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수기] “배수의 진 심정으로 철저한 시간관리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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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수기] “배수의 진 심정으로 철저한 시간관리가 주효했다”
  • 박재홍
  • 승인 2014.09.12 12: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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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홍
제49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성균관대 경영학과 12학번
 

안녕하세요. 이번 공인회계사 시험 최연소 합격을 한 박종홍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번 최연소 합격은 자신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1차에 최연소합격자가 따로 존재했던 터라 내심 ‘합격만 하면 됐지 뭘 욕심을 내나’라는 마음가짐으로 2차를 준비해왔었거든요. 그러나 정작 합격발표를 보니 제가 최연소가 되어있어 많이 놀랐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고 재밌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살면서 가장 좋은 때 인 것 같네요.

처음에는 회계사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있어봤자 두루뭉술하게 금융맨 정도. 1학년 때, 경영학과에 왔음에도 회계사는 단지 3D전문직이라는 뜬소문만 믿고, 회계란 학문이 ‘기업의 언어’라는 말도 그저 포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2학년 때 재무관리와 투자론을 배우는 기간동안 회사원 선배들을 자주 만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왜 회계도 아니고 재무 수업을 듣고, 회사원을 뵈었다고 그런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답은 ‘현실’에 있었다고 봅니다. 금융이 제 아무리 정교한 최첨단학문이라 할지라도, 제가 실무를 하게 된다면 그 모든 시황예측과 가치분석은 ‘재무정보의 개연성’을 파악하는 데에서 상당부분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재무정보의 개연성’은 제가 언급한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재무정보는 회계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를 분석해내지 못한다면 저는 그저 명함만 내밀고 영업을 하는 금융맨이 아니고 무엇인가 싶었습니다.

단순히 그런 이유에서만 회계사공부를 끝마쳤다면 저는 아마 천재였을 것입니다. 금융권에 가기위해서 회계를 곁들여 공부하면 될 터인데, 굳이 회계사를 힘들게 준비하게 된 이유가 더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회계사가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큰 두 언어중 하나를 가장 잘 다룰 줄 아는 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언어는 법과 시장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언어는 크게 회계와 금융, 심리로 나눠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심리가 재무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회계와 금융을 가장 잘 다루는, 회계사는 제게 있어서 시장에서 가장 범용적인 직업이 될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계사는 보조적이지만 충분히 시장에서 영향이 큰 ‘세법’이란 언어도 가장 잘 다룹니다.

이렇듯 굉장히 다재다능한 회계사의 업무 영역과 역량은 제게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계기를 합격까지 이어준 데에는 다른 요인들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결핍감을 잘 다룬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요인으로 천재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고등학교 때를 되돌아보면 아쉽게도 전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때도 모의고사가 상위권이 아니었기에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해서 수능보기 10일 전 사설모의고사 때 간신히 전교1등을 해보았을 정도로, 제 주변엔 영재 내지 천재 같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능 때 크게 못 본 탓에(성균관대에는 기적적으로 특별전형 입학을 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회계사 시험이 설욕전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외환위기 때 가세가 크게 기운 이후로부턴 초, 중등학교 내내 또래 친구들보다 가난하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성인이 되면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그 첫 수단으로 회계사를 택했으니 중도포기란 없다는 일념으로 공부해왔습니다.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온 비결은 ‘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도서관에 오면 낮잠자기 일쑤였고, 고시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관계를 정리한다는 핑계로 9월초에 술도 마신 적이 있습니다. 도서관에 나오지 않으면 집에서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는 의지 부족도 있구요. 하지만 꾹 참고 도서관에 계속 나오다 보니, 나올 때만큼은 중간에 졸지도 않게 되고 그 도서관 내에서 누구보다 오랫동안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꾹 참는 기간은 저한테는 대략 2달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도 3~5월 달에는 그렇게 열심히 되지는 않았으나, 꾹 참고 계속하다보니 6월부터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 관성이 생기게 되더군요.

