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비전공 합격수기] “부족함을 알기에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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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비전공 합격수기] “부족함을 알기에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 권민재
  • 승인 2014.10.02 18:2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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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재·제56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Columbia University졸업(경제철학 전공)


1. 들어가며

수험기간 동안 수많은 합격수기를 읽었습니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가신 많은 분들의 이야기는 저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었고 힘든 수험생활 중 위안을 주는 길동무였습니다.

법률저널로부터 합격수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아직 최종합격을 하지 못한 상태라 잠시 망설였지만, 제가 받은 도움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

애초에 사법시험은 저에게 머나먼 이야기로만 느껴졌습니다. 사법시험 준비에 관심이 있었다면 아마 유학 길에 오르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오히려 미국에서의 학부시절 철학수업을 들으면서 법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판단이 서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을 현대의 지배적인 가치관이 제도화된 것이라고 본다면, 법은 어떤 점에서 철학의 최첨단이고 내가 그 최첨단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회의가 들기도 했습니다. 학교의 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많은 학생들이 삶에 대해 확신을 얻기 위해 철학공부를 시작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혼란을 느끼며 졸업하게 된다고 합니다. 배우고 생각할수록 쉽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철학 공부를 했다고 하기에는 우습지만, 저 또한 수업을 통해 몇몇 철학서적을 접하면서 혼란만 늘어갔습니다. 법 공부와 관련해서도, 법과 그것이 적용되는 실상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면서 법과 법조인의 역할에 대해 제가 가진 생각을 돌아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법조인으로서 지적, 사회적 지위는 어떤 삶을 살든 실천을 위한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법조인이 되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고, 삶에 대해 속단을 내리지 않으면서 스스로 느끼기에 바람직한 삶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제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랬기에 가끔 왜 내가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하며 후회 아닌 후회를 했을지언정,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3. 1차 시험

(1) 첫번째 (2011-2012)
2011년 봄학기에 휴학을 하던 도중 사법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먼저 독학사부터 천천히 공부하고 9월부터 1차를 준비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9월 이후 1차 공부과정도 열심히는 했으나 그닥 효율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두번째 (2012-2013)
1) 2월 말-5월초
여러 합격수기를 읽어보면서 공부의 방향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겸손한 마음으로 기본서, 조문, 기출을 중심으로 기본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 1차를 도전할 때는 무모하게 독학을 하겠다고 덤볐으나 일단 기본강의부터 듣기로 하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니 혼자 공부할 때 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음을 깨닫고 혼자 하겠다고 건방 떨었던 지난 5개월이 아까워 안타까웠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하루치 듣고 복습하는 것이 아니라 2배속으로 최대한 몰아 듣고 후에 복습을 하는 방법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강의를 들을 때 강사가 가필해주는 것 외에도 강사가 설명하는 것 중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책에 받아 적어 후에 복습할 때 강의로부터 얻는 것이 최대한 많도록 노력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해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민법과 헌법 조문집을 들고 다니면서 이동시간, 공강시간, 기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조문집을 보니 6월전까지 민법 조문은 3회독, 헌법 조문은 2회독 정도 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민법 조문 체계가 어느정도 눈에 익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두 과목의 조문집은 12월까지 계속 들고 다니면서 보았고, 나중에 헌법은 아예 조문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2) 5월 중순-8월 말
기본서를 혼자 정독하면서 복습하였습니다. 세 과목 모두 시중에 있는 10년치 OX 기출지문집을 같이 풀어줬는데 해당 과목을 보고 바로 풀지는 않았습니다. 그 과목에 대한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문제를 푸는 의의가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를 들자면 민법 기본서를 읽고 형법 기본서를 읽고 민법 기출지문집을 푸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틀리거나 헷갈리는 지문은 엑스 또는 세모 표시를 했습니다.

헌법의 경우 판례집을 정독하면서 정리해보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 판례에서 문제되는 기본권, 기본권의 제한/침해 여부, 각 기본권에 대한 심사기준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해서 각 판례 첫 장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았습니다. 판례를 짧은 논설문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나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한번 해본 이후로는 헌법이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3) 8월 말 ~ 12월
기본서 세 권을 빠르게 읽어보고 기출지문집을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이 때도 틀리거나 헷갈리는 지문이 여전히 많았는데 이것들은 모조리 기본서에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다보니 기본서에 없거나 아주 간단하게 서술되어있어 지나칠 수 있는 지문들이 꽤 있었는데, 그 중에서 다음해 1차 시험에 나와 맞춘 지문도 있습니다.

