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법학적성시험 ‘물’시험? 전문가 “허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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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법학적성시험 ‘물’시험? 전문가 “허튼소리”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4.08.2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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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물 리트” 전문가 “NO…난도 상승”
언어 1.6점…추리 1.5점 가량 “하락” 분석

지난 17일 치러진 2015학년도 제7회 법학적성시험(LEET)은 시험당일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와 달리, 전문가들은 한층 진보된 출제경향과 함께 난도도 다소 상승한 것으로 평가해 주목된다.

시험 당일 고사장에서 만난 수험생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체감난이도를 보였다는 중론 속에 2교시 추리논증 과목에서 대해서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수험생들은 언어이해와 논술 영역에 대해서는 “역대 최저 난이도를 보인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추리논증 영역에 대해서는 “무난”과 “매우 까다로웠다”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나뉘었고 일부 응시생들은 “역대 최고 난도”로 꼽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조금 어려웠다는 것으로 취재됐다.

하지만 이날 시험 종료 후 정답가안이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추리논증에 대해 “무난”을 꼽았던 수험생들은 가채점 이후 원점수가 1~2점 가량 낮게 채점된 반면 “극한 난도”로 체감했던 이들은 기대보다는 서 너 문제를 더 맞았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웠다는 일반적 체감난이도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난도 상승으로 분석했다. 조성우 강사(메가로스쿨)는 “이번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은 문제유형 및 문항구성소재 측면에서 볼 때 기존에 소개된 문제유형 및 내용영역의 틀 안에서 큰 변화 없이 출제되었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제5회 시험이나 제4회 시험보다는 쉽고 제6회 시험보다는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4회의 경우 평균점수(원점수평균)는 대략 19.9점으로, 제5회는 대략 18.9점으로, 제6회는 대략 22.5점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평균은 작년 대비 1.5점정도 하락한 21점 정도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이어 그는 로스쿨 3년 동안에 학습해야 할 방대한 분량과 도달해야 할 높은 수준을 고려할 때 법학적성시험을 통해 예비로스쿨생에게 요구되는 법적 소양을 제시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 2015학년도 제7회 법학적성시험이 17일 전국 9개 지구, 1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특히 추리논증에서 분분했다. 성균관대 고사장(위) / 중앙대 고사장(아래)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서는 가채점 이후 수험생들은 고사장 체감난이도 보다 점수가 조금 낮게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시험 당일 ‘물 리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채점 이후에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

이에 이원준 강사(메가로스쿨)는 “배경지식이 약한 이들에게 결코 호락하지 않았던 시험”이라며 원점수 평균 하락을 예고했다.

이 강사는 올해 평균을 메가로스쿨 입시전략팀의 23.7~24.1점 추정과 비슷한 약 23.5점으로 추정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원점수 평균점수는 2012학년도 20.3점, 2013학년도 18.5점, 2014학년도 25.1점이었다. 결국 지난해보다 난도가 상승해 1.6점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문제가 모두 깔끔하게 떨어지고 함정도 많지 않아 역대 기출 8회 중 난도로 5위에 해당한다”면서도 “다만 과학기술 문항이 3문항 추가되어 난도 8위인 작년보다는 평균이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CPU지문 문제가 종류와 속도를 구분하는 까다로운 문제였기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문 길이가 늘어나면서 지문의 정보량도 훨씬 늘어났고, 최초로 출제된 문학 평론 등 익숙하지 않은 소재들도 있었기 때문에 정보처리 부담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논술 영역은 응시생들이 채점기준표가 공개되지 않는 만큼, 난이도 여부가 막연한 과목이다. 시험 당일 “작년대비 1문 무난, 2문 역시 무난”이라 것이 대체적 응시소감들이었다.

하지만 김종수 강사(메가로스쿨)는 달리 판단했다. 1번 문제는 형식에서 독특한 구조의 문제가 출제되었고, 2번 문제는 대단히 긴 사례를 이용하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것.

그는 “작년도와 다르게 1번 문제의 심리적 난이도가 높았다”며 “12개의 자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를 선택해야 답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평했다.

2문에 대해서는 “자신의 답안에서 <사례>와 관련한 내용보다 제시문에 관련된 내용이 더 많았다면 고득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분석이 실제 성적발표에서의 원점수 평균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정답가안에 대한 이의신청은 20일까지 진행되고 확정정답은 9월 3일 발표된다. 개인성적은 9월 23일에 있을 예정이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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