전반적인 시험 준비기간은 다른 분들에 비해 역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짧은 기간동안 수험생활을 해서 다른 합격자 분들에 비해 고생했다고 하기는 부끄럽습니다. 13년 8월 중순 지나서 공부를 시작했고, 2학기를 다니면서 1차를 무휴학으로(학점이수를 완성하지 못한 채로 공부를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학점을 받으려고 학교 다녔습니다.) 준비해 6개월 만에 합격하고 2차도 동차로 합격했으므로 제가 아는 사례 중에는 역대 최단기간이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부담감이 매우 큰 상황이었기에, 계획상으로는 쉬는 날을 거의 잡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에도 딴짓 하지 않는 한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했습니다. 정말 많이하던 때(14년 2월)는 하루에 15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쉴 틈 없이 공부를 하다보니 14년 6월말이 되더군요. 하지만 공부를 강도높게 하다보니 만성비염이 심해졌고 체력도 부족해졌습니다. 그리고 원래 손에 장애가 있어 펜을 잘 잡지 못하는 터라 글씨를 쓸 때 어깨가 많이 개입 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문에 2차시험 기간 내내 오른쪽 어깨가 많이 아파서 한의원을 5~6월 내내 30번 이상을 갔으며 현재도 아픈 상태입니다.

1차시험 준비하던 초반기간은 평소에 하던 헬스를 계속 공부와 병행해서(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1주에 3회정도) 체력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시반 입실시험 진도보다 한참이나 느린 저의 진도 때문에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습니다. 9월 입실시험에서 보는 과목이 회계학(중급,고급), 재무관리, 세법 인데 당시 완강을 한 과목이 하나도 없었기에 입실시험을 도전하지도 못했고, 11월말 입실시험은 전과목을 봤는데, 당시 중급, 원가관리, 미시를 제외하고는 어떤 과목도 객관식을 풀 수준이 안 돼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객관식 답안지에 기둥이라는 것을 찍어봤습니다. 예상했던 충격이었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계속 공부해나갔지만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1월말까지도 고시반 약 150명 중에 130~150등을 왔다갔다하는 모의고사 성적이었으니깐요. 그래도 ‘성적이 낮은 이유는 기타과목을 기둥찍었기 때문이다. 회계학은 이미 중간 등수까지 올라갔다.’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대신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해 1월부터는 헬스장에 나가지 않고 그 시간도 공부에 쏟았습니다. 그 때 공부를 하루에 약 15시간씩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했던 덕분일까요? 2월 나무경영아카데미 전국모의고사에서는 예상 평균점수까지 정확히 받아내었습니다. 예상 평균점수는 55점. 기존에 평균점수가 30점대 중후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순간에 평균이 20점이 뛰어넘는 예측인데, 그것이 정확히 맞아떨어졌습니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은 3주간 더 열심히 제 공부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차시험 결과는 그 덕에 예상한 만큼 잘 나왔습니다.(회계학 111, 경영학 87.5, 세법 70, 경제학 75, 상법 72.5)

물론 몸을 2달간 혹사시킨 탓이었는지, 시험보고 나오는 때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으며, 3월 2차 고시반 입실 전까지 10일 내내 감기에 시달렸습니다. 여담인데, 시험 본 당일에 기숙사 방을 빼야 돼서 모든 짐을 서울에 계신 고모집에 두고 본 고향인 청주로 내려오는데, 시험지도 고모 집에 두고와서 그날 밤 채점을 못한 상태로 긴장하고 화가 난 채로 밤을 샜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1차시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아침 사촌누나가 메시지로 제가 적어놓았던 답을 다 보내줘서 채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 1차시험 기간 공부 전략

1. 거시전략 - 짧은시간 내에 공부를 해내기 위한 전략

주요과목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시험 직전 두 달간은 기타과목에 급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뒀습니다. 굉장한 배수진이죠. 주요과목을 해가 넘어가기 전까지 숙달하지 못하면 모든 과목을 망치는 거니깐. 하지만 이 배수진으로 묘사된 전략은 연초 1~2월부터 정통으로 종합반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유효합니다. 똑같은 공부패턴을 단지 6개월로 압축시킨 것일 뿐. 그 이유는 상법과 경영학이 암기 과목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굳이 펜을 잡고 글씨를 써가면서 공부할 필요가 없기에 계속 읽고 상상하면서 반복 숙달을 하면 빠른 시간안에 합격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후반부에 배치할수록 좋은 이유입니다. 반면 다른 주요과목들은 머리보다 손이 더 익숙해야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단기간 안에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강의 신청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전부 인강)

중급회계, 세법입문, 재무관리 -> 세법개론 -> 원가관리회계 -> 미시경제학 -> 거시경제학 -> year end -> 상법,객관식 세법 -> 객관식 경영학-> 객관식재무관리 -> 고급회계 -> 정부회계
상법(김혁붕)을 제외하고는 전부 나무경영 아카데미 수강.

