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방직 교육행정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지방 교육행정직에 합격한 20대 중반 남학생입니다.
지금도 불철주야 합격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지방 교육행정직 지원동기
저는 공무원이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공무원을 꿈꿨습니다. 그래서 처음 10개월은 지방 일반행정직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다 스터디를 함께하는 형의 조언을 듣고 교육행정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러모로 알아본 결과 저의 성격과 적성에는 교육행정직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행정직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과목별 교재와 선생님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으므로 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수험생분들 각자에게 맞는 선생님과 교재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재나 선생님 관련해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발품을 많이 파시라는 겁니다. 학원 홈페이지 마다 샘플강의가 잘 되어 있고 공무원수험서 전문 사이트에 가보면 교재 미리보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수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은 선생님의 샘플 강의도 들어보시고 교재도 살펴보셔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선생님과 교재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나만의 공부방법을 만들어라
저는 노량진의 학원 실강 수업은 딱 한 번 밖에 듣지 않았습니다. 노량진의 열기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따닥따닥 붙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듣는 실강 수업은 답답하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인터넷 강의로 들었습니다. 본인의 의지만 있으시다면 인터넷 강의가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저만의 공부방법이 있다면 여러 문제집을 엄청 많이 풀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 방법을 써와서 문제풀이의 위력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 1회독과 기본서 1회독 후에는 기출문제집으로 바로 들어갔고 그 이후에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집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 때는 항상 문제당 1분에서 1분 30초 정도로 잡고 풀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1분에 1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는 거의 본능적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혼자 문제를 풀 때도 시간을 잡고 풀었습니다.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시면 효과를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교육행정직 시험의 특이점
저희 지방 교육행정직 시험은 일반행정직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도 비공개이고 기출문제집이 없어서 많이 답답합니다. 문제 출제 유형도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일반행정직보다 영어 독해의 비중이 높고 지문도 길고 어렵습니다. 또한 국어의 경우에도 문학, 비문학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기출문제집과 EBS 교재를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독해와 비문학 문제의 수준도 일반행정직 문제와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고 어려운 문제도 많습니다.
교육행정직 특유의 언어과목 문제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수능 기출문제집과 EBS 문제로 준비하신다면 충분히 대비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사와 기타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일반행정직 대비 문제집으로 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험 전날 밤에 하늘을 봤을 때 부끄럽지 않게
저는 떨어지신 분께서 간절함이나 절박함이 없어서 또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신 분들도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합격하신 분들의 공통점은 정말 후회 없이 열심히 다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고 집안문제도 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딱 이번만 ‘마지막으로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수험기간보다 이번 수험기간이 더 짧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시험 전날 밤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그래. 난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어. 내가 정말 열심히 했다면 하늘이 합격을 주실 거야. 후회는 없어’ 이런 생각은 아마 제 나름대로 수험생활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기에 들었던 생각이었던 거 같습니다.
시험 전날 밤에 하늘을 봤을 때 자신의 수험생활이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면 그 시험은 이미 합격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준비
저는 스터디를 구성해서 했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해서 모의 면접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어도 막상 스터디원들과 모의면접을 해보면 말문이 막히고 땀이 났습니다. 면접장에 가시면 더욱 떨리기 때문에 모의면접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자료는 노량진 학원에서 하는 특강 때 받은 자료를 위주로 암기를 했습니다. 공무원 면접의 핵심은 지식적인 부분 보다는 공직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직관이 확고히 하시고 봉사의 마음으로 일하시겠다는 생각이 있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당에서 면접 대기하고 있는 중에 너무 긴장이 되어서 청심환을 마셨습니다. 마시는 청심환 한 병 준비해 가셔서 드시면 마음이 좀 풀려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면접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심한 긴장은 오히려 면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대기를 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면접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고 하고 약 2분 정도 최종 발언을 했습니다. “제가 왜 공직에 지원을 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겠다.”는 것 등을 말씀드렸습니다.
본인이 생각하셨을 때 면접 내용이 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최종 발언을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분들의 경우 면접복장은 가장 기본적인 검정색이나 짙은 남색계열의 정장을 입으시면 될 것입니다.
♣ 스터디
저는 주로 영어 단어 스터디와 출석체크 스터디를 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외롭고 지쳐서 스터디가 공부 위주보다는 친목 위주로 변질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수험생활의 힘든 점은 알겠으나 공부 외적인 만남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벌금을 모아서 한 달에 한 번씩 밥을 먹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출석체크 스터디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침 9시에 출석체크를 했고, 밤 10시에 퇴근체크를 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니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어단어 스터디의 경우 꾸준히만 한다면 혼자 외우기 힘든 단어를 반 강제적으로라도 외울 수가 있습니다. 영어단어는 질보다는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벌금제를 가미한다면 효과를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휴식 및 운동
수험생활 초기에는 주말마다 꼬박꼬박 휴식을 취했지만 마지막 5개월 동안은 토요일 오후에만 휴식을 취하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공부를 하는 것은 장기적 경주인 수험생활에서 볼 때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압박감이 심해지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주일에 반나절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는 체력을 막기 위해 하루에 1시간 정도 꾸준히 걷기운동을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30분, 저녁식사 후에 30분 걷기운동을 했습니다. 걷기운동을 하면 밤에 잠도 잘 와서 수험생활 초기에 겪었던 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걷기운동을 추천해 드립니다.
♣ 노량진에 꼭 상경을 해야 하나?
여유가 되시면 노량진에 가시는 것도 괜찮지만 여유가 되지 않으신데 굳이 무리해서 노량진까지 가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수험생활 초반 2개월 동안 노량진에 있었지만 그 뒤에는 고향으로 내려와서 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노량진에 있으면 많은 수험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느끼며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무원 수험서 전문 서점도 많이 있어 새 책을 신속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많이 있습니다. 학원과 독서실이 많이 있는 반면에 술집과 노래방 피시방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물가가 다른 지역보다 싸기 때문에 쉽게 놀이문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고 외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단점들도 있기 때문에 노량진에 올라오실 때는 좀 더 신중히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슬럼프 극복방법
제 생각에 슬럼프는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의 계획을 완성해 나갈 때는 공부하는 기쁨에 슬럼프가 오지 않습니다.
본인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본인의 공부계획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무리해서 계획을 잡으셨다면 조금 느슨하게 다시 수정을 하셔서 작은 분량부터 실천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성취감을 다시 느끼신다면 슬럼프는 그때부터 극복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슬럼프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슬럼프가 해결되고 나서도 그때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재밌는 예능프로그램을 보시면서 휴식을 취하시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지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공부에서 손을 놓지 않으시고 최선을 다하신다면 합격의 기쁨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합격자 발표 날의 그 떨림과 기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되는 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떨어졌다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하지만 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험을 보는 순간 아무리 어려워도 끝가지 집중력을 잃지 마시고 시험에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설사 찍는다고 하셔도 소거법으로 지우고 지우셔서 가장 답에 근접하게 찍으시면 됩니다. 한 문제 한 문제 소홀히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한 문제 때문에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세요. 여러분보다 많이 부족한 저도 해냈습니다. 지금 많이 답답하시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합격의 열매는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답니다. 여러분께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저의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