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의 행정학 읽기 / 행정학 속의 정책학(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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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의 행정학 읽기 / 행정학 속의 정책학(17)
  • 박훈
  • 승인 2014.10.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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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결정 이론 (1) -

 

 

 
 

 

 

 

박훈 합격의법학원 행정학 전임

Ⅰ. 합리성

1. 합리성의 개념
① 어떤 행동의 전제 : 결정할 때 따라야 할 행동의 지침
② 도구적 가치 : 어떤 가치 내지 목표의 극대화, 대개 이러한 의미로 사용됨
③ 이치에 맞음 : 상충된 가치․목표 간의 조화

2. 합리성의 유형

(1) 기술적 합리성과 경제적 합리성 : Paul Diesing
기술적․경제적․정치적․사회적․법적 합리성 중 의사결정을 위한 합리모형에서는 기술적 합리성과 경제적 합리성이 중요
① 기술적(technical) 합리성 : 일정한 수단이 목표를 얼마만큼 잘 달성시키는가
즉 목표와 수단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의 적절성
② 경제적(economic) 합리성 : 목표달성뿐만 아니라 비용의 절약도 포함하게 되어 능률성(efficiency)과 동일한 의미

(2) 내용적(실질적) 합리성과 절차적 합리성 : Herbert Simon
① 내용적(실질적, substantive) 합리성 : 완전분석적 합리성으로서, 주어진 목표와 제약조건 하에서 목표달성을 위한 최적 수단의 선택 정도. 선택의 ‘결과’에 초점
② 절차적(procedural) 합리성 : 추론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사유과정에서 행동대안을 선택하기 위하여 사용된 절차가 인간의 인지능력과 한계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얼마만큼 효과적이었는지를 의미. 선택의 ‘과정’에 초점
③ Simon의 만족모형 : 인간이 최선의 대안, 즉 목표달성을 극대화하는 최적대안을 선택하려는 내용적 합리성은 사실상 포기하고, 만족할 만한 대안을 선택하려는 절차적 합리성을 추구한다고 주장

(3) 도구적 합리성과 의사소통적 합리성
① 도구적 합리성(목적 합리성) :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을 선택하는 것
② 의사소통적 합리성 : 목적달성에 비효율적이라도, 가능한 한 공론의 장에서 토론을 통한 합의를 이룩하는 데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

Ⅱ. 합리모형과 대안적 의사결정모형

1. 합리모형

고도의 이성과 합리성에 근거하여 결정하고 행동한다.

2. 만족모형(Herbert Simon)

(1) 내용
①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하에서 만족할 만한 대안을 선택한다.
※satisfice=satisfy+suffice
② 합리모형에서 가정하는 의사결정자를 경제인(economic man)이라고 부르고, 자신이 제시하는 합리성의 제약을 받는 의사결정자를 행정인(administrative man)이라고 부른다. 즉 몇 개의 대안 중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으면 선택을 종료한다. 이때 대안탐색은 무작위적․순차적이며,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시키고, 가장 적절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만 고려하여 대안의 결과를 예측한다.

(2) 평가
1) 장점
① 경험적․실증적 측면에서 실제의 의사결정을 설명하고 기술하는 연구로서 획기적이다.
② 규범적․처방적 측면에서 의사결정에 탐색비용(search cost)이 들어감을 명백히 한다.
2) 단점
① 처방적․규범적 측면에서 검토되지 않은 대안 중에 훨씬 더 중요한 대안이 표기될 수 있다.
② 만족여부는 기대수준에 달려 있는데 이 자체가 극히 유동적이므로 객관적 판단이 곤란하다.
③ 중대한 의사결정에는 보다 분석적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3. 점증모형(Charles Lindblom, Aaron Wildavsky)

(1) 의의
Simon은 인간의 인지과정(cognitive process)상 제약에 관심을 두고 개인의 의사결정의 기초를 쌓는다. 그런데 점증주의는 이 기초 위에서 정치적 결정에 내재된 가치판단․사실판단의 상호작용, 정책결정과정의 복잡성, 정책결정의 정치적 의미와 그로 인한 제약 등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정책결정 자체에 초점을 둔다.

