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자기소개서 작성요령(3)

김기태
뉴욕 주 변호사

(3) 역경극복에 관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나 ‘내가 폐렴에 걸렸을 때’에 대해 분량을 장황하게 늘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결론은 왜 내가 너의 LLM을 가고 싶은지에 대한 동기입증과 본인 능력입증이라고 먼저 생각하고 역경극복사례에 대한 비중을 두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Admission officer들은 수천개, 수만개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본 전문가이며 많은 조작된 글들을 가리는데 선수입니다. 동정심을 바라거나 감정쪽으로 흐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단 로스쿨을 가게 된 동기나 로스쿨을 가고 싶은 이유에 크게 기여한 역경극복의 경우는 적절하게 언급해주어도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는 한 개로 몇 십개의 로스쿨에 다 보낼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여러 개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자기소개서는 지루하지 말아야 한다: 지루하다면 아주 흥미롭게 써야 하는가?--- 분명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가져야 하지만 과도하게 나가는 것은 해가 됩니다. 창의적인 측면과 진실적인 측면 양 기준치에서 얼마나 잘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유머나 위트는 좋은 요소이며, 감정을 적절히 첨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분명 자기소개서에서 주된 자신의 뚜렷한 목표와 진실성과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매력있는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Question 3: 특정 에세이는 어느정도까지 요구하는가?

위의 자기소개서 외에 특정한 에세이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골치 아픈 Legal writing과 아래와 같은 토픽을 주는 학교는 빨리 학교가 선정되는 대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의 경우 두 파트로 나눠 쓰는데 A는 지원자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하여 쓰시면 되며, B파트는 왜 LL.M을 지원하려고 하며 굳이 하버드를 지원하려 하는지 과거에 어떠한 일을 했으며,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LL.M과 연관지어 설명하시면 됩니다. 즉 과거에 이러한 일을 했는데 LL.M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며, 미래에는 졸업 후 이렇게 하겠다라고 쓰시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버드의 자기소개서를 기준으로 하여 다른 학교의 자기소개서를 써 보심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1,500자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은 몇 천에서 몇 만장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입니다. 너무 긴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에게 지루함과 동시에 지원자가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요령은 JD지원자나 LL.M지원자를 구별하지 않고 위의 과정을 고려하여 쓰시면 됩니다. 다만, JD지원자의 자기소개서의 경우 입학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중의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로스쿨에 모든 지원자들이 거의 비슷비슷한 LSAT점수와 경력 그리고 학점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자신을 입학사정관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은 자기소개서입니다. 그러므로 특히 JD지원자의 경우 자기소개서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JD지원자에 반하여 LL.M지원자의 경우 자기소개서의 비중보다는 토플과 자신의 경력이 합격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Top 10을 제외하고는 자기소개서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는 토플점수를 올리는데 더 노력을 하심이 전략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LL.M은 첫째도 토플, 둘째도 토플, 셋째도 토플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기태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