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환점 돈 레이스, 지금부터 진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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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환점 돈 레이스, 지금부터 진짜 경쟁
  • 법률저널
  • 승인 2014.09.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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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에게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추석 연휴도 끝났다. 올해는 고향 대신 독서실을 찾았지만 내년엔 소중한 가족들과 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마음의 빗장을 더욱 단단히 걸어 잠근 채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할 상황이다. 다행이 ‘시원한 여름’ 덕분에 그다지 힘들지 않게 보낼 수 있었고, 이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다. 계절의 변화는 그만큼 수험생의 시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렇듯 시간은 훌쩍 지나갔는데 여태껏 뚜렷한 성과를 일구지 못했거나, 밀린 공부로 한숨을 쉬는 수험생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공부할 것이 태산같이 쌓여 있어 마음도 급하고 몸도 급한 심정일 것이다.

2015년도 사법시험 일정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여전히 사법시험의 인기가 높은데다 선발인원도 150명으로 감축되면서 여느 때보다 1차시험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불꽃 튀는 ‘진검승부’를 펼쳐야 할 상황이다. 학원의 ‘진모’(진도별 모의고사+강의)가 일제히 개강되면서 수험생들의 발걸음도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진모를 통해 취약과목 및 분야를 분석해가며 앞으로 남은 기간을 월간, 주간, 일일 단위 등으로 나누고 학습분량과 시간을 맞춰 계획을 수립해 잘 실천해나간다면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한 문제풀이 능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 출제경향, 난이도 등에 대한 감각을 유지시켜준다.

행시생들의 공부는 대략 시험 2개월 전까지는 2차시험 중심으로 하다가 시험 1∼2개월 앞두고서야 PSAT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하지만 초시생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최근 PSAT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일찍부터 PSAT를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내년 1차 PSAT 시험이 올해보다 3주 정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그에 맞게 PSAT 전략을 세워야 한다. PS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게 합격자들이나 수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소위 ‘피셋형 인간’이 아닌 이상 PSAT 문제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시험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수험생은 극히 드물다. 시험장이 주는 압박감에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시험장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본인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능력, 즉 실전 적응력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반기 수험준비는 기본서에 충실했다면 후반기는 그동안 익힌 이론과 판례가 실제로 어떻게 문제화되는지 체득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PSAT의 경우도 많은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사법시험의 진모나 PSAT 전국모의고사는 중요한 도구인 셈이다. 진모나 전국모의고사 시기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임에 분명하나 하루하루 성실한 수험생활을 통하여 학습진도를 강제하고 학습리듬을 유지함으로써 본인의 실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실력 배양의 시기임은 분명하다.

아울러 매일 계속되는 수험생활에서 올 수 있는 매너리즘을 극복하려는 지혜가 필요하고, 또한 불필요한 외적인 요소를 털어버리고 합격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희망으로 고단한 수험생활을 극복하려는 자세와 노력을 간단없이 기울여야 한다. 이런 저런 핑계거리로 여기서 마음의 빗장을 풀면 내년을 기약할 수 없다. 우리 주위에는 공부 집중을 흩뜨리게 하는 일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 그 자체에 함몰돼 탐닉하며 TV 앞에서 죽치고 있는 것은 수험생의 신분을 망각하는 처사다. 우리에게 공허한 메아리로만 남을 뿐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비장한 마음으로 앞만 바라보고 후반기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남은 시간 어떤 시류에도 동요하지 않고 배수진을 친 결연한 자세로 공부에만 매진한다면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땀 흘림 없이 어찌 달콤한 휴식이 있으며, 고난 없이 어찌 면류관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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