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국가직‧서울시 합격자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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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국가직‧서울시 합격자 현황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4.09.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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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고 있는 공무원 시험

국가직 7급과 서울시 7‧9급 필기합격자가 지난 16일과 17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국가직 7급과 서울시 시험은 거주지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응시자 선택이 자유로운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금번 두 시험 필기합격선을 살펴보면 국가직은 전년대비 상승, 서울시는 하락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두 시험 모두 난이도가 높았지만 결과는 다소 상이했던 것. 또한 20대 초중반, 여성합격자가 늘어나면서 일찍부터 공무원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이들 시험의 결과, 최근 필기합격자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 취재 이인아
 

국가직 7급, 필기합격선 큰 폭 상승

안전행정부가 지난 7월 26일 실시된 국가직 7급시험 필기합격자 916명을 발표한 결과, 필기합격선이 예년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는 당초 10월 2일 필기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수험생 배려차원에서 약 2주가량 앞당긴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

안행부에 따르면 이는 시험 후 필기합격자가 53일 만에 발표된 것으로 7급 공채 시험 중 채점기간이 가장 짧았던 지난 2000년~2002년의 62일보다 9일 더 단축됐다.

금번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는 행정직 716명, 기술직 174명, 외무직 26명 등 총 916명이다. 올해 국가직 7급 총 선발인원은 730명으로 필기합격자는 선발인원대비 125.4% 범위에서 결정된 결과다. 국가직 7급 주요직렬 필기합격선은 일행직 85.28점, 세무직 76점, 검찰직 86.92점, 전산직 74.28점, 외무영사직 88.14점이다. 이는 지난해 합격선보다 다소 높아진 모습이다.

지난해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행직 81.42점, 세무직 75점, 검찰직 82.14점, 전산직 68.57점, 외무영사직 84.07점이었다.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직의 경우 전년대비 약 4점 가량 상승한 합격선을 보이고 있으며, 전 직렬에 대한 평균점 역시 지난해 79.23점에서 올해 82.28점으로 상승됐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필기합격선을 살펴보면 직렬별 증감폭이 상이하지만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의 경우 올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합격선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세무직 역시 최근 들어 높게 합격선이 형성됐고, 교육행정, 관세직, 감사, 검찰, 출입국관리, 외무영사 등 응시자 선호가 높은 직렬 대부분이 2010년 이후 합격선이 상승된 모습이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 전년대비 어려웠다는 응시자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합격선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 국가직 7급 여성 파워 거세

또한 금번 국가직 7급에서는 여성 필기합격자가 늘어났다는 것이 눈에 띈다. 안행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 916명 중 320명(34.9%)이 여성이고, 이같이 여성이 차지한 비율은 국가직 7급 시험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직 7급에서의 최근 여성 필기 합격률은 2010년 33.2%, 2011년 31.4%, 2012년 33.6%, 2013년 34.1%였다. (표참조)

 
안행부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감사직, 선거행정직, 공업직, 시설직, 전산직, 방송통신직 등 6개 모집단위에서 여성이 14명 추가 합격한 것도 여성필기 합격률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필기합격자 795명 중 271명(34.1%)이 여성이었고, 필기합격 한 271명의 여성 중 80%에 달하는 215명이 최종합격까지 이어진 결과였다.

금번 국가직 7급 시험 필기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0.1세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30.5세에 비해 0.4세 낮아진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35.1%로 가장 많았고 28~31세가 24.3%로 그 뒤를 이었다.

50세 이상 고령 합격자는 전년대비 1명 늘어난 7명(남6, 여1)이었고, 최고령 합격자는 55세(외무영사직, 여)다. 역대 최고령 합격자를 살펴보면 2010년 53세, 2011년 53세, 2013년 56세였다. 2012년에는 최고령 합격자가 공개되지 않았다.

20대 초중반 합격자 급 상승…
2009년 나이제한 폐지로 중장년 수험생 도전↑

올해 20세~23세 합격자는 전년대비 2.2%가량 늘었고, 24세~27세 합격자도 전년대비 3.4%가량 늘었다. 반면 28세~31세 합격자는 전년대비 4%, 32세~35세 합격자는 전년대비 1.5%가량 줄었다. 결과적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20대 초중반의 젊은층의 선전이 두드러진 해였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공무원시험 응시 나이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30대 이상의 수험생들이 늘어난 모습이고, 이에 30대들의 필기합격자들도 2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20세~27세의 20대 초중반의 합격률이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 시험을 일찍부터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시자 75% 가산혜택 받아

올 국가직 7급 응시자 75% 정도가 가산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만으로 가산혜택을 받은 응시자는 68.2%, 취업지원에 해당돼 가산혜택을 받은 응시자는 3.3%, 취업지원에 해당하고 자격증까지 소지해 가산혜택을 받은 응시자는 3.7% 수준이었다.

가산혜택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응시자 70~80%가 적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부터 가산점 신청 방식이 변경돼 일부 응시자들이 해매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가산혜택을 받는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응시자는 “가산점 하나로 5~6점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이는 엄청난 것이다”며 “자격증은 하나라도 꼭 취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필기합격선 크게 낮아져
국가직과 다른 모습 양상

지난 6월 28일 실시된 서울시 시험 필기합격자가 국가직 7급 합격자 발표일 다음날인 지난 17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국가직의 경우 당초 필기합격자가 예정일에서 2주가량 앞당겨 발표됐지만 서울시는 시험 후 필기합격자 발표까지 약 2달가량 기다려야했다.

응시자들은 2달간 노심초사하면서 기다린 서울시 시험 필기합격자 발표에 일희일비한 모습이다. 서울시의 경우 근무환경이 좋고 서울권 거주자의 경우 임용 후에도 출퇴근이 비교적 유동적일 수 있어 특히 서울시 시험에 올인하다시피 한 모양새였다.

 
서울시 141% 범위 합격자 결정
선발배수 최근들어 가장 커

금번 서울시 시험 합격선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절대다수가 택하는 일행 7급은 3점가량, 일행 9급은 2점가량, 지방세 9급은 무려 15점 가량 낮아진 합격선을 보였다.

선택과목에서 응시자들이 점수를 예년대비 다소 낮게 맞았을 수도 있다는 게 응시자들의 분석이다. 금번 서울시 선발인원은 2,123명이다. 필기합격자는 2,999명으로 선발예정인원의 약 141.2%범위까지 뽑은 결과다.

필기합격자 전원이 면접에 응시할 경우 약 1.4대 1의 경쟁을 하게 된다. 지난해 서울시는 1,446명 선발(사회복지 포함)에 1,864명을 필기합격자로 정했다. 128.9% 범위에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12년에는 136.5% 범위로 필기합격자를 정했다. 올해는 예년대비 필기합격자 선발범위가 더 커지게 됐는데 이에 인적성 검사, 면접 등에 응시하는 필기합격자들은 보다 강화된 면접전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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