2. 과목별전략

재무회계(김현식) : 가장 먼저 공부를 시작해야 하며,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열심히 분개하세요. 머리로 잘난 척하면 실전에서 못 풉니다. 1차 재무회계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므로 머리보다 손이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기본서는 학교에서 중급1,중급2를 동시에 듣고 있던 터라 책이 너덜너덜 해지게 봤습니다. 부분에 따라서는 1차때만 5번이상 본 부분도 있습니다. 객관식 교재는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풀었습니다. 기본강의 때 강사가 안 가르쳐준 부분도 많았지만 혼자서 몇 번 풀다보면 푸는 법, 소위 본인만의 ‘와꾸’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객관식재무회계는 전수로 3바퀴 돌았습니다. 자주틀리는 문제는 5번 정도 봤구요. 참고로 정부회계는 2월 3주차에 1주간 들었습니다. 굳이 일찍 수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법(이승원, 이승철) : 한 바퀴 강의 다 들어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이유는 세법이 다른 언어로 회계를 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강의 한 번 들을 때 이해 안 되는 게 당연한 것이나, 객관식 강의까지 듣고 계속 풀다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며, 잘해지게 되고나면 다른 과목보다 답이 가장 명확해서 오히려 세법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충당금시리즈 부분은 산식이 거대한 탓에 2차때도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하루에 퇴직충당금,연금충당금, 대손충당금 한 문제씩만 쉬운 거라도 풀어주면 좋습니다. 일상충, 압기충은 출제 빈도가 낮으므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소득세는 이자배당, 사업, 근로연금기타 -> 종합소득공제 -> 산출세액공제 일련의 과정을 통째로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무대뽀로 암기하는 게 아니고, 공부하다 보면 나름의 스토리가 느껴지므로 어느정도 흥미있게 외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인세보다 더 친숙할 때도 있습니다. 양도세도 곁다리로 자주 해주면 좋구요. 올해는 객관식에 2문제나 양도세가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가세는 객관식 시험 수준에서는 타 세법 보다 쉽습니다. 객관식교재 3바퀴만 풀어주세요 기계적으로 풀립니다. 상증세, 지방세는 1차때는 부담되면 건너뛰어도 세법 60넘는데 문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상증세는 1차 끝난 직후라도 공개강의 들어서 따라가야겠죠. 올해는 2차 때 제대로 안 나왔지만, 매년 2차에 7점이상의 지분을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국기법은 객관식강의 때 바짝 1달간 열심히 해주세요. 4번 보는데 시간 얼마 걸리지도 않고 득점도 쏠쏠하게 됩니다. 다른 기타세법보다 국기법에서 완충점수를 따는 게 좋다고 봐요. 처음에는 읽기도 어려운 법을 어떻게 날로 외우나 싶지만 몇 번하면 또 금방 될 거에요. 자고로, 법소부도 절반은 말문제 이므로, 세법은 말문제가 붙여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원가회계(김용남) : 처음 들을 때 이해 정말 잘 됩니다. 이 기세를 이용해서 매일매일 그날 강의 복습하세요. 완강 후에는 하루에 30분씩만 매일 시험 전날 까지 풀어주시면 됩니다. 관리회계보다는 원가회계에 더 중점을 둬야합니다.

재무관리(김종길) : 세법처럼 처음 들으면 이해 안 됩니다. 수학적 마인드가 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역시 반복하다보면 알아서 재무관리의 눈이 뜨는 날이 옵니다. 저는 객관식 강의 때 떳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선물, 옵션, 채권, 국제재무관리 버리지 마세요. 2차가서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2차 출제비중의 절반은 선물 옵션 채권만으로도 충당됩니다. 어차피 붙을 시험이면 1차 때 열심히 해서 다 가져가세요. 재무관리도 계속하다보면 소문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명확한 풀이법이 잡힙니다. 실물옵션 중 일부 문제(연기옵션, 포기옵션 등등...)는 눈씻고 봐도 막막하지만 일반옵션, 선물, 채권, 국제재무관리는 오히려 명확한 게 수학에 가깝다고 봅니다.