나만의 진모를 시작했습니다. 진도별 기출문제집을 사서 기본서를 읽기 전에 시간을 재서 풀어보고 틀리거나 헷갈리는 지문은 기본서에 정리했습니다. 문제를 풀 때 지문별로 푸는 연습을 하였는데 (각 지문이 맞는지 틀린지 OX 표시를 하면서) “옳은 것을 고르시오” 와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를 혼동하는 등의 어이없는 실수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모를 진행하는 동안 진도별 기출문제집이나 OX기출지문집에 있는 헌정사 지문을 정리해서 프린트한 다음 자투리 시간에 읽었습니다. 외우려고 크게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12월까지 6회독 정도 하니 머리에 어느정도 입력이 되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헌정사 문제는 맞췄습니다.

진모를 마친 후 기출지문집을 다시 풀어보았고 그 때까지 숙지하지 못한 지문은 모조리 워드작업을 해서 프린트했습니다.

4) 1월-시험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8-4-2-1에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월 시작과 함께 최신판례집을 구매하여 최신판례 강의를 들었고, 1월 초중순에는 연도별 기출문제집을 사서 공부 시작하기 전 한 과목을 실전처럼 풀어본 다음 해당 과목의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1월 중순쯤에 전국 모의고사에 응시하였는데 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개의치 않고 실전연습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전범위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공부 시작하기 전 한과목을 실전처럼 풀어보았습니다.

2월에는 기본서를 계속 반복했고 12월 말에 워드로 정리해둔 기출지문도 본격적으로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시험 전날과 시험장에서는 최신판례와 기출지문 정리해둔 것만 보았습니다.

선택과목은 법철학으로 했습니다. 철학쪽에 약간의 배경지식이 있기도 했고 독학사 때도 법철학을 해서 상대적으로 익숙했습니다. 시중에 파는 요약집과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를 중심으로 1월부터 시간을 내서 보았습니다.

4. 2차 시험 (2013~2014)

(1) 초시
초시로 끝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1차 시험 후 너무 지쳐서 재시까지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달렸음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아는데 시간이 너무 모자라 수험생활 통틀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민법과 형사소송법에서 과락이 나왔습니다만, 이 때 열심히 해서 후4법이 조금 익숙해진 점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2) 1순환
1차 때와 같이 인터넷 강의를 몰아들은 후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복습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암기보다는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고, 책에서 조문이 인용되는 경우 반드시 법전을 펴서 해당 조문을 읽어보았습니다. 학설과 판례도 결국 조문의 해석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문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법전을 자주 펼쳐보면 공부하는 법의 체계도 눈에 들어오게 되고 중요 조문의 위치가 저절로 외워지기 때문에 답안작성시에도 도움이 됩니다. 1순환 뿐 아니라 거의 시험직전까지 법전을 자꾸 펼쳐보았습니다.

1순환 때는 지워지는 색연필로 책 정리를 했습니다. 문제점과 학설은 하늘색, 판례는 연두색, 검토는 갈색. 그 외 일반론은 보라색 또는 분홍색으로 칠했습니다. 여러 합격수기에서 추천하시는 것을 보고 저도 시도하였는데 책의 가독성이 좋아지므로 추천합니다.

형법 사례집을 매일 조금씩 보아 1순환 마칠 때까지 1회독 할 수 있었습니다.

(3) 2순환
1순환 때는 거의 쉬는 날 없이 공부를 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는 것 같아 2순환부터는 정기적으로 주말 중 하루는 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공부에 치여서 반나절만 쉬거나 아예 못 쉬는 주도 많았습니다.

강의를 듣지 않아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사례집과 기출문제집을 열심히 볼 수 있었습니다. 2순환 기간 동안에는 상법을 제외하고는 전과목 기본서와 사례집, 기출문제집을 보았는데 (상법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집만 보았습니다. 사례집을 보기에는 너무 벅찼기 때문입니다), 사례집과 기출문제집도 목차를 잡아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차를 잡아본 후 해설답안을 기본서 읽듯이 정독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범위의 내용을 하루에 세번을 읽은 셈입니다. 이 때 중요내용을 외우려는 노력도 하였으나, 어디까지나 이해를 중심으로 책을 구석구석 꼼꼼히 읽었습니다.

이때부터 답안작성 연습도 본격적으로 하였는데, 형식적으로는 시간 내에 쓰는 것과 눈에 잘 들어오는 목차를 구성하는 것을, 실질적으로는 사안포섭을 충실히 하는 것을 중점으로 연습하였습니다. 기출문제에 대한 교수님들의 채점평을 읽어보았는데 답안작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순환부터 4순환까지 매일 번갈아가며 민법과 형법 사례를 조금씩 풀었습니다. 사례집을 풀 때는 목차별로 틀린 것(예를 들어 2순환 때 틀린 것은 ‘2오’), 누락한 것(‘2누’),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것(‘2check’), 잘 알지 못해 해설을 확인한 것(‘2RE’)을 각각 표시해두었습니다. 같은 부분을 반복해서 틀리거나 누락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을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발전이 있었습니다. 어느 합격수기에서 배운 방법인데 추천합니다.

