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인생에서 가끔은 무모함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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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인생에서 가끔은 무모함도 필요하다
  • 법률저널
  • 승인 2014.10.01 14: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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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2014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서울시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26세 청년입니다. 저보다 뛰어난 수험생 분들도 엄청 많으시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부분도 있을 거라 믿고 수기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계기

처음 사회복지 공무원을 생각하게 된 것은 졸업 학기에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사회복지 전공을 살리고 싶었고 사회복지업무가 적성에도 맞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 친구들 및 지인들은 “공부도 못하면서 무슨 공무원 공부냐, 그냥 취업이나 해라” 이렇게 말했지만 ‘자신을 믿고 꾸준히 열심히만 하면 될 것이다’라는 생각에 무모하게 뛰어들었습니다.

♣ 수험생활 과정

먼저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한 건 2013년 1월이었습니다. 아무런 정보와 계획 없이 인터넷 강의를 등록하고 책을 받아 독서실에서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되돌려 생각하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때의 그 무모함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합격 또한 없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끔은 무모함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에 자신 있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렇게 수험생활이 힘들 줄 알았다면 시작하기조차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를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그 해 서울시 사회복지직 시험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일 년 더 해보자’는 생각에 9월부터 12월까지 일을 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그동안 독서실에서 혼자 하는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합격’만을 생각하고 일을 했고,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이 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힘들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250만 원 정도 모아둔 돈이 있어서 걱정 없이 학원에 다니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2014년 1월부터 3월까지 강남에 있는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습니다. 3월22일이 시험인데 남은 시간은 4개월 남짓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다는 걸 깨닫고 월~토 하루 14시간 정도 학원에서 보내며 공부를 했습니다.

학원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학원에서 스케줄 관리까지 해주기 때문에 그동안 독서실에 다니며 나태했던 제 모습은 점차 없어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혼자 공부한 8개월 보다 학원을 다닌 3개월이 더 효율적·효과적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공부방식의 차이가 있지만 본인에 맞는 공부스타일을 찾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그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하니 금방 지치기 쉬운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스터디 모임을 꾸려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서로 정보 공유도 되고,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의지도 많이 돼서 공부하는 데 많이 힘이 됩니다. 저는 스터디를 통해서 도움이 됐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스터디 모임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 같은 경우 한자나 표준어, 왜래어 표기 등은 매일 30분~1시간씩 그냥 의무적으로 읽고 외웠습니다. 왜냐하면 어휘 같은 경우는 눈에 익게 되면 문제를 보자마자 딱 떠오르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문법 같은 경우는 기본이론책을 이해가 될 때까지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도 틀린 문법은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독해 같은 경우는 문제를 풀어가면서 실전감각을 익혔고, 독해는 절대 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왔던 과목이었지만 조금만 어렵게 나오면 점수가 들쭉날쭉 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영어

영어는 제가 가장 취약한 과목이기도 했고, 2013년 서울시 시험에서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은 과목이었기 때문에 하루 공부량의 반 이상을 영어에 집중 투자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일단 단어는 무조건 하루에 100개씩 외웠고 20일 치를 계속 반복해가면서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문법은 시험에 꼭 출제 될 것 같은 기본문법 위주로 정리를 해서 그것만 무한 반복하면서 공부했고 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익혔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영어에서 판가름 난다’는 말이 있듯이 영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늘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많이 공부하고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는데 공부를 할 때 그냥 저는 기본 교과서를 처음부터 정해놓은 부분까지 스토리를 생각해가며 그냥 읽었습니다. 스토리를 생각하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공부하니 재미도 있고 금방 외워져서 공부하는데 가장 재밌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은 분량을 공부하는 것에도 오래 걸렸는데 한두 번 읽다보면 속도도 빨라지고, 반복적으로 눈에 익히니 시험문제를 볼 때도 교과서에 봤던 페이지 그대로 생각이 나기 때문에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

사회는 고등학교 때 미리 배웠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해하는데 가장 빠른 시간이 걸린 과목이었습니다.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과목이었기 때문에 기본이론 위주로만 공부를 했고,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에 해당하는 이론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많이 단축해야 했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적어도 15분 안쪽으로 풀어야 남은 시간을 다른 과목에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회복지

사회복지학개론 또한 사회와 마찬가지로 기본이론 중심으로 공부를 했는데 확실한 포인트들만 숙지해도 어느 정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학교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어려움은 없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사회복지학개론도 문제풀이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인·적성 검사

서울시 시험의 특징은 인·적성 검사를 통해 공무 적합도를 판단하고, 이 검사 결과를 면접 참고자료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인·적성 검사는 따로 준비를 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많았는데 저는 마냥 손 놓고 있는 게 조금 걸려서 인·적성검사 책을 가까운 서점에 가서 찾아보는 정도로만 준비를 했습니다.

흔히 아이큐검사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고 해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냥 책만 한번 훑어보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인·적성 검사는 모두 편하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도 사람들 모두 편안한 분위기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 면접

올해부터는 면접에서도 많은 인원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히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스티디를 구성해 1주일에 3회 정도 모임을 갖고 일분일초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준비를 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면접관이 되어 실제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모의면접을 진행했고, 답변이 미숙했던 부분은 다음 모임 때까지 숙지해오는 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면접은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됐는데 저는 둘째 날에 배정이 되어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을 보며 ‘경쟁자’라고 생각을 하니 더 떨렸습니다.

제 차례가 다가올수록 긴장이 많이 됐지만 면접관님들이 편하게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지 긴장감이 줄어들었습니다. 질문을 한 6~7개 받은 것 같은데 그중 절반가량을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면접 후에도 많이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면접을 본 사람들이 이렇게 느꼈기 때문에 크게 낙담하거나 두려워하진 않았습니다.

♣ 끝내며

합격수기를 쓰기 전에 많은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었습니다. 읽으며 느낀 확실한 한 가지는 저는 남들보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며 공부한 것도 아니고, 꼼꼼하게 따로 노트정리를 해가며 공부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한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합격 할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 그리고 오늘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가며 ‘후회 없게 공부하자’라고 생각 한 것이 전부입니다.

저같이 계획성 없고 치밀하지 못한 사람도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절실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절실하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공무원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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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총기 2014-10-02 16:35:31
도움이 많이&#46124;습니다!!^^

문총기 2014-10-02 16:35:31
도움이 많이&#46124;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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