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판도 바뀌나...SKY ‘지고’ 성대·한대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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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판도 바뀌나...SKY ‘지고’ 성대·한대 ‘뜨고’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10.02 19:38
  • 댓글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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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설문조사 기준, SKY 50.5%→38.9%로 ‘뚝’
서울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고려대 順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200명으로 대폭 줄면서 대학의 지형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법시험 1천명 시대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비율이 10명 중 6명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로스쿨 도입으로 선발인원이 감축되면서 근래에는 5명으로 줄었고 급기야 올해는 50%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법률저널이 지난달 26일 발표된 2014년도 제56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203명 중 설문조사에 응한 180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

설문조사 응답자 180명 기준으로 보면 올해 서울대의 추락이 예상된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는 180명 중 33명에 불과해 18.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 기준(23.6%)에 비해서도 5.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종합격자에서도 서울대의 비율이 20%선이 무너질지도 또 하나의 관심사다.

사법시험에서 최근 10년(2004∼2013년) 동안 서울대 합격자는 2474명으로 연평균 29.7%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평균 30%에 달했던 서울대가 2008년 27.4%로 30%선이 무너졌다. 이후 2009년 24.7%로 떨어졌다 2010년 30.6%로 바짝 회복했지만 2011년 26.7%, 2012년 21.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해 24.8%로 약간 상승했지만 30%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올해 또 다시 20%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사법시험에서 줄곧 ‘두 자릿수’의 비율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13명인 7.2%로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명문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고려대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12.8%)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23명이 남아있어 약간의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역대 최저의 기록을 경신하는데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사법시험 사상 첫 연세대에 역전당하며 수모를 당했던 고려대가 올해 더욱더 연세대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법시험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10년간 고려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는 총 1357명으로 연평균 16.3%에 달했다. 사법시험 1천명 시대에서는 매년 17∼18%대를 유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18.8%(170명)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로스쿨이 도입되고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감축되면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한 자릿수로 추락하며 충격을 더했다.

연세대도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2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연세대는 24명으로 13.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14.9%)에 비해 1.6% 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최근 10년간 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982명으로 연평균 11.8%에 그쳤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평균보다 각각 2.3%, 1.6% 포인트 높았다. 연세대는 로스쿨 도입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최종합격자에서 연세대가 고려대에 비해 2명 더 많았지만 올해는 2차 합격자 기준으로 연세대가 11명이나 앞서 고려대와의 격차를 크게 벌이면서 2위 자리를 굳혔다.

그간 사법시험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통상 5% 격차로 고려대가 절대 우위를 보였다. 2003년에는 고려대가 무려 9.5% 앞섰고 2008년에도 약 8% 높았다. 합격자 수에서도 고려대가 ‘두 자릿수’의 격차로 앞섰다.

하지만 2011년에는 고려대 93명, 연세대 84명으로 격차는 ‘한 자릿수’인 9명에 불과했다. 2012년에도 10명 차이에 불과했으며, 급기야 지난해는 연세대가 전세를 역전시키며 사법시험 사상 첫 ‘고대>연대’라는 등식을 깼다.

최근들어 사법시험에서 고려대가 부진한 반면 연세대가 약진하는 것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로스쿨 도입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대폭 줄면서 로스쿨로 전향하는 수험생들은 크게 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 로스쿨이 도입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로스쿨 입학생의 출신대학 가운데 서울대는 2416명으로 전체의 19.4%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고려대가 1885명(15.1%)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대는 1733명(13.9%)으로 고려대에 뒤졌다. 또한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로스쿨생들의 출신대학 역시 고려대 124명(13.5%), 연세대 80명(8.7%)으로 고려대가 크게 앞섰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각축전에 이어 성균관대와 한양대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지난해의 경우 2차 합격자 설문조사 기준으로 성균관대(18명)가 한양대(17명)에 1명 앞섰지만 최종합격자에서는 각각 21명으로 같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2차 합격자 설문조사 기준으로 한양대 20명(11.1%), 성균관대 19명(10.6%)으로 근소한 차이로 한양대가 앞서고 있지만 최종 결과에서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와 한양대은 최근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의 최근 10년간 합격자 수는 총 599명으로 연평균 7.2%였다. 올해는 현재 2차 합격자 기준으로 10.6%에 달해 평균보다 크게 웃돌았다. 한양대 역시 최근 10년간 합격자 수는 총 518명으로 연평균 6.2%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1.1%로 평균치보다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공동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고려대마저 제치고 3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수와 3차 면접시험 결과에 따라 순위는 변동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두 학교가 3,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이변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앙대에 밀리며 7위로 내려앉았던 이화여대는 올해는 6위로 원상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차 시험에서 이화여대는 설문조사 180명 중 11명(6.1%)으로 지난해(4.9%)보다 선전하면서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대학으로 유일하게 ‘Top 10'에 들었다. 이번 2차에서 10명(5.6%)으로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오르면서 지방거점국립대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산대의 최근 합격자를 보면 2008년 2.2%, 2009년 2.8%, 2010년 2.2%, 2011년 2.0%, 2012년 1.4%, 2013년 4.2% 등으로 평균 2%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하는 선전을 보였다.