그리고 지워지는 형광펜을 구해 색연필에 덧대어 책 정리를 하였습니다.

(3) 3순환
2순환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스케줄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2순환 때처럼 기본서, 사례집, 기출문제집을 모두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기본서를 2순환 때만큼 정독하지 못했고 사례집은 중요부분 또는 체크해둔 부분만 보았습니다. 기출문제도 해설답안을 정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지내니 오히려 2순환 때보다 일반론에 대한 암기가 퇴보하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었으나 막상 답안작성을 할 때는 어느정도 쓸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이 때도 답안작성은 사안포섭에 중점을 두었고, 또 모범답안과 비교하면서 표현을 간결하면서 깊이있게 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4) 4순환 이후
4-2-1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과목별로 일수를 조금씩 조정했습니다. 민법과 형법은 6월 전까지 사례집을 매일 번갈아가며 봤지만 다른 과목 사례집은 체크해둔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목별로 목차나 두문자 등을 정리한 노트를 만들어서 틈날 때마다 보려고 노력하였고, 변호사시험 사례형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시간 또는 두 시간동안 답안작성을 하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사법시험 기출문제 중 25점이나 30점 분량에 대한 답안작성을 종종 하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을 빼먹는 부분없이 꼼꼼히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지만, 시험 직전에 가서는 도저히 그럴 시간이 없어 해당 과목에서 중요한 부분과 출제가 예상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5) 답안작성에 관하여
7법 모두 사안포섭과 조문기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의 채점평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답안작성의 핵심은 결국 대전제인 법이론과 소전제인 사실관계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안포섭이 중요한데, 쟁점이 된 법이론이 문제의 사실관계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문제에 주어진 문구와 표현, 당사자의 이름, 장소명, 숫자 그리고 참조조문 등을 적극 활용하여 답안지에 서술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암기가 되어야 사실관계에서 어떤 법이론이 왜 쟁점이 되는지 쉽게 파악되고 보다 풍부한 서술이 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사법시험 문제들은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행정법의 경우, 기본 개념만 이해하면 관련 학설이나 판례를 모르더라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잘한 학설 또는 판례보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 같습니다.

대전제인 법이론의 기초가 되는 것이 조문이기 때문에 조문의 내용 또는 번호를 답안지에 기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결론을 내는 구체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학설대립에 지면을 많이 할애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설대립이 중요한 일부 쟁점을 제외하고는 학설은 간단히 언급해주는 정도면 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 시험장에서는 이를 모두 지키며 답안을 작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이를 염두해 두고 연습하면 시험장에서도 그 노력이 배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저는 수험기간 내내 목과 어깨가 불편해서 고생했고 특히 답안작성 연습을 할 때는 글씨 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펜이란 펜은 다 써보고 운동도 해보고 이런저런 병원에 가보는 등 많은 시도를 해보았는데, 결국은 잘 맞는 한의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시험장에서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몸이 안 좋으신 분들, 특히 어떤 이유로든 글씨 쓰는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시험장에 들어서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 라는 말만 믿지 말고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셔야 한다고 봅니다.

악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실 필요없다고 생각됩니다. 수험기간 내내 글씨가 스트레스였고 시험치는 동안에도 셋째날과 넷째날 답안을 작성하면서 스스로도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발표날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교수님들은 어떻게든 읽어주려고 노력하시니 크게 걱정은 하지 마시되 평소에는 보기 좋은 글씨가 나올 수 있도록 연습을 조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씨 자체보다는 목차구성이나 띄어쓰기를 통해 읽는 사람의 눈이 편하도록 신경 쓰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나가며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겸손을 배웠습니다. 방대한 공부량 앞에서 저의 이해력과 암기력이 미천함을 알았고, 답안을 만족스럽게 쓴 날은 합격을 상상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날은 하루종일 불안해하는 제 모습을 보며 제 정신력 또한 미천함을 알았습니다.

부족함을 알기에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합격을 하지 못할 시험은 없다라고 되새기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한편 사법시험 2차 합격이라는 결과가 오로지 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잘 압니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시험 스트레스를 핑계로 내는 온갖 신경질을 이해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생을 위해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은 누나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와 친구들, 주옥같은 조언들을 남겨주신 지인분들과 2차 수험기간 동안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멘토누나도 감사합니다. 이들이 없었더라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수험기간동안 느낀 점을 모두 전하지는 못했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썼습니다. 고시생 마음은 고시생만 안다죠.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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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로 2014-10-17 11:20:34
수기 감사합니다~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wer 2014-10-10 16:35:56
좋은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감사 2014-10-02 20:13:39
항상 좋은 정보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저 광고 클릭 열심히 합니다.

재시로 2014-10-17 11:20:34
수기 감사합니다~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wer 2014-10-10 16:35:56
좋은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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