상법(김혁붕), 경영학(김윤상) : 굳이 일찍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상법은 12월 다 끝나가서 들었고 경영학은 1월 말 쯤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상법은 강의 듣는 대로 모든 수록문제를 다 풀고 서브노트, 상법책을 계속 정독한 게 비결입니다.(3바퀴 돌았습니다) 경영학은 강의 듣고 복습만 잘하면 됩니다. 1달간 4바퀴는 돌았던 것 같습니다. 13년 1차처럼 어렵게 나오는 경우는 그 누구도 잘 풀어낼 수 없기에, 쉽게 나올 거라 생각하고 하시길 바래요.

경제학(김판기) : 올해는 쉽게 나왔는데 최근 5년간 기출 보면 미시에서 정말 매너 없게 어렵게 나옵니다. 미시는 쉽게 공부하려 하지 마시고 수학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서브노트에 필기한 그래프나 산식 증명같은 거 열심히 복습하시길 바랍니다. 거시는 처음 배울 땐 쉽다고 생각 되실지 모르겠으나, 하면 할수록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미시처럼 증명이 끝나지 않은 곳이라 평소에 갖고 있는 상식과 충돌하는 거시의 내용들이 마구 등장합니다. 저의 경우, 특히나 ‘채권’의 가격변동이 거시의 이곳저곳에 영향을 주는데, 그 인과관계에 쉽사리 동의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험에서는 계산문제 보다는 말문제가 많이 나와 문제 풀기는 쉽습니다. 국제경제학은 그냥 열심히 하면 됩니다. 경제학 같은 경우, 1차 과목중에 하나에 불과한 데 공부를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경제학 잘해봤자 2차가면 무용지물 되므로, 감사인으로서의 소양을 쌓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붙기 위해서라면 붙을 만큼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잘 안 나오는 파트는 과감히 버리시구요.

3. 시험직전전략

건강 망가뜨리지 않을 만큼의 최대한의 강도로 매일매일 전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2일에 한 번씩 한과목 공부하시는 분들은 매일 공부하도록 공부전략 바꿔주세요. 시험 직전에는 손이 머리보다 빠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점 회독수를 늘려나가면서 회독 당 공부할 내용을 압축해나가세요. 2월 1달간 과목당 최소 평균 전수 2회독은 할 수 있어야합니다. 저는 마지막 1주간 빠르게 발췌 2회독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빠르게 한 바퀴 도는 것의 비결은 속독이 아닙니다. 공부해야할 내용을 모르는 것 위주로 점점 압축시켜나가는 것입니다.

2월에 있을 전국모의고사를 필히 신청해서 보세요. 실전경험의 필요성은 강조의 여지가 없습니다. 단, 모의고사 틀린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상위권이나 하는 것이고, 우리는 모의고사를 치뤘더라도 매일 보던 책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합니다. 모의고사에 나오는 신기한 유형을 알아봤자 합격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는 뜻입니다. 본인의 원래 공부를 꾸준히 지켜나가도 1차 붙을 만큼의 지식은 안다고 봅니다.

4. 트릭

계산기 왼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논의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처럼 오른쪽 어깨와 손목이 아픈 사람이 아니고서야 굳이 왼손계산법을 연습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하더라도 정확하게 계산하세요. 오히려 시간단축을 위해서는 왼손계산법 보다는 풀이산식의 획일화가 더 중요합니다.

