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행동주의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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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행동주의 투자 전략』
  • 차지훈 기자
  • 승인 2014.10.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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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세계와 맞붙는 법

로널드D.오롤 지음 / 공태현 옮김 / 이콘출판 / 567면 / 24,000원

최근 헤지펀드업계 화두는 기업 인수ㆍ합병(M&A)과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산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행동주의(Activism)이란 말은 여러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다. 경제학적으로는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기업 경영에 개입, 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투자수익을 환수하는 투자 행태를 말한다.

사실 행동주의라고 하면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 주식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반대로 기존 회사를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기업의 경영권을 뺏는 기업사냥꾼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하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비판도 많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행동주의 투자의 보폭은 계속 넓어지며 시장에 화제를 몰고 오는 중이다.

이 책은 작지만 반항적인 투자자 집단이 기업들이 주도하는 세상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미국 및 전 세계의 대기업, 중소기업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들에게 주주가치 개선 방안들을 촉구하고, 압박하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주주행동주의가 전 세계의 국가, 기업, CEO들에게 퍼져나가는 변화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들은 엔론 사태 이후 경기침체기에도 다른 투자자들보다 높은 투자 성과를 냈다. 불황과 호황에 상관없이 기업이 변화하도록 압박하는 그들의 전술은 전 세계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투자자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잔소리 많은 삼류 외톨이, 또는 일류 기업 침략자 정도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지배구조 중심의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형태의 주주행동주의자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행동주의 투자 전략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실제 인터뷰와 풍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자본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주주행동주의의 투자 전략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편으론 이 책은 주주행동주의 속에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호황과 불황에 관계없이 주주행동주의자들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주주행동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 일화, 성공과 실패, 경험 등을 집약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표와 그림을 통해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전략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설명하고 있다.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의 적절한 주주권 행사 범위에 대한 논란에서 보듯 행동주의 투자자의 사회적 의미와 기능이 우리나라에서도 전혀 무관한 문제만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주주행동주의자들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큰 그림에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안목을 얻게 되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로널드 D. 오롤(Ronald D. Orol)은 마켓워치의 기자로 헤지펀드, 금융업 규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며, BBC월드텔레비전, CNBC, CTV 등의 해설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자인 공태현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B&F 투자자문 펀드매니저를 시작으로 삼성증권, 맥쿼리증권을 거쳐 현재 에이블 투자자문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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