올해 사법시험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대학은 건국대다. 지난해의 경우 건국대는 2명(0.6%)에 불과해 17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올해는 2차 설문조사 기준으로 6명(3.3%)에 달해 8위로 무려 9단계나 뛰면서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국민대와 동아대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는 지난해 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명으로 뛰었다. 동아대 역시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 지방대학 중 부산대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도 SKY 대학의 비율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번 2차에서 이들 3개 대학의 비율은 설문조사 참여자 기준으로 70명(38.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50.5%)에 비해 무려 11.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대학의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특히 2003년에는 65.7%로 최고치에 달했다. 2003년 정점을 찍은 후 2004년 61.5%, 2005년 62.4%, 2006년 60.3%로 6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7년에는 58.9%로 떨어졌고 2008년 55.8%, 2009년 53.4%, 2010년 60.8%, 2011년 51.8%, 2012년 52.0%, 2013년 52.3%로 전체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이들 대학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Y 편중’이 급속히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이들 대학 출신들이 합격하기 어려운 사법시험보다 로스쿨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이들 대학의 출신 비율을 보면 2009년 53.9%, 2010년 51.1%, 2011년 46%, 2012년 46.9%, 2013년 45.1% 등으로 여전히 로스쿨보다 사법시험에서의 편중이 더 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로스쿨은 47.9%로 거의 절반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사법시험은 4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 대학의 편중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Y 로스쿨의 경우 이들 대학의 학부 출신들이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스쿨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연 기자 desk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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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4-10-27 18:17:34
구려대 병신들 개열폭하는 것 좀 보소 ㅋㅋㅋ 사시 계속 처발리다가 로스쿨도 처발리고 있으면서 자위질 시전하네 ㅋㅋㅋ 지금 문과 최상위권은 여전히 사시, 로스쿨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사시, 로스쿨 처발렸으면아닥해야지 ㅋㅋㅋ 교육부 로스쿨 평가순위에서도 고대는 성대한테도 처발리고 로스쿨 아웃풋도 연대한테 처발리고 대학평가에 입결에 아웃풋까지 처발리니 고대 좆망이 현실이 됐구만 ㅋㅋㅋ

ㅋㅋㅋ 2014-10-24 09:13:41
열세대 병신들 개열폭하는 것 좀 보소 ㅋㅋㅋ 사시 백년간 처발리다가 로스쿨로 빠지고 끝물에서 반짝하는 걸로 자위하네 ㅋㅋㅋ 지금 문과 최상위권은 행시로 빠지는데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처발렸으면 아닥해야지 ㅋㅋㅋ 한경 로스쿨 평가에서도 고대한테 처발리고 로스쿨 아웃풋도 고대한테 처발리고 대학평가에 입결에 고연전까지 사상 유례 없던 5전 전패로 연대 좆망이 현실이 됐구만 ㅋㅋㅋㅋ

60대 장수생 2014-10-23 23:47:27
고대는 원래 쪽수 전문 이었음. 주요 대학 중 법대 인원 최고로 많았고 (300명) 인해전술로 간신히 2위 자리 유지. 1000명 시대 최대 수혜자 맞음. 다시 과거같이 소수인원 (200~300명) 선발로 바뀌니까 본실력 나옴. 다만, 서울대도 80~90년대 서울대와는 레벨이 완전 다름. 지금 서울대 상위권학과(경영 경제)는 너무 허접함. 물론 게중에 최우수는 여전히 우수.

ㅇㅇ 2014-10-23 09:11:09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성균관대가 고려대 이김 ㅋㅋ

나이수 2014-10-13 09:59:59
강남에서 고대가면 병신이라 한다드니. 고대 좃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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