공부시간 관리를 할 땐, 가장 중요한(못하는) 과목을 가장 집중하는 시간에 하루 3시간 이상 배치하세요. 저는 항상 그렇게 못하면서 중요한 과목을 3시간이상 집중투자해서 잘하는 과목으로 바꾸면 그 때 그 자리를 다른 과목으로 채웠습니다. 그전까지는 항상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못하는 과목을 1순위로 시간 안배를 해주고 남은 시간동안 다른 과목들에 유동적으로 시간을 분배했습니다. 1차 말에는 세법을 가장 못해왔었고 가장 세법이 규모가 크므로, 하루에 5시간 정도 세법을 했던 것 같습니다. 법인세 1시간 45분, 소득세 1시간 45분,부가세 1시간, 국기법 30분. 그렇게 했더니 1차에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세법이 됐습니다. 세법 정복 불가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 가면 화장실이 보통 매 교시전마다 꽉 차므로 저처럼 과민성대장증후군 있는 분들은 미리 아침일찍 카페인 섭취해서 집에서 배변보고 가시길 바래요.

한양대의 경우 맥도날드가 학교에서 매우 가까우므로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 1교시가 끝나자마자 맥도날드로 달려갈 것을 추천합니다. 맥도날드도 생각보다 빨리 주문 대기줄이 생기므로 지체 없이 갈 것. 돌아와서 미리 정리해놓은 세법 서브노트와 상법전을 보며 2교시를 준비하세요.

5. 체력관리, 식사관리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정시 취침 정시 기상을 유지하도록 해야합니다. 슬럼프를 겪지 않으려면 그래야 하는 것 같아요 경험상. 식사는 저는 학교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학식을 거의 항상 먹었습니다.

6. 기타 주거 또는 정신건강관리

도서관 또는 고시반에서 원거리에 살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간은 항상 촉박하니깐요. 스트레스 받을 때는 풀어야 합니다. 담배의 유혹이 있기도 했으나 원래 비흡연자여서 흡연을 선택하지는 않았고 1월달부터 식사 후에 법학관 옥상에 가서 서울 한복판을 내려다보며 혼자 생각하곤 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곧 가을에, 저기 회계법인에 가서 내가 넥타이를 매고 일을 할 거야’ 하고.

■ 2차시험

1차시험 체력부족의 후유증이 3월달에도 나타나고 있어서, 2월달 내내 갔던 이비인후과를 3월달에도 가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6월말 까지 버티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고시반 기숙사 뒤편에 있는 북악산에 가능한 매일 아침마다 1시간 이내로 등산을 갔다 왔습니다. 맑은 날 아침에 등산가면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적어도 공부하는 것 보다는 재밌고, 높은 산에서 맑은 날에 경치를 보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2차시험에는 1차시험 때보다 체력과 외로움의 부담이 더욱 컸습니다. 체력적 부담은, 5~6월 달에도 1차시험 때처럼 ‘이대로 가다간 성적이 원하는 만큼 안 나오겠다. 운동할 시간도 공부에 쏟자’는 의식이 다시 솟아나 등산을 그만 둔 탓에 체력부족으로 인한 무기력감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이런 거 보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 듯합니다. 또한 엄지손가락에 장애가 있어 펜을 잘 못잡는 탓에 팔 전체를 필기에 개입하게 되어 5월달부터 손목과 팔꿈치 뒤편, 어깨 세부분이 집중적으로 아파왔습니다. 합격한 지금까지 아픈 것을 보면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라, 근육에 파열이 생긴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근데, 저는 저만 아픈 줄을 몰랐었습니다. 2차시험기간 때 보통 하루에 A4용지(회계사 시험 2차 답안지)를 단면으로 30~40장 정도 썼는데, 다른 분들도, 저처럼 그렇게 공부하니깐 당연히 어깨가 매우 아플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회계감사 GS모의고사반을 가서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모의고사가 끝난 후 주변을 둘러보면 아픈 기색을 하는 분이 없더군요. 저랑 같은 고시반에 계신 다른 응시자 분께도 물어봤으나, ‘1과목보고 아프면 5과목은 어떻게 보나, 그게 그렇게 아픈가?’라는 반응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정말 ‘아 내가 장애인 맞구나(지체장애 5급입니다). 공부 한 번 하기 정말 어렵네’ 싶더라구요.

외로움의 부담은 1차시험을 같이 준비해온 분들이 다 떨어지고 혼자 남은 것에서부터 왔습니다. 2차시험 때 새롭게 고시반 기숙사의 룸메이트 형들이 생긴 것은 좋았으나 3분 중 2분은 저와 다른 건물을 쓰셨고 1분은 스터디를 하셔서 저와 생활 시간이 맞지 않아 거의 밤이나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일주일에 5일정도는 혼자 밥을 먹었었고, 하루에 입을 30분 이상 열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15분은 가족과 통화하는 것이므로 거의 대화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1차시험 때보다 2차시험 때 고향에 더 많이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짧으면 3주에 한 번 간적도 있었네요.

