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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할 일이 있겠구나!”의 목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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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할 일이 있겠구나!”의 목표가 …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03.12.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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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병 배
보호관찰직 수석합격


Ⅰ. 합격기?


“안녕하세요? ㅇㅇ신문 ㅇㅇㅇ기자입니다. 김병배씨죠? 이번 제47회 행정고시에 최고점수로 합격하신걸 알고 계신가요?”

이 전화가 제가 지난 몇 년 동안 가져왔던 ‘수험생’의 꼬리표를 떼는 마지막 순간의 기억입니다. 어떤 분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날아갈 듯 했다”던 분도 계셨는데, 저의 기억은 ‘휴.... 다행이다.’였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좀 마음의 여유를 찾고 부탁받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종종 합격기에 보면, 적지 않은 선배합격자들께서는 자신이 합격기에 오를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겸손을 행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저도 제가 여러 면에서 많이 모자란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공부하실 때  머리 식히는 정도로만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기저기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Ⅱ. 왜 ‘보호관찰직’인가?


“보호관찰직이 뭐 하는 거예요?” 공부하는 동안 정말로 많이 받았던 질문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마 비슷한 맥락에서 “다른 좋은 것도 많은데....”도 수험 준비 기간동안 접했던(이건 아마도 조금 친분관계가 생긴 후에 들었던 말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말들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보호관찰(probation)은 주로 경미한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교정시설내에 위치시키는 대신에 지역사회에 머물게 하면서, 전문적인 상담서비스와 약물치료,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효과적으로 재통합하게 돕는 형사사법제도입니다.

제가 보호관찰직을 택하게 된 이유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정학(corrections; 형사사법체계중 마지막 단계인 광의의 교정 즉 시설내교정, 지역사회교정, 소년사법 등과 범죄학에 대해 연구)’을 전공했던 관계로, 학교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보호관찰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아마도 가장 큰 계기중의 하나는 학부 때 보호관찰소에 잠시나마 갖었던 자원봉사의 경험이었던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보호관찰소에서 시행하던 ‘비행청소년에 대한 검정고시 프로그램’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아 내가 이 분야에서 무언가 할 일이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이 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다른 좋은 시험도 있고, 행시에도 다른 매력이 있는 여러 직렬이 있었지만, 제가 배운 것을 직접 현장에서 실천해보고, 나름대로 평생직업을 통해 어떤 보람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것만큼 값진 것은 없다는 생각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Ⅲ. 공부는 어떻께.....


1. 제1차 시험

저의 경우 1차 시험에는 99년, 2001년, 2003년 이렇게 세 번 합격했습니다. 1차 시험에서 늘 공부한 것 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던 이유 중의 하나는 객관식 적합적인 공부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수험생에게 주어진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현실에서 객관식시험의 경우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요령을 체득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객관식 시험의 특징상 책 전체를 깨알같이 뒤지는 것도 필요할지 모르지만, 일단 책 전체의 윤곽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공략하신다면 훨씬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저의 경우 스터디의 경험도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국사나 헌법 같은 경우, 각자가 사용하는 교과서와 문제집을 가지고 서로의 강조점을 접목하다 보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시간을 절약하고,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 제2차 시험

2차 시험과 관련해서는 각 과목별 성격과 출제경향을 잘 파악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과 교수님들께서 강조하여 출제하시는 부분, 시험의 시류 등에는 각기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학원에서 강의가 진행되지 않는 과목의 경우(대부분의 소수직렬의 경우 한 두 과목 정도)는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저는 학교수업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학교수업의 경우 물론 시간적으로나 기타 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거나, 심적 안정을 찾을 수도 있는 등 장점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2차 시험과 관련해서 강조 드리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모의고사의 절대중요성입니다. 여기서 절대중요성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 성적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험에 응시하며 예습과 복습을 행하고, 그 진도에 맞추어 성실히 준비해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2차 시험 내내 엄청난 스트레스와 싸워내야 한다는 점에서 건강관리에는 각고의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3. 제3차 시험

지금까지의 경우 면접시험의 중요성이 그리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제47회 시험을 보면, 면접시험의 경우도 많이는 아니지만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준비를 많이 못하고 가서 적지 않게 당황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전의 개별면접에는 각자의 신상과 지원분야에 대한 대체적 지식을 측정하셨던 것 같고, 오후 집단면접에는 시사적인 사항에 관해 4-5개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3차 시험에서 꼭 그리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탈락되어야 하는가” 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Ⅳ. 감사의 말씀


1. 감사할 분

공부하는 내내 싫은 소리 한 번 안하시고, 항상 용기를 북 돋아 주시던 부모님과 가족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가까운 절에 기도하러 가시던 어머님께서 이제 서야 새벽잠을 푹 주무실 수 있게 된 것이 정말로 다행입니다.

적지 않은 기간동안 소중한 가르침을 주시고, 여러모로 모자란 제자를 늘상 아껴주시는 경기대학교 교정학과의 은사님들, 경찰행정학과의 민수홍 교수님, 범죄심리학과의 이수정 교수님, 사회복지학과의 김형모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도 같이 공부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선후배님들, 그 동안 친구로서의 불성실함(?)을 잘 견뎌준 친구녀석들 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 앞으로의 나

자기자리에서 책임감 있게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는 양식 있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언가 베풀면서 살아갈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형사사법 분야에 연구능력을 갖춘 실무진이 되어 적게나마 우리나라 범죄학 발전에 일조 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작은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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