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포기만 안 하면 언젠가는 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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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포기만 안 하면 언젠가는 합격한다
  • 법률저널
  • 승인 2014.10.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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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 (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첫 번째, 소감

2014년도 서울시 사회복지직에 최종 합격하고, 이제 공직생활을 하게 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공부할 때는 정말 까마득했던 제 미래였지만 이렇게 합격을 하고 난 뒤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 또한 공부할 당시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 있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합격할 수 있을지 막막했습니다.

시험도 여러 번 낙방해 몸과 마음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너무 힘들 때마다 공부방법을 점검하면서 연구하고 또 연구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합격의 순간은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마스터했을 때가 아니라 마스터하는 과정 중에 합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공부를 시작했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 두 번째, 동기 그리고 시작

4년 전 회사원이었을 때 문득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사는 것이 의미 있고 갚진 삶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난 뒤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난 후 3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떤 책을 봐야 할지, 어떤 강사의 강의를 들어야 할지 너무나도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강사의 책과 강의를 동영상 강의를 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마도 많이 알려진 강사의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러한 저의 생각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됩니다. 인기와 실력은 항상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강사와 책을 신중하게 고르는 작업을 충분히 하시길 권장합니다.

아무리 유명한 강사라도 코드가 맞지 않으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더군요. 그러니 꼭 샘플강의를 충분히 들으시고 책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책의 구성과 글씨체, 내용, 분량 등이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봤을 때 합당한지 말입니다.

♣ 세 번째, 2번의 실패와 노량진 생활

사회복지직이 일반행정직과 비교해서 커트라인 점수가 낮기 때문에 솔직히 만만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하여 노량진 학원을 다닐 필요 없이 독서실 또는 도서관에서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합격하신 분들은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극히 독이었다는 것을 2번의 실패를 맛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참 안일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2번의 실패 후에 우연히 G학원의 설명회를 듣고 난 뒤 순간 깨달았습니다. 독서실과 도서관에는 실질적인 경쟁자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저의 경우 자제력이 약해서 독서실 같은 곳은 정말 쥐약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자고 그랬거든요. 그걸 알면서도 쉽게 벗어나기 힘들더군요.

아무튼 G학원의 종합반을 무조건 끊고 이번 연도에 끝장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노량진을 통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열기에 눌리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종합반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의 과목만 단과반을 듣고 나머지 공부는 학원 자습실에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 또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어 좋았습니다.

시험 막바지 2개월 동안에는 집중해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노량진에서 유명한 Y독서실을 끊고 마무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 네 번째,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2번의 실패를 맞보기 전까지 재정국어를 봤습니다. 그때는 물론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그 다음으로 선재국어를 접하게 됐습니다.

깔끔하고 명료한 교수님의 강의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기본서가 잘 구성돼 있으며 적중률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매 단원 끝날 때 ‘빈칸 넣기’식의 자기시험이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험 막바지에는 유두선 교수님의 약점체크 모의고사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존방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신 유형 문제를 다뤄주기 때문에 마무리로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시길 권장합니다. 또한 강의로 빠르게 돌리고 싶으신 분은 김병태 교수님의 강의도 추천해 드립니다.

영어

영어는 정말 투자를 많이 한 과목입니다. 안성호 교수님의 강의로 문법의 기틀을 잡았으며 신성일 교수님의 강의로 한 번 더 복습을 하게 돼 공무원 시험 문법의 감을 대충 잡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중반에는 강수정 교수님의 실강을 들으며 영어에 푹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모르는 건 직접 가서 죄다 물어봤고, 영어를 영어답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형편없던 기초실력을 닦아준 셈이죠. 시험 막바지에는 이동기 교수님의 하프모의고사를 동강, 실강 구분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일단 영어는 독해가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두 문제 이상은 틀리지 말아야 합니다. 어휘부분은 솔직히 복불복이라지만 꾸준히 조금씩 해주면 감으로도 한 두 문제는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솔직히 시험 막바지 가서는 한 문제 이상 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생활영어는 다 맞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어떤 시험이든 70점 이상을 유지해주면 안정권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사

국사는 민주국사를 시작으로 오태진·신영식·강민성·전한길 교수님 등의 강의를 다 섭렵했습니다. 솔직히 강의는 다 거기서 거기이지만 어느 정도 국사의 흐름을 읽고 공부가 되셨다면 전한길 교수님의 합격생노트 강의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이 강의는 책도 좋지만 강의로 빠르게 1회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워낙에 웃기셔서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꼭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셨을 때 들으시길 바랍니다. 초임자가 들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사는 말 그대로 흐름을 위주로 그 시대의 큼직큼직한 사건들을 나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부하셔야 하는데 처음부터 세세하게 외우려들지 않길 바랍니다.