1차합격의 자신감과 2차기간 동안의 부담은 저로 하여금 2차시험 준비를 제 욕심보다 못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목표는 회계감사를 제외(회독수가 많아서 제외)한 다른 과목들을 2차연습서 전수 4회독을 하는 것이었는데 대략 평균 내면 2.5~3회독(회계감사 제외) 하고 시험 보러 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험 성적은 원래 실력 또는 자신감과 많이 다르게 나왔습니다.(재무회계 101, 원가관리회계 77, 세법 76, 재무관리 74, 회계감사 62.9)

사실 회계감사는 후술할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5과목중에 가장 자신이 있었고 GS반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받아왔었는데 실제 결과가 턱걸이에 가까웠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이번에 성균관대 교수님께서 내셨는데 그분이 한국에 입국해서 처음 출제하시는 거라 수험생입장에서 신유형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교수님께서 기존의 채점방식과는 다르게 채점하셨다고 생각 됩니다. 오히려 가장 자신 없었던 원가관리회계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평균회독수를 깎아 먹은 것도 원가관리회계였는데(이 과목만 전수 2회독)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2차 때 원가관리회계가 힘들었던 이유는 주로 관리회계에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과목별 전략에서 후술하겠습니다. 참고로 재무회계도 ‘신현걸 교수님 책’으로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신유형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연법인세와 연결회계 쪽에서 제대로 감을 잡기 힘들 정도로 나왔어서 평소에 자신있었던 재무회계임에도, 시험장 나와서 5과목 중에 성적을 가장 많이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1. 거시전략

2차시험은 누구에게나 시간이 매우 부족한 시험이므로 거시적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는 회계감사를 시간관리의 key로 사용했습니다. 회계감사를 3월 첫주 둘째 주에 유예생 인강을 듣고 완강을 한 후 매일 2시간씩 반복을 하면서 GS반에서 실전 검증을 하고 5월이후로는 하루에 한시간정도로 공부시간을 압축한 게 다른 과목에 공부시간을 안배한 비결이었습니다. 한 과목에 하루에 3시간씩 공부해야 안심이 되는 게 제 주변사람들의 중론이므로 회계감사를 1시간으로 압축시켜야만 하루에 13시간으로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일 15시간을 하는 것은 저도 몸이 축나서 힘들더군요.

참고로 저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하는 분들에게 공부 방식을 물어보니, 저한테는 비효율적인 것 같아 보인 게 이유였습니다. 저는 미리 공부해와서 모르는 것을 서로 물어보는 방식을 스터디라고 생각했는데, 보통은 공부 스케줄을 다같이 미리 확정하고 스터디 날마다 와서 스케줄대로 자습을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와중에 모르는 것을 타 스터디원에게 물어볼 수는 있으나, 보통 같은 강사에게 수업을 듣고 수능과 다르게 정답이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은 시험하에서 2차생인 본인이 모르면 거진 다른 2차생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면 그분은 유예생이거나 머리가 비상한 분인 거겠죠. 저는 그래서 어차피 본인 공부 할 거라면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시간을 쓰는 게 낫겠다 싶어 자습을 택했습니다. 물론, 4~5월에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스터디의 강제성을 빌려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부러움도 저 역시 있었기에, 본인 의지에 신뢰가 안 갈 때는 스터디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입니다.

강의수강순서 (회계감사 GS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강.)
회계감사, 재무관리, 원가관리 -> 3월 하순 세무회계 -> 5월 하순 재무회계(발췌용으로 들음)

