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1·2차 수석 꿰찬 김선영씨, 미모의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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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1·2차 수석 꿰찬 김선영씨, 미모의 재원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9.02 13:34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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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영·제49회 공인회계사 수석·성균관대 경제학과 3년

“수석 합격의 비결은 끊임없이 반복 또 반복”

2014년도 제49회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합격자 발표에서 21세 김선영씨가 총점 453점(평균 82.36점)으로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녀는 올해 1차 시험에서도 수석을 차지, 같은 해에 1차와 2차 모두 생동차로 최고득점을 기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석의 영예를 안은 김선영씨는 고양외국어고를 졸업하고 현재 성균관대 경제학과 11학번으로 3학년에 재학중인 묘령의 재원이다. 여기에 맑고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깜찍한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수석 소감을 묻는 말에 그녀는 “우선 너무 얼떨떨합니다. 사실 1차 시험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2차 시험 발표 전에 부담이 컸습니다. 다행히 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쁩니다”며 주위의 기대와 관심으로 인한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제 스물 한 살의 묘령의 나이에 불과한 그녀가 공인회계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2학년 2학기에 접어들면서 교환학생과 자격증 준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교환학생으로 가기에는 금전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 결국 미리 자격증을 준비해 놓고 나중에 좀 더 마음 편하게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3학년 1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인회계사 준비에 뛰어들었다.

수험생활은 집 근처의 독서실에서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으며 공부했다는 그녀의 공부비결은 남달랐을 터. 하지만 그녀의 비결은 여느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반복’이었다. 그녀는 “공부를 할 때 합격의 당락은 방대한 양의 공부량을 누가 가장 많이 정확하게 마스터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실수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공부 과정에는 좌절과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 번이라도 더 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

김씨는 올해 1차에서도 최고득점을 얻었다. 1차의 경우 초반기는 기본강의에 집중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반복 횟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9월 중후반부터 객관식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모든 과목의 객관식 문제집을 4∼5번 이상 풀면서 헷갈리는 부분과 자주 틀린 부분을 계속해서 풀었다.

그리고 각 과목별로 틀린 내용을 따로 정리하여 그 노트는 다음에 풀기 전에 한 번 더 보는 습관을 들였다. 3회독부터는 시간을 재면서 푸는 연습도 했다. 12월에는 기출문제를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짬짬이 하며 약점을 체크했다. 그녀의 1차 고득점의 비결 역시 ‘반복 또 반복’이었다.

“한가지 책을 제대로 마스터 하는 것이 중요”

공부에 일가견이 그녀도 1차에서는 법 과목인 상법과 세법에서 고전했다. 상법은 암기량, 세법은 작은 개념 하나라도 놓치면 큰 문제를 모두 놓치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두 과목은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계속 보면서 약점을 극복하려 했다. 상법은 법전에 학설까지 추가로 정리하여 법전을 계속해서 읽고 외웠다. 세법은 법인세부터 상증세와 국기법까지 헷갈리는 부분을 모두 정리해 매주 세법의 총 내용을 한 번씩은 보려고 노력했다.

1차 시험을 한달 남짓 남았을 때에는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추어서 실전처럼 푸는 연습을 했다. 동시에 최종적으로 가장 많이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상법과 재무관리는 새로운 책을 풀면서 정리하면서도 상법전과 정리노트를 조금씩 계속 봤다. 이 기간 동안에는 일주일마다 모든 범위를 한 번씩은 다루는 전략을 짰다.

특히 소홀히 하기 쉬운 재무회계의 정부회계와 세법의 국기법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과목들은 시간 투자 대비 점수 획득이 좀 더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제학과 경영학은 헷갈리는 부분만 따로 정리한 노트를 계속 수정하고 복습하는 방법을 택했다.

최종 일주일 전에는 기존의 공부를 유지하면서 가장 최근에 보았던 학원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등에서 틀린 부분을 다시 확인하는 식으로 마무리했다. 다시 볼수록 몰랐던 점이 많은 것 같아 당황스럽고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범위만큼만 제대로 완벽하게 마스터하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버텼다.

