들이 종종 있는지”라며 의아해 하며 하소연을 전했다.

특히 지방 모 로스쿨에 지원한 B 수험생의 경우 “로스쿨들이 내놓은 입시기본계획을 토대로 입시분석을 해 리트 반영비율이 학부, 영어 등 다른 평가요소보다 월등히 높아 지원했지만 탈락했다”며 “저보다 리트 백분위가 매우 낮고 반면 학부성적과 영어가 조금 더 높은 타 수험생들은 오히려 합격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로스쿨 입시에서 가장 비중이 있는 것이 리트 성적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법률저널이 지난 7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리트 언어이해·추리논증 성적의 평균반영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학부성적 17.8%, 어학성적 17.0%, 서류심사 16.5%, 면접 14.9%, 리트 논술 11.4% 순이었다. 리트에 논술까지 포함할 경우 학부, 어학 성적보다 2배가량 비중이 높았다.

또 다른 한 수험생 역시 본지 기고를 통해, 유사한 상황을 적시한 후 “학생 선발은 로스쿨에서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입시요강에 게재된 평가항목 반영비율을 보고 그 학교의 의중을 파악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애매한 정도전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입시 투명성을 높이고 수험생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이 로스쿨 제도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정확한 입학 요강을 만들도록 각 로스쿨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로스쿨의 관계자는 “평가항목별 반영비율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잣대로 적용된다”면서 “다만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공개할 수 없는, 항목별 기본점수 부여 여부 및 급간별 점수폭 여하에 따라 드러나는 비율과는 다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극히 일부 로스쿨이긴 하지만 반영비율 공식과 구체적 합·불합격 사례 등을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대학선택 기회 확대와 합격여부에 대한 가늠자를 제시해 주고 있는 경우도 있어 위 관계자와 같은 원칙론만을 내세우기에는 다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런 흐름이 고착화될 경우,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편입이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새로 학점을 받는 기괴한 모습들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수험생들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한편 7일 기준, 25개 로스쿨 중 서울대, 한양대를 제외한 23곳이 가군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다. 나군의 경우 강원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를 제외한 21곳이 발표한 상황이다.

한편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2단계 면접은 가군의 경우 주말이 낀 오는 8일과 15일 전후에, 나군은 22일, 29일 전후에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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