2. 과목별전략

재무회계(김현식) : 1차 때도 객관식 강의를 듣지 않은 터라,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3월 중순부터 연습서를 구입해서 혼자 풀어갔었는데, 문제는 특수유형들을 못 풀어내는 데에 있었습니다. 이 문제들이 과연 시험장에 나올 것인지가 의문이었고, 저만의 풀이법이 경험적으로 만들어 지기는 했으나, 과연 이 풀이법이 맞는 풀이법인지도 장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5월달에 개강한 김현식 강사님의 동차강의를 수강하여 필요한 것만 발췌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수유형은 역시나 별로 많이 다루지 않더군요. 1차 때처럼 매일매일 주요문제위주로 풀이를 하면서 손으로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무회계(이승철) : 1차 객관식 강의 때 매우 만족한 터라 2차강의도 바로 신청했습니다. 선생님의 장점은 꼼꼼하면서 집중력있는 강의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농담을 4시간동안 10분도 안 하시는데 집중력 있게 수강할 수 있는 것 보면 묘한 능력이 있으신 거 같습니다. 2차시험 때는 1차시험의 확장팩에 불과하므로 새로 배우는 것은 별로 없었지만, 몇몇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부가가치세가 1차에 비해 갑자기 어려워지는 감이 있습니다. 문제의 체감난이도가 올라가는 원인은 아무래도 부가가치세 양식에 맞춰서 답안을 작성해야하는 것인 듯합니다. 1차 시험처럼 공급가액이나 산출세액만 뚝딱 계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따라 여러 가지 숫자를 적어 넣어야 되는데, 풀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됩니다. 소득세의 경우 1차시험 때 기술했듯이 이배사근연기부터 시작해서 산출세액 공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통째로 2차시험에 나올 것입니다. 1차 때부터 연습해 온 것을 좀 더 심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 법인세는 늘 그렇듯이 어렵습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하나 후회하고 있는 것은 2차시험 때는 세법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1차시험 때랑 2차시험 때랑 서브노트가 다르게 출간돼서 1차시험 때 만든 것을 2차시험 서브노트에 옮겨 적고 여기에 2차강의 때 배운 것도 다 적어 넣었어야 하는데, 1차 말 때 세법을 잘해진 것만 믿고 오만하게 개념의 단권화 작업을 2차 내내 하지를 않았습니다. 모르는 거 몇 개만 연습서에 필기하는 게 전부. 그 덕에 회독을 할 때마다 세부사항들을 까먹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6월말까지 복구하느라 호되게 고생했던 것 같네요. 문제를 매일 풀어도 개념을 단권화하지 않으면 금방 공부의 탑이 무너지는 걸 배운 계기였습니다.

재무관리(김종길) : 1차 때 넘기지 않아서 2차 강의 듣는 내내 힘들지 않았습니다. 개념강의 때 외계어처럼 들리던 하마다모형도 이제는 머릿속에 그려지고, 천재나 하는 줄 알았던 선물 옵션 알고보니 별거 없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응용문제가 나오는 부분(실물옵션과 같은)을 제외하고는 재무관리도 단순 반복을 통해 급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단, 1차 때 버리지 않았을 때를 전제로 급성장이 가능한 것 같으므로, 꼭 버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문제 유형은 거의 다 계산문제이므로 1차 때처럼 채권의 어려운 말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사가 찍어준 몇몇 말문제 유형만 기억해 주시면 될 듯 합니다.

김종길 강사님의 특징은 재무관리를 수학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는 했으나, 짧은 시간 내에 잘 이해하고 잘 풀려면 김종길 선생님의 방식처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김용남) : 1차 때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2차 강의를 들었으나, 관리회계에서 바로 좌절했습니다. 원가회계는 1차 때보다 덩치만 커졌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 엑셀이 된 것 같아 계산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관리회계에서는 선생님도 언급하셨듯이 최신파트로 갈수록 정형화된 풀이법이 없어, 시험장에서 만나면 모두가 당황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신 관리회계 문제를 억지로 시간 축내면서 풀기보다는, 선생님의 관록을 믿고 중요유형 찝어주신 것만 풀었습니다. 그리고 말문제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간 것 같네요. 시험 몇일 전에 열심히 말문제 리스트를 만들어서 시험장 가는 내내 보고 시험장 안에서도 외웠습니다. 어차피 너무 어려운 관리회계가 나오면 계산문제는 거의 모든 사람이 틀릴 것이므로, 합격자를 늘리기 위해서 2차채점을 하게 된다면 말문제에서 등수가 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연습서의 심화파트는 선생님도 일부만 다루시므로 일반파트를 더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굳이 욕심내서 선생님이 언급하지 않은 심화파트의 다른 유형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그래서 매우 후회했습니다 6월에.

