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후보자시험, 여성 돌풍...수석·최연소 모두 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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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후보자시험, 여성 돌풍...수석·최연소 모두 꿰차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9.18 17: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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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연·제2회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수석·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 정인희·제2회 외교간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서울대 정치외교학과 3년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안전행정부(장관 정종섭)는 2014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최종 합격자 36명의 명단을 확정,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무고시(5등급 공채)를 대체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시험에서 일반외교 분야 31명, 지역외교 분야 4명, 외교전문 분야 1명 등이 각각 합격했다. 일반외교는 당초 3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1명이 추가합격했다.

지역외교 분야는 아프리카 1명, 중남미 2명, 러시아․CIS 1명이 합격했고, 외교전문 분야는 경제외교 부문에서 1명이 합격했다. 중동지역과 다자외교 분야는 2차시험 응시자 전원 과락으로 올해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시험은 일정수준 이상의 한국사․영어․외국어 능력에 관한 검정점수를 갖고 있는 559명이 지원해, 공직적격성을 평가하는 제1차시험에서 327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중 국제정치학․국제법․경제학․학제간 통합논술 등 전공평가를 하는 제2차시험(논문형)에 316명이 응시해, 46명이 2차를 통과했다. 3차 면접시험에서 최종적으로 36명이 합격해 2014년도 외교관후보자로 선발됐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1세로 지난해(26.58세)보다 높아졌고, 연령대별로는 23∼25세가 44.4%(16명)로 가장 많았으며, 26∼29세 27.8%(10명), 30∼32세 16.7%(6명)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합격자는 모두 23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3.9%를 차지해 지난해 58.1%보다 더욱 높아졌다. 이는 2008년도 외무5등급 공채시험의 여성합격률(65.7%) 이후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한다.

수석과 최연소 역시 여성이 차지했다. 제2차시험에서 71.70점을 받은 일반외교 분야 김미연(29세)씨가 수석의 영예를 안았으며, 일반외교 분야의 정인희(21세)씨가 최연소 합격자로 기록됐다.

수석을 차지한 김미연씨는 대전여고를 졸업한 대전 토박이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재원이다. 특히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삼성생명에 취업해 4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소위 잘 나가는 대기업 금융권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한지 1년여 만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꿰찼다.

김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 공부량이 1년반 남짓이라 공부를 많이 한 다른 친구들보다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이제까지 마음고생하며 공부했던 시간이 보상받았다는 느낌에 가슴이 벅차고, 서른살을 기점으로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우 설렌다”며 수석 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단기간 고득점 합격의 비결은 바로 퇴사와 동시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마음속에 배수진을 친 것’을 꼽았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선택한 만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각오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최연소로 합격한 정인희씨는 명덕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묘령의 재원이다. 사실 그녀는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외교관을 구체적인 꿈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고등학생시절까지 국선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법대가 폐지되면서 사회과학대학에 진학하게 된 게 하나의 단초가 됐다. 외교 전선에서 직접 활동하는 외교관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외교관이라는 꿈이 싹트기 시작했다. 나라와 모든 국민들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외교에 매료되면서 한 두 사람만을 돕는데서 그치지 않고, 한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외교관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것.

결국 그녀는 1년여 만에 그 꿈을 이루는 첫 단추를 잘 꿴 셈이다. 소감을 묻자 “우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일에 감사하고, 또 여기저기서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기쁠뿐이다”고 고백했다.

그녀가 1년 반이라는 시간 안에 합격할 수 있던 비결은 믿음과 신앙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목표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갖는 것이 그녀를 잡아주는 힘이었고, 버팀목이었다는 것.

한편, 합격자는 12월 15일부터 국립외교원에 입교하여 1년 동안 외교관후보자 교육을 받게 되며, 이들 중 33명은 교육내용에 대한 성취도, 공직수행 자세와 가치관, 외교업무 수행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5등급 외무공무원으로 임용되고 나머지 3명은 임용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 합격자 현황

구분

 
2014년도
2013년도
선발예정
인 원
합격인원(여성/지방)
선발예정
인 원
합격인원(여성/지방)
합계
39
36(23/2)
45
43(25/2)
일반외교
30
31(21/2)
31
32(19/2)
지역외교
중동
1
전원 과락
2
2(1/-)
아프리카
1
1(1/-)
2
2(1/-)
중남미
2
2(-/-)
2
2(1/-)
러시아‧CIS
1
1(1/-)
1
1(-/-)
아시아
미실시
1
1(1/-)
외교전문
다자외교
3
전원 과락
미실시
경제외교
1
1(-/-)
미실시
군축 및 다자안보
미실시
1
1(1/-)
에너지, 자원 및 환경
미실시
1
전원 과락
국제통상 및 금융
미실시
1
1(-/-)
개발협력
미실시
1
1(1/-)
국제법
미실시
2
전원 과락

 

□ 연령별 현황

구분

 
2014년도
2013년도
일반외교
지역외교
외교전문
일반외교
지역외교
외교전문
합계
36(100%)
31(100%)
4(100%)
1(100%)
43(100%)
32(100%)
8(100%)
3(100%)
20~22
2(5.6%)
2(6.5%)
-
-
2(4.7%)
-
2(25.0%)
-
23~25
16(44.4%)
14(45.2%)
2(50.0%)
-
15(34.9%)
14(43.8%)
1(12.5%)
-
26~29
10(27.8%)
8(25.8%)
2(50.0%)
-
17(39.5%)
12(37.5%)
5(62.5%)
-
30~32
6(16.7%)
6(19.4%)
-
-
6(13.9%)
5(15.6%)
-
1(33.3%)
33~
2(5.6%)
1(3.2%)
-
1(100%)
3(6.9%)
1(3.1%)
-
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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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2014-09-18 20:19:10
수석이랑 최연소 바뀐거?

오류? 2014-09-18 20:19:10
수석이랑 최연소 바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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