그녀는 1차 시험이 끝나고 며칠 간의 휴식을 가진 후 곧바로 2차 준비에 몰입했다. 먼저 1차 시험과 대비하여 난이도가 높은 원가관리회계를 시작했다. 원가관리회계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터라 동차합격을 위해 필수 문제만을 반복하여 풀었다. 심화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필수문제만이라도 제대로 마스터하자는 생각으로 시험 직전까지 3∼4회독을 했다.

회계감사와 원가관리회계 1회독 후에는 세법과 재무관리 및 재무회계를 돌려가면서 1회독을 빠르게 했다. 그 후에도 세 과목 정도씩 묶어 돌려서 공부해 어느 한 과목 하나라도 감을 잃지 않도록 공부했다. 특히 5월부터는 회계감사를 매일 조금씩 기출문제와 함께 보면서 외워야할 부분을 확인했다.

1차와 마차낙지로 2차 역시 한가지 책을 제대로 마스터 하는 것이 그녀의 비결이었다. 하나의 책에도 필요한 개념은 거의 다 녹아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여러가지 책을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공부방법이었던 것. 특히나 2차 준비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한 권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어려운 과목이든 쉬운 과목이든 모든 과목에서 풀고 있는 문제의 부분만은 최대한 마스터하자는 생각으로 반복해 공부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만큼 힘든 과목이었던 세법과 재무회계는 그녀에게 수석의 영예를 안겼다. 세법은 가장 많은 시간 투자를 하여 실수하는 부분을 잡도록 계속해서 노력했고, 재무회계는 한 번 개념을 제대로 잡아둔 덕분에 실수도 줄어 두 과목 모두 고득점으로 연결됐다.

시험을 한달 앞둔 마무리 전략 역시 1차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다섯 과목을 모두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 한 것. 틀린 문제를 계속 다시 풀어 마스터하면서 시간 내에 푸는 연습도 많이 했다.

수석 합격자의 답안작성 노하우에 대해 궁금해 하자 그녀는 “나의 답안지는 채점위원들에게 수많은 답안지 중 하나라는 생각을 계속했다”며 “그만큼 정답을 먼저 명확히 제시하고 풀이를 최대한 논리적이고 깔끔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비슷한 유형이 출제되었을 때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감이 조금씩 생겼다고 했다.

“체력관리와 의지, 스트레스 조절이 관건”

김씨는 2차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체력과 의지’라고 꼽았다. 주어진 시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그 시간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려면 해이해지지 않으려는 의지와 그 기간을 버틸 수 있도록 해주는 체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것이다. 긴 수험기간 동안 공부한 노력이 시험장에서도 최대한 발휘하려면 체력관리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

후배 수험생들에게도 그녀는 “체력관리와 의지, 그리고 스트레스 조절이 수험생활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부럽더라도, 이를 부러워하기보다는 지금 공부를 빨리 끝내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더 생산적이고, 그 노력의 끝에는 더 큰 대가와 보답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당부했다.

교환학생이냐 자격증 획득이냐 갈림길에서 마침내 획득한 공인회계사 자격증. 진로가 궁금했다. “우선 졸업을 위해 학교생활을 하면서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할 생각”이라며 “회계법인에서 경험을 쌓는 것, 교환학생, 해외여행, 봉사활동 등 하고 싶은 것이 아주 많은데, 주변의 조언을 구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희망하는 회계법인을 묻자 “특정 회계법인을 원한다기 보다는 제 진로에 대하여 신중한 조언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법인에 지원하고 싶다”며 “앞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회계법인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수석합격에 이르기까지 함께 해 준 가족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특히 “공부하는 동안 투정을 많이 부렸던 어머니께 정말 죄송하다”며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어머니께 가장 큰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함께 공부한 오빠와 아버지, 그리고 가족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공부하는 동안 매일 연락해준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며 “같은 장소에 있진 않지만 힘들 때마다 투정부려도 받아주면서 항상 응원해준 친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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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2017-01-27 13:37:09

말동 2016-01-03 15:44:44
선영아 자랑스럽다!

우와 2014-10-01 11:28:06
진짜 멋지다~! 다른 말이 필요없어요 부럽당

2014사시합격 2014-09-27 23:48:33
사진으로 저정도면 미모는 아닌듯한데??

김효진 2014-09-14 05:24:29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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