회계감사 : 전술했듯이 저에게 가장 전략적인 과목이었습니다. 암기과목인 터라 인강을 미리 3월 1주차 2주차 내내 듣고 책으로 열심히 복습하면서 모르는 것을 인강을 통해 발췌해서 다시 외웠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회계공부 사이트에 올라오는 목차정리된 것을 외우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올려준 자료를 뼈대로만 썼고, 목차정리 제가 직접 했습니다. 그 편이 기억도 훨씬 잘 나고 단순암기를 지양하게 합니다. 목차정리를 직접 하면서 해당 목차내용을 상상하면, 나중에 다시 목차를 볼 때 상상했던 내용이 연상되기 쉽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목차를 달달 암기하는 것 보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입니다. 다른 과목은 모의고사 문제를 열심히 풀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감사는 많이 푸시길 바라요. 모의고사 문제 나오는대로 족족 풀고 모르는 부분은 책을 직접 찾아 이해를 합니다. 그 후 정리해놓은 목차를 보고 그 내용이 이 목차와 연결된 다는 것을 본인에게 각인을 시킵니다. 이 작업을 반복하면 단순암기를 벗어나 회계감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 문제풀이를 위해 GS반에 들어가서 매주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물론 그 이유만으로 간 것은 아닙니다. 회계감사 공부시간의 투입비중을 갈수록 줄여나갈 계획이었기에, 나중에 하루에 한 시간 공부하는 정도로 어느정도까지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가늠을 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부한 덕인지, 하루에 1시간씩만 공부해도 실력이 줄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3. 시험직전전략

역시나 단권화가 중요합니다. 2차시험 일지라도 개념 노트 단권화 한 것을 반복적으로 봐주지 않으면 금새 잊습니다. 전국모의고사를 1차와 마찬가지로 필히 보시길 바랍니다.
전과목의 풀이법(산식)을 시험전에 최소 한 번씩은 써보고 시험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4. 트릭

홍대에서 보므로 미리 가는 시간을 생각해 두길 바랍니다.
모든 과목의 주요 풀이법(산식)을 확정 짓고 시험에 임하길 바랍니다. 당황하면 답안지를 깔끔하게 쓰지 못해 주어진 10장을 다 쓰고도 문제를 다 적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풀이법을 확정지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깔끔한 답을 쓸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트릭으로써, 어깨랑 손목 팔꿈치가 아팠으므로 파스를 오른 팔에 5군데 붙이고 봤었습니다. 통증을 잊기위해서.

5. 체력관리, 식사관리

등산 5~6월에 안 간 것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운동 30분 정도 하는 거 아깝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식사관리로는 특별히 5월부터 과일을 요구르트랑 함께 갈아먹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6. 기타 정신건강관리

3월달에 삼성병원건강검진을 학교에서 받았는데, 그결과가 5월달에 나왔습니다. 그때 결과가 우울 증상이 나와서, 삼성종합건진센터에서 심리상담을 한 번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의사님께서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해 주시며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를 구독해보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그 책을 읽은 이후로부터 식사 후에 명상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에 명상이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꼭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진로

삼정회계법인에 입사했습니다. 성균관대 선배님이신 회장님과 부대표님 인사담당 이사님께서 특별히 축하해 주신 것이 많이 와 닿았고, 삼정의 젊은 조직과 부서이동의 유연성, 높은 성장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감사부서에서 in charge가 될 때까지 경력을 쌓고 싶습니다. 대략 3~4년의 감사부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제 나름대로 가장 가치 있다고 보이는 4대 분야(제조업, 금융, IT, 엔터테인먼트)를 투자은행 애널리스트에 비견될 정도로 익히려고 합니다. 그 후, 제가 감사에서 좀 더 전문성을 발휘할 것인지, 금융권을 염두에 두고 범용성을 더 갖춰 경영자문 부서로 넘어갈 것인지는 입사 후 고려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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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아자 2020-11-25 00:29:51
곧 따라가겠습니다.

ㅇㅇ 2019-02-21 15:51:14
정말 자극받고갑니다 무휴학으로 동차 최연소 진짜 믿기지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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