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行試 면접,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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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行試 면접,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10.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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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 아는척, 거짓말 절대 하지마라

[법률저널= 이상연 기자] 오는 5일부터 사법시험, 15일부터는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올해 사법시험 면접대상자는 2차 합격자 203명과 지난해 불합격자 2명 등 총 205명이다.

지난해 3차 면접에서는 총 308명 면접응시자 가운데 11명이 심층면접에 회부되었으며 이중 2명이 최종 불합격됐다. 응시자 대비 심층면접의 비율은 3.6%였으며 탈락률은 0.7%였다.

행정고시는 이번 3차 응시대상자는 총 364명으로 최종 선발예정인원(298명) 대비 1.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면접응시자 대비 탈락률이 18%에 달할 정도로 면접의 문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행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2차 합격자 발표 직후부터 거의 한달 동안 스터디 등을 통해 면접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면접은 무조건 열심히 준비했다고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면접시험은 흔히 말하듯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접을 위한 기본 수칙(守則)은 있다. 특히 공무원면접도 역량중심의 행동면접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등 5대 법정 평가요소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수칙을 알아봤다.

■왜 공무원과 법조인이 되려는지 숙지하라

공무원은 국가 또는 지방 자치 단체의 업무를 담당하고 집행하는 사람이다. 즉 국민으로부터 급여를 받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전체 국민의 봉사자로서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가 되어 있는가? △공직을 수행할 전문지식과 응용능력이 있는가?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이 있는가? △공무원으로서 품행과 성실성이 있는가? △창의력과 공무원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법정 평가요소 별 대응전략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사법시험 면접의 경우 주로 법률지식 평가에 초점을 두지만 공무원면접과 마찬가지로 법조인으로서의 국가관과 사명감 등 윤리의식 등 5대 평가요소에 따라 평가하게 된다.

2012년 행시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최범석씨는 “자신이 공직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이고, 왜 공직자가 되어야 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하면서 면접 준비에 임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 자신을 꼼꼼히 분석하라

내가 누구이며, 장단점이 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공직만큼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지난해 행시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김채윤씨는 “면접에서는 자신이 공직에 적합하며 조직에서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하여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례들을 많이 생각해두는 것이 진실된 면접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제통상직 수석인 박영희씨도 “솔직한 마음가짐으로 본인이 왜 이 길을 택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를 잘 생각해보면 면접 준비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범석씨는 “자기가 살아온 길에 대해 차분하게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 15일 동작구 소재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열린 법률저널 주최 2014년도 행시 행정직 2차 합격자 대상 ‘3차 면접대비 무료 특강’에 2차 합격자 364명 중 35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남의 말을 경청하라

집단토론에서 면접관들은 일반적으로 토론의 주제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보다는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주의깊게 관찰한다. 특히 반론이 들어와도 흥분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펴는 능력이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만이 정답인양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한다든지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주제와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로 빠지는 경우는 감점사례에 든다.

집단면접에서는 △상대방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되어 있는가? △자기 발언만 고집하는가? △의사소통과 조정능력이 있는가? △제시된 주제에 집중하고 기여하고 있는가? △실행 가능한 대안을 중심으로 결론을 도출하고 있는가? 등이 평가의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행시 재경직에서 공동 수석을 차지한 안경우씨는 “면접에서는 해박한 지식보다 논리적인 사고와 공무원으로서의 균형감각과 소통능력 등 인성적 부분의 역량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희씨는 “행시 면접은 뽑을 사람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떨어뜨리는 사람을 고르는 면접이기 때문에 본인 혼자서만 지나치게 튀거나 다른 지원자를 공격하는 등의 태도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정직이 최선이다

행시나 사시 면접관은 국장급 공무원과 판사, 검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인생 경험이 많은 면접관들 앞에서 ‘거짓말’은 절대 금물이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모른다고 말하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모습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관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못 알아들었으면 당황하지 말고 공손하게 다시 물어봐야 한다.

‘공무원을 지원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교과서적인 답변이나 현실감 없는 이야기는 감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솔직한 답변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법무행정직에서 수석을 차지한 이동진씨는 “면접관에게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행정 수석인 박경용씨도 “면접은 진정성과 겸허함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밝은 인상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라

면접관들에게 ‘호감 가는 사람’으로 비쳐지기 위해서는 우선 밝은 인상을 가져야 한다. 단정한 옷차림에 밝고 자신감 있는 모습은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 토론 중에 계속 침묵하거나 타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며 추종하는 발언은 면접관에게 호감을 살 수 없다. 상대방의 의견에 경청하면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또한 시선은 항상 면접관에 두고 교감하는 자세와 눈빛을 보여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답변도 장황하게 애기하기보다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두괄식으로 결론을 먼저 제시한 다음 설명을 붙이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최연소로 합격한 임상준씨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2년 국제통상직 수석을 차지한 윤혜민씨는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진솔하게 면접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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