(2) 내용
① 현존정책 : 현존의 정책에서 소폭의 변화만을 가감한 것을 정책대안으로 하여 정책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아무리 중요하고 훌륭한 것이라도 현존정책과 전혀 다른 정책대안은 고려하지 않는다.
② 분석의 대폭적 제한 : 결과 중에서 일부만을 제한적으로 비교․분석한다.
③ 계속적 의사결정 : 능력․시간․정보의 부족을 극복하는 전략으로서 조금씩 서서히 정책을 수정․보완하는 방법이다.
④ 분할적 점증주의 혹은 부분적․분산적 의사결정 : 통합․조정된 노력 없이 산발적으로 분석과 평가를 하고, 정책결정 자체가 부분적․분산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건 하나의 기관에서 정책결정을 할 때 무시되었던 중요한 정책결과를 다른 기관에서 고려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걸 의미하며 미국과 같은 다원적 정치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⑤ 목표와 수단의 상호의존성 : 정책목표(가치)와 수단이 동시에 결정된다.

근본적 방법: 합리적․포괄적

지엽적 방법: 계속적․제한적

가치와 정책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은 정책대안의 경험적 분석과는 명확히 구분되고 이 분석에 선행된다.

가치(목표)를 선택하는 것과 필요한 행동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별개의 것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

그러므로 정책은 목표-수단 분석을 통해서 작성된다. 먼저 목표가 분리된 후 이를 달성할 수단을 탐색한다.

수단과 목표는 명백히 구분되지 않으므로 흔히 목표-수단의 분석이 부적절하거나 제한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정책인지 여부는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적절한 수단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

좋은 정책인지 여부는 다양한 분석가들이 그 정책에 얼마만큼 동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분석은 포괄적이다. 모든 관련요소가 고려된다.

 

 

분석은 대폭 제한된다. ㉠ 발생가능한 중요한 결과가 무시된다. ㉡ 중요한 정책대안이 무시된다. ㉢ 정책에 의하여 영향 받는 중요한 가치가 무시된다.

이론에 크게 의존한다.

 

비교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론에 의존할 필요성이 크게 약화되거나 거의 없다.

(3) 평가
1) 기술적․경험적․실증적 모형으로서 점증주의
사회변동의 정도가 낮고, 정책목표․수단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낮은 경우에 잘 적용된다.
2) 처방적․규범적 측면으로서 점증주의
① 지적 측면 : 의사결정이 적게 들고, 복잡한 상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지만, 합리적․분석적 결정을 소홀히 하므로 잘못된 결정을 계속 반복할 수 있다.
② 정치적 측면 : 정책대안의 정치적 실현가능성과 정책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정치적 현상유지를 지나치게 옹호하는 반혁신적 보수주의에 가깝다.

(4) 점증주의의 수정
① 점증주의 정치(incremental politics)란 소폭의 정치변동을 특성으로 하는 하나의 정치패턴이며, 점증주의 분석(incremental analysis)은 대안이나 정보를 점증적으로 고려하는 분석방법이므로 양자는 구별되어야 하며, 대안을 점증적으로 분석한다고 하여 점증적인 정치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② 점증주의 정치가 전제로 하는 다원주의가 실제로는 특정한 참여집단(특히 기업)에 편향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특정 참여집단에 유리하도록 정립된 가치체계가 고도로 고착되어 있을 때에는 당파간의 상호조정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③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해 신중히 선택된 대안만을 분석하는 것을 전략적 분석(strategic analysis)이라고 하는데, 과거 점증주의에서 합리모형으로 크게 이동한다.

(5) 비점증적 정책결정모형
1) 논의의 배경
고속철 건설, 경인운하 건설 등 비가분적 정책결정(하든지 그만두든지 여부의 선택지만 존재)에서 점증주의를 적용하기 어려운데(일부 건설은 큰 의미가 없음), 기존의 정책결정모형들이 점증적인 정책선택이 가능한 영역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다고 비판한다.
2) 특징
① 높은 착수비용 등 초기의 정책결정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므로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정책의 편익을 과대포장하거나 국가적 위신 또는 국제적 지위 등과 연계하기도 한다.
② 초기의 높은 여론의 지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우 불안정한 정책과정을 겪게 된다.

4. 혼합탐색 모형(Amitai Etzioni)

근본적 결정은 합리모형, 세부적 결정은 점증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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