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자 47%가 특목·자사고 출신”
로스쿨 출범 이래 서울대 로스쿨 입학자 중 절반가량이 서울소재 고등학교 출신이며 특목고 및 자사고 출신이 무려 47%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관악 갑)이 최근 국감을 통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자 출신 대학 및 출신 고교 지역현황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6년간 서울대 로스쿨에는 920명이 입학했고 이 중 50.7%에 해당하는 466명이 서울지역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경기·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소재 고교 출신은 3명 중 2명(590명, 64.1%)에 달해 편중이 매우 심각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소재 466명 중에서는 강남·서초·송파 소재 고교 출신이 144명으로 30.9%를 차지했고 그 외 출신은 322명(69.1%)를 차지했다. 강남 3구 출신은 전체 입학자의 15.7%였다.
경기·인천 소재 고교출신은 124명으로 전체의 13.5%를 기록했고 지방권 소재 출신은 305명으로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특히 지방권 305명 중에서는 광역시 소재 출신은 159명(52.1%), 비광역권 출신은 146명(47.9%)이었다.
전체 입학자 중 검정고시 출신은 10명(1.1%), 외국 고교 출신은 15명(2.7%)이었다.
수도권 출신 비율이 평균 64.1%에 해당하지만 2012학년도 입시에서는 무려 69.9%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각 로스쿨(25개 중 11개 대학)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153명 중에서는 대원외국어고를 비록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출신이 47.1%를 차지했다.
즉 153명 중 72명(47.1%)이 외고와 과학고, 자사고 출신이라는 것. 이 중 대원외고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명덕외고(11명)와 민족사관고(7명) 대일외고 서울과학고(각 4명)가 뒤를 이었다. 자사고 중에서는 서울 현대고, 중동고 등이 3명씩 이름을 올렸다.
한국외국어대와 성균관대 역시 특목고 및 자사고 비율이 각각 25.5%, 20.8%로 높은 편은 편에 속했다. 11개 로스쿨 중 전남대와 전북대가 7%씩으로 가장 비중이 낮았다.
참고로 지난 6년간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88.0%(810명)로 10명중 9명에 달했다. 반면 지방대 출신 입학자는 4명으로 0.4%에 불과했으며, 2009년 3명, 2010년 1명에 이어 2011년 이후에는 단 1명도 없었다.
경찰대, 육사, KAIST 등 ‘특수목적대학’ 출신 5.8%(53명), 외국대학 출신 3.4%(31명)와 비교해도 지방대 출신 입학자는 매우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