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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행정고시 직렬별 수석합격자 인터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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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행정고시 직렬별 수석합격자 인터뷰(3)
  • 법률저널
  • 승인 2003.1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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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에 짐을 벗은 느낌입니다”


제47회 행정고시의 수석 합격자들은 어깨에 둘러멘 무거운 짐은 풀었지만 아직은 어깨에 남은 통증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수석합격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목표로 삼은 공부량을 마치기 위해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그 승리의 나날들을 늘려간 특징들이 있었다.




◇ 합격소감을 짧게 말한다면

김형기: 마음 속 쌓여 있던 짐을 덜게 되어 기쁩니다. 그동안 끝까지 믿어 주셨던 부모님과 가족들, 친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문민혜: 도와주고 믿어주신 하느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상우: 저보다 실력이 월등하신 고수님에 비해 운이 좋아 붙게 된 것 같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계획했던 것을 성취했다는 기쁨과 함께 그동안 성원해주셨던 가족 및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무진장하게 감사하다는 생각입니다.


◇ 합격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있다면

김형기: Adieu 행정고시 2차! 2차 낙방 후에 다시 시작하는 공부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행시를 위해서는 겨울에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봐 주셨던 여러분들도 생각났습니다.

문민혜: 말도 안돼 라는 생각. 과락을 걱정하고 있었는데...부모님과 남자친구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났어요.

김상우: 발표나기 전에 합격과 불합격시 경우의 수를 이미 가정한 상태라 합격순간엔 조금 멍했구요. Guns N'roses의 November rain을 큰 사운드로 들었습니다. 고생하는 어머니 생각은 줄곧,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이구요, 그 다음엔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파노라마처럼 떠올랐습니다. 떨어졌을 경우 흘릴 눈물이 이 곡에서의 rain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몇 개월 동안 못 들었거든요.


◇ 행정고시를 준비한 동기는

김형기: 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절 고등학교 선배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을 살려 공직에서 일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문민혜: 능동적인 행정가가 되보고 싶었습니다. 또 사법고시만 추구하는 친구들에 대한 반발심리도 일부 작용했고요.

김상우: 고등학교 때 IMF 금융위기로 모든 현존하는 사회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에 사회 및 국가를 보다 능동적으로 이끌고 싶은 생각은 그 이후 줄곧 해왔습니다.

고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탓에 이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불연듯 미래에 대해 설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고시의 ?고?자를 알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행정고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인적 욕구 측면 즉, 범죄학이나 수사학에 대한 관심을 무시하지 못해서 이를 감안하여 검찰사무직렬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 나만의 공부비결이 있다면

김형기: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강한 과목은 강하게, 약한 과목은 약하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좋은 성적은 이해를 통한 공부, 찍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전체적인 맥락에서 하는 공부를 통해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문민혜: 책을 읽기 전에 전체 중에서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들어갔습니다.(목차를 이용해서) 또, 하루에 최소한의 공
부시간은 지키려 노력했지만 정 공부가 안될 때는 그냥 쉬었습니다. 그후에는 죄책감으로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상우: 지금은 말이 아니지만 체력이 좋은 편이라 슬럼프를 별로 겪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었습니다. 주변의 암담한 현실적 조언, 이를테면 시험 붙기 어렵다, 공부하기 어렵다 등의 부정적인 충고 아닌 충고에 대해서는 그냥 모른척했습니다.


◇ 고시시절 1일 학습기준은

김형기: 목표는 하루 8시간 정도였으나, 실제 가장 많이 공부한 것은 평균 6시간 반 정도였습니다. 모의고사에 계속 응시함으로써 짧은 공부시간이긴 하지만 100페이지 정도는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민혜: 과목에 따라 다르나 일단 학원강의를 빼고 최소 7시간은 하려고 노력했습니다.(잘지켜지지는 않았으나 생활을 잡는 기준은 됐었죠)

김상우: 1차의 경우 전공수업, 복수전공수업 등 학부 공부와 유도 등의 운동 때문에 평균 7~8시간 정도 했고 2차의 경우 휴학해서 여유가 생겨 9~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운동은 하루에 1시간 정도 했고, 수험서는 1시간에 대략 30페이지 정도 잡아서 읽었습니다.


◇ 수험준비기간과 공부장소는

김형기: 1차 준비는 학교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처음 응시 할 때는 1년 정도 공부하였고 이후에는 2-3개월 정도 준비하였습니다. 2차는 7회 응시하였고, 신림동에서 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문민혜: 2000년 여름에 처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차는 주로 학교 고시반에서 하였고, 이것이 저에게는 공부방향과 재미를 가르쳐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차는 서울 신림동에서 쭉 하였고, 학원강의를 이용하며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김상우: 계속 학교를 다니면서 6개월 정도 공부해서 2001년 행정고시 교정직렬 1차 시험에 합격했고, 다시 6개월 정도 공부해서 2002년 검찰사무직렬 1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002년 2학기에 학교를 휴학해서 1년을 공부하여 2003년 47회 행정고등고시 검찰사무직렬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공부는 저희 학과 고시반에서 했고 올해 2차를 앞두고 학원모의고사를 보기 위해신림동 독서실에서 집이랑 왔다갔다하면서 공부했습니다.


◇ 수험기간 가장 힘들었던 것은

김형기: 과거에의 얽매임과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려는 자신의 모습에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현재의 나 자신과의 싸움이어야 함에도 2차 낙방의 아픔이 지속됨에 마음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민혜: 소수직렬이다보니 스터디가 구성이 안되어 내 자신의 공부위치와 실력을 측정해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한 정보의 부족도 심했구요. 그리고 향수병과, 세상과 격리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끔 힘들었습니다.

김상우: 군대를 미룬 상태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떨어졌을 경우 군대에 끌려갈 생각이 집중하여 공부하는 와중에서도 불연 듯 생각날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가 순간 순간이지만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 연수 들어가기 전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 생각인지

김형기: 교육학 강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졸업논문 준비, 영어공부, 유럽여행 등을 생각하고 있으며,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색소폰 등의 악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문민혜: 운동을 많이 해서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고 그동안 못읽었던 책을 읽고 싶습니다.

김상우: 우선 학교 졸업하구요, 누나회사에서 겨울방학동안 인턴사원으로 일할 예정입니다.
회사원님들께 많이 보고 배워 나중에 공무를 집행할 때 참고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받은 돈으로 견문을 넓힐 겸 해외로 배낭여행을 갈 생각입니다.


◇ 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김형기: 왜 행시를 준비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어려운 일들이 생겼을 때 그러한 목표의식, 자신에 대한 믿음 등을 통해서 꾸준히 준비하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김상우: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감히 한마디 드린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꿋꿋하게 노력하신다면 합격의 영광을 누리실 거라 봅니다. 절대 경쟁률만을 높이는 허수는 되지 마십시오. 경쟁률이 얼마나 되든, 커트라인이 얼마가 되든, 공부하는 분은 여러분 각자이고, 합격하는 분 역시 노력하신 여러분 개개인입니다.
특히나 행정고시는 공부할 때 국가나 국민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확신을 가지고 임하신다면 공부뿐아니라 여타에 있어서 많은 동기부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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