그러다간 제 풀에 지쳐서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기출문제도 많이 풀어주세요. 사실 기출문제가 돌고 돌기 때문에 그것만 마스터해도 80점 이상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다면 신영식 교수님의 강의를 추천하며 시간이 없다면 전한길 교수님의 강의를 추천합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전효진 교수님의 강의와 김종석 교수님의 기출문제로 마무리했습니다. 전효진 교수님의 강의는 초임자도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수님의 열정 또한 엄청나시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잘되고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조금 과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행정법 한 과목만 공부하는 것이 아닌데 양을 너무 늘리십니다. 그건 본인이 잘 판단하셔서 조절하셔야 합니다.

기출문제집은 김종석 교수님이 갑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계속 봤습니다. 확실히 아는 건 사인펜으로 지우면서 봤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안 지운 것만 보니 금세 1회독 했던 기억이 납니다.

행정법은 처음에 시작할 때 분명 한국말인데 딴 나라말 하는 것처럼 들리실 수 있습니다. 그 고비를 잘 넘기셔야 합니다. 잘 몰라도 그냥 일단 쭉 들으세요. 두 번 세 번 들을수록 느낌이 오실 겁니다.

사회복지학

사회복지학은 어대훈 교수님과 윤동은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윤동은 교수님의 강의는 처음 시작할 때 이론을 정립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까지는 커버하기 힘들어 어대훈 교수님의 기본서와 강의로 보충했습니다.

어대훈 교수님 강의의 특징은 동기부여를 잘 해준다는 것과 암기도우미가 잘 정리돼 있어 시험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공부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도 따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나중에 따려하신다면 공부할 때 같이 따시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 다섯 번째, 스터디 활용

스터디는 적절하게 잘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수험 동안 외롭고 놀고 싶은 마음이 많기 때문에 철저히 공부 외에는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규칙 및 벌금 등을 철저히 세우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국어·영어·국사·행정법 4과목을 스터디를 했으며 물론 이론이 어느 정도 정립되고 나서였습니다.

국어는 10문제를 매일 내는 식으로 했습니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어문규정 7개, 성어 2개, 한자 1개로 구성해 약한 부분을 최대한 매일 건드려주는 식으로 만족했습니다. 이렇게 매일 틀린 것들만 모아도 시험 직전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영어는 심우철 교수님의 리딩스킬스를 중심으로 독해만 했습니다. 책에 쓰인 대로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독해의 기술을 알 수 있었고, 왜 틀렸는지 서로 연구하고 시간을 줄여가는 식으로 실전처럼 하다 보니 결국 만족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사는 한 달간 계획표를 짜서 10문제씩 만들어서 서로 공유해 그 자리에서 풀고 답을 맞히는 식으로 했습니다.

틀린 것과 모르는 것은 그 즉시 해소하고, 추가로 저는 저만의 재미있는 암기도우미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무미건조한 수험생활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3회독 정도를 하니 문제를 접근하는 시선이 다 달라 더 폭넓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행정법은 실강을 들을 당시 수업 끝나자마자 중요하게 여겨진 부분만을 빠르게 1회독하는 방식으로 짧게는 10분 내외로 스터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복습도 되고 모르는 부분이 생겨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 여섯 번째, 면접

노량진에 정평이 나 있는 스티마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그 즉시 스터디를 꾸렸습니다. 그때 스터디원들 모두 전원 합격했고,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면접 준비 하면서 정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던 것 같습니다. 탈락자가 작년보다 더 많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물론 남자라서 그럴 가능성은 덜 할 거라고들 했지만 한치 앞을 누가 알겠습니까.

따라서 스터디를 2개씩 돌아가며 하면서 최대한 저 자신을 버리면서 돌발 상황에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영어면접 같은 경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심상대 교수님의 강의를 이용했습니다. 고가의 돈을 지불하긴 했지만 작문해주고 MP3 음원까지 녹음해주셔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전 면접 테스트도 도와주셨습니다. 사실 그때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합격만 시켜준다면 말이죠. 그리하여 열심히 여기저기 탐방도 하고 복지에 대한 지식도 많이 쌓아서 당일 시험을 잘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스터디원은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스터디원을 꾸릴 때 30대 이상인 분들과 하길 적극 권장해드립니다. 왜냐하면 그 나이 때 분들은 인생 막차 타는 기분으로 준비하시거든요. 오완섭 교수님의 강의도 좋았고, 자료 또한 굉장히 좋았습니다.

♣ 일곱 번째, 하고 싶은 말

수험기간 동안에는 정말 막막하고 인생에 있어 그것이 전부인 듯 느끼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지금 그 순간은 인생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하긴 저도 공부할 당시 이런 말을 아무리 들어도 느끼지 못했지만 정말 그게 맞더라고요. 하루하루를 정말 살얼음 걷듯이 조심해야 하고요.

정말 포기만 안 하면 언젠가 합격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아깝게 떨어지나, 형편없이 떨어지나 매한가지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을 버리셔서 꼭 승리하세요.

여러분 모두 합격할 자격이 있으세요. 힘내시고 꼭 내년에는 합격의 영광을 누리시길 빌게요. 그럼 수험생 모두 파이팅!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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