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2차 선택과목 편차 당락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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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2차 선택과목 편차 당락 갈랐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11.05 11:13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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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이론 합격률 33.46%…열역학 1.31%
선택과목 최고∙최저점 평균 44.35점 차이

제51회 변리사 2차시험은 선택과목 편차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진 2차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선택과목의 난이도 편차에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회로이론은 평이한 출제였던데 반해 열역학과 유기화학, 약품제조화학, 데이터구조론 등 소수 선택과목은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반응이었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은 대체로 고스란히 결과로 반영됐다. 지난해 평균점수가 48.86점이었던 회로이론은 올해 77.53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열역학은 61.31점에서 38.35점으로 뚝 떨어졌다. 유기화학도 57.9점에서 47.38점으로 10점가량 점수가 낮아졌다.

다만 데이터구조론은 61.82점에서 60.28점으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고 약품제조화학은 오히려 44.47점에서 54.93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과 가장 낮은 과목의 득점차는 무려 44.35점에 달한다. 선택과목 중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은 77.53점의 회로이론이었고 가장 낮은 과목은 33.18점의 전기자기학이었다. 전기자기학의 경우 지난해 72.74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폭락하며 충격을 더했다.

▲ 이번 변리사 2차시험에서 선택과목의 난이도 편차가 합격 여부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과 가장 낮은 과목의 득점차가 44.35점에 달했고 합격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 명지전문대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의 모습.

각 선택과목별 합격률을 살펴보면 난이도 편차가 합격에 미친 영향을 보다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493명이 응시한 회로이론은 165명이 합격하며 33.46%의 가장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기계설계의 합격률은 33.3%로 응시자 3명 중 1명이 합격했다. 제어공학은 48명 중 15명이 합격, 31.2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저작권법이 16.6%, 약품제조화학이 13.3%, 디자인 보호법이 10.3%, 데이터구조론이 7.5%로 뒤를 이었다.

유기화학은 응시자 251명 중 18명만이 합격하며 7.1%의 합격률을 보였고, 열역학은 76명 중 단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라 합격률은 1.31%에 그쳤다.

금속재료와 전기자기학, 반도체공학, 발효공학, 분자생물학, 섬유재료학, 화학반응공학에는 총 60명이 지원했지만 단 한명의 합격자도 내지 못했다. 콘크리트 및 철근 콘크리트 공학과 약제학, 산업디자인은 지원자가 없었다.

결국 19개 선택과목 중 9개 과목에서만 합격자가 나왔고 7개 과목은 합격자를 내지 못햇으며 3개 과목은 지원자가 없었던 셈이다. 합격자를 배출한 과목 중에서도 회로이론에서 76.3%의 합격자가 배출되어 난이도 편차에 의한 합격자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수험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수험생 A씨는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어떤 과목을 선택했냐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수험생 B씨는 “올해 회로에서 합격자가 대량으로 나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선택과목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2차선택과목간 난이도 편차를 조정하기 위해 선택과목에 P/F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변리사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중으로 오는 2018년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정안은 수험생들과 변리사업계 모두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택과목에 P/F제를 도입하는 것이 난이도 편차에 의한 합격여부 결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고 특허청의 경력공무원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문제 출제에서부터 난이도를 일정 수준으로 맞출 수 있는 본질적인 해결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수험생들의 주장이 향후 시험운영에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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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4-11-06 20:00:45
변호사가 할 수 있는, 법조유사직역은 이래서 없애야 한다.
변리, 세무, 노무, 법무, 관세 등등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소송대리권 없는 법조유사직역 직종은 없애고 변호사 하나로 단일화 해야 한다.

회로살판 2014-11-06 22:23:58
.한사람의 인생/직업이 걸린 시험이고

2.한창 젊은 나이 4,5년씩 통째로 바쳐 공부하는 사람들 부지기수고

3.심지어 공통과목도 아닌 선택과목인데

예제 수준으로 문제를 내서 동차백점이 수두룩하고

80점 이상 맞은 사람 비율이 절반이 넘음

대학교 중간고사는 커녕 중학교 중간고사도 이렇게는 안낸다

어떤 모종의 의도가 있거나

의도가 없었다면 성의없는 수준을 넘어서 출제자가 인간적인 공감 능력이 결여된거지

너네라면 한사람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일년에 한번 보는 시험을 그렇게 성의없이 낼수 있겠냐

진짜 생각할수록 의심스럽다

파인 2014-11-06 19:55:09
소수과목 선택자에게 정말로 불이익 주는 시험이었군요.내년에는 공정하게 관리되고 우수 인재를 각각의 분야에서 골고루 뽑는 시험이 되길 희망하며 시험출제자님들은 수험생의 인생이 걸린 시험이므로 철저한 준비와 검증으로 내년부터변리사 시험의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ㅇㅇ 2014-11-06 20:00:45
변호사가 할 수 있는, 법조유사직역은 이래서 없애야 한다.
변리, 세무, 노무, 법무, 관세 등등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소송대리권 없는 법조유사직역 직종은 없애고 변호사 하나로 단일화 해야 한다.

회로살판 2014-11-06 22:23:58
.한사람의 인생/직업이 걸린 시험이고

2.한창 젊은 나이 4,5년씩 통째로 바쳐 공부하는 사람들 부지기수고

3.심지어 공통과목도 아닌 선택과목인데

예제 수준으로 문제를 내서 동차백점이 수두룩하고

80점 이상 맞은 사람 비율이 절반이 넘음

대학교 중간고사는 커녕 중학교 중간고사도 이렇게는 안낸다

어떤 모종의 의도가 있거나

의도가 없었다면 성의없는 수준을 넘어서 출제자가 인간적인 공감 능력이 결여된거지

너네라면 한사람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일년에 한번 보는 시험을 그렇게 성의없이 낼수 있겠냐

진짜 생각할수록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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