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재정적자, 어느 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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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재정적자, 어느 정도길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10.21 14:5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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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투자금 총 2,903억…평균 116억원 투입
인건비 연간 1천8백억…전체 지출 42.6% 차지

로스쿨의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로스쿨의 적자 규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로스쿨 현안관련 공청회에서는 로스쿨의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가 기준의 완화와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날 박광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대 로스쿨의 경우 매년 3백억, 사립대 로스쿨은 8백억을 웃도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공립대 로스쿨의 경우 국고지원으로 적자분을 충당하고 있고 사립대 로스쿨은 전입 및 기부금수입과 기타부대수입을 자구책 삼아 적자분을 감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1년 로스쿨의 수입∙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국∙공립대 로스쿨의 수입은 등록금 2백45억2천2백만원, 국고전입금 3백75억9백만원, 발전기금세입 63억4천8백만원, 기타 1백41억6천1백 등 총 8백26만4천만원이다.

지출은 인건비 3백67억5백만원, 관리운영비 1백15억8천7백만원, 연구학생경비 1백27억2천1백만원, 교육외비용 19억2천6백만원, 기타 1백97억1백만원 등 8백26억4천만원이다.

사립대 로스쿨의 수입은 등록금 6백25억8백만원, 전입금 및 기부금 9백51억2천5백만원, 교육부대수입 28억9천만원, 교육외수입 1백5억7천6백만원 등 총 1천7백10억9천9백만원이다.

지출은 인건비 7백14만2천3백만원, 관리운영비 3백35억7천6백만원, 연구학생경비 4백38만7천3백만원, 교육외비용 21억6천9백만원, 기타 2백억5천8백만원 등 1천7백10억9천9백만원이다.

 
일견 수입과 지출이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국고전입금과 기부금 수입 등에 의지해 적자분을 메우고 있다.

국∙공립의 경우 국고지원 비율이 45.39%에 해당하지만 사립에는 이마저도 없다. 이를 전입 및 기부금 등(55.6%)의 비중을 높여 충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천2백29만원(국∙공립 3천95만원, 사립 5천1백38만원)으로 매우 높고 등록금수입 대비 124.1%에 달하는 교직원 인건비율도 로스쿨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등록금 의존률이다. 국∙공립대 로스쿨은 전체 수입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9.79%, 사립대 로스쿨은 34.34% 수준으로 일반 사립대학 등록금 의존률 68.9%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등록금 의존률을 일반 사립대학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학생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현재도 돈스쿨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로스쿨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박 원장은 “국∙공립의 경우 적자분에 대해 국고 지원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공공 자금의 지원은 회계연도 마다 다르고 정치적∙경제적인 상황 등 외부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립 로스쿨은 전입 및 기부금 수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된다”며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로스쿨 정원확대와 인가기준 완화 없이 현재 기준으로 운영된다면 재정적자가 매년 누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로스쿨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박 원장은 사립 로스쿨의 경상비보조금과 학생 장학금에 대한 국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별전형 학생에 대한 전액 장학금 지원에 50억원, 실무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리걸클리닉 지원 등에 20억원, 정부 보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15개 로스쿨의 경상비 보조금 지원에 150억 등 최소 220억원이 지원돼야 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견해다.

또 등록금 의존율을 현행 45% 미만에서 60% 미만으로 조정하고 로스쿨 장학금 지급비율을 인가기준인 최소 20% 이상인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 뿐 아니라 공청회에 참여한 다수의 참가자가 향후 폐지 예정인 사법연수원의 예산을 로스쿨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달리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로스쿨에 대한 재정지원 요청을 자제해야 로스쿨은 돈스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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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월급 2014-10-29 22:15:47
교수월급이 많아서 그런거자나

교수월급 2014-10-29 22:15:24
교수월급이 많아서 그런거자나

지나가다 2014-10-24 12:27:34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국민의 혈세로 사법연수생 월급 준다고 ㅈㄹㅈㄹ하더니만 세금으로 로스쿨을 지원해달라? 그렇다면 기존의 사시체제보다 더 나은 점이 뭐지????

hini 2014-10-23 10:57:54
웃울수 밖에 없네! 로스클 폐지하고 사시 부활 하세요! 1년에 1500명 봅고!........

ㅇㅇ 2014-10-22 01:08:14
개인 자격증 양성하는데 세금 투하 방지가 로스쿨 설립의 주요 취지 중에 하나입니다. 고시낭인 철폐 및 다양한 직업군의 변호사 유입,자격증발급하는데 세금투하방지. 이런 것들이 로스쿨 설립의 중요 취지인데 지금 역으로 가고 있다고 보여지는군요. 졸업생들에게 기부금을 받던지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할 걸로 보입니다. 자격증에 세금투입이 시작되면 다른 자격증도